황해도 만신 대동굿 한판
무당 이해경 신명한마당
22일부터 화천 희방신당

▲ 중요무형문화재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이수자인 이해경 만신이 굿을 벌이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2호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이수자인 이해경 만신이 화천 다목리 주민을 위해 만수대탁굿을 벌인다.

황해도 무당 이해경 신명한마당 2014 ‘하늘이시여 땅이시여’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희방신당에서 열린다.

이해경 만신의 화천 입주 기념식이자 아랫당 준공식, 윗당 기공식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대동굿은 22일 새벽 5시 일월맞이를 시작으로 24일 밤까지 이해경 만신과 동료, 연주가, 집전무당들이 총출동해 우리나라 굿의 원형 24거리를 보여준다.

행사에서는 신청울림, 일월맞이, 칠성맞이, 상산부군맞이, 소대감거리, 무감, 먼산장군거리, 서낭거리, 조상굿, 마당굿, 뒷전 등을 통해 마을의 번창과 주민들의 건강, 장수를 기원한다.

이 밖에도 이광수 국악인, 유진규 마이미스트, 김광석 기타리스트 등의 축하무대도 열린다.

이해경 만신은 지난 2009년 화천 다목리로 이주해 올해 초 아랫당 신당공사를 완료하고 ‘골골이 희망을 나눠 준다’라는 의미로 희방신당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해경 만신은 “지난 6년간 희방신당을 준비한 시간은 그동안 무속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라며 “희방신당에서 굿이 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 유산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우리 굿의 원형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출생인 그는 지난 1991년 김금화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에게서 신내림을 받은 후 황해도 무당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춘천마임축제 등 30여 회의 국내·외 초대공연을 통해 황해도굿과 문화예술공연을 접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와 프랑스에서도 공연을 했으며 지화(紙花)에도 관심을 가져 작품전을 열기도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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