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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이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기온이 역사상 최고치인 섭씨 37.8도를 기록했고, 뉴저지주는 5일 연속 37.8도 이상을 유지하며 193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 역시 에어컨이 필요 없다던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40도를 넘는 이상 고온으로 1000여명 이상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2016년 발효된 파리 기후변화협정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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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배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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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대지를 녹여버릴 듯 작렬하는 태양의 계절 8월이 찾아왔다. 8월은 강릉 출신의 민족시인 심연수가 유명을 달리한 달이기도 하지만 사후 55년만인 지난 2000년 8월 강원도민일보에 의해 세상에 존재가 알려진 달이기도 하여 각별하다.심연수는 강릉 난곡동에서 태어나 일곱 살 되던 해 부모를 따라 일제 강점기 식민지를 피해 러시아 땅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을 유랑하다가 용정에 정착하여 생활했다. 그러던 중 불행하게도 8·15 해방을 불과 일주일 앞둔 1945년 8월 8일 낯설고 물선 중국 간도에서 일본인에 의해 피살된 비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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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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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란 외교·국방·사법 등을 제외하고, 행정·치안·교육·산업 등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광역지자체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지정해 광범위한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존의 도와는 다른 법적 지위가 인정되며, 자치조직의 자율성을 강화해 자치시가 아닌 행정시를 두고 있다. 자치경찰제가 실시되고 교육자치권도 보장받고 있다. 표준 세율 확대가 인정되는 등 자치 재정권이 강화됐고, 인사 자율성이 부여되는 등의 다양한 자치권이 인정된다.강원도에 특별자치도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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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조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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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안 나온다면 엄청난 타격이 오고 자녀들에게 손 안 벌려도 될 것도 벌려야 되고 그런 현상이 올 거예요.”2021년 국민연금연구원이 수행한 조사에서 한 어르신이 밝힌 기초연금에 관한 생각이다. 다른 어르신은 기초연금을 통해 “현재 생활을 현상유지하고,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라고도 말씀하신다. 말 그대로 기초연금은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주는 ‘자녀’, 생활을 안전하게 유지해주는 ‘보험’과 같은 것이 되었다.2014년 7월 도입 후, 만 8년째를 맞는 기초연금제도는 지난 6월 기준 전국 600만 명,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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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훈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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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붙이면 ‘자작, 자작’ 소리 내며 타는 나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하얀 수피가 매우 아름다워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유혹하고 영화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나무, 바로 자작나무다.북부산림청 관할지역 내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도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종 매체에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지금처럼 최고의 명품숲으로 탄생하기까지는 99%의 노력과 1%의 행운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 후반 원대리 일원에 솔잎혹파리 피해가 극심해 피해지를 벌채하고 새로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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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천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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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대면 영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이다.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식당이나 카페에 손님들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듯하지만,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로 소상공인이 또다시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강원신용보증재단의 2019년도 말 보증잔액은 8000억원대였다. 2년 동안 코로나 피해 지원자금 급증으로 올해 6월 말 보증잔액은 1조6408억원으로 두배로 늘어났다. 코로나의 어려운 시기를 상당수 소상공인은 부채와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근근이 견뎌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부채 증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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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영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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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는 2019년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근절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적극행정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소극행정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신고를 받아 기관별 감사부서에서 즉시 처리·조사하도록 한 것이다.소극행정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서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불편을 주거나 권익을 침해하는 업무 행태다. 유형으로는 적당편의, 복지부동, 탁상행정, 관 중심적 행정 등이 있다. 적당편의 행정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적당히 형식만 갖춰 부실하게 처리하는 행태, 복지부동은 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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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래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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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전은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 인상하여 발표했다. 물가 상승 추세와 더불어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전기요금을 비롯한 전력산업 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전기 사용과 국가적인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주택용 기준 OECD 25개국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며 산업용 요금 또한 평균 이하의 수준이다. 한전의 경우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였지만 2021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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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기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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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춘천에서 돌아오던 중 공리 터널 인근에서 양구 선착장 가는 옛길로 우회하여 귀가하게 됐다. 야트막한 고갯마루인 실학고개 우측 편에 낯선 비석과 안내판이 있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자세히 살폈다. ‘항일 의병 전적비’는 1978년 강원도에 의해 건립됐다. 국가보훈처 지정 시설로서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유인석·이강년·최도환 등이 양구군민들과 더불어 일본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해 건립한 근대 역사 유적이기도 하다.제국주의 망상으로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조약하고 대한제국 군대 해산으로 국가 공권력을 해체해 버린다. 허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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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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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시간은 넉넉한 것일까? 2022년 5월 29일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사람들은 1년간의 법적 유예기간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법령 시행을 앞둔 유예기간이다.강원도민은 곳곳에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의 국회 통과를 놓고 열광했다. 그만큼 강원도 발전의 걸림돌, 또는 장애요인이 각종 규제 제한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한목소리로 강원특별자치도 전환과 법령 시행에 앞서서 선제적인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크게 공감했다.맞는 말이다. 하지만 선제적인 준비사항이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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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기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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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역에 일하기 좋은 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수도권 기업을 선호해 왔다.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다른 국내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들이 추진됐다.하지만 최근 우리 지역의 대학생 대상 강원도 소재 중소기업 근무지 취업희망 비율을 보면 44.7%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지역기업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막연히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의 홍보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실정이다.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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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하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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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출범한 새로운 중앙정부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다. 이에 걸맞게 가장 변화된 모습 중의 하나는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준 일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처럼 느껴지곤 한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7월부터는 역시 변화된 도정과 시·군정이 새로운 변화와 혁신, 그리고 공정사회의 기치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지방정부에 거는 기대는 크다.특히, 강원도는 2023년 6월부터는 628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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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순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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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최근 전국 각지에서 경쟁적으로 행사와 축제,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지역이나 외부로부터 외면 당하기 일쑤다. 심지어 하도 많아 어디서 어떠한 축제가 열리는지 전혀 홍보도 되지 않고 있다. 축제 담당자들조차 축제나 이벤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자문할 만한 전문가조차 없는 데다 경험도 일천한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무성한 상태다. 속초에는 얼마 전 막을 내린 실향민 축제, 동명항 오징어축제 등 여러 축제성 행사가 잇따랐다.그러나 왜 우리 축제나 지역 이벤트가 재미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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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호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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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 평소 존경하던 선배가, ‘이제 교장이 되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어떤 교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지 딱 한가지만 얘기해 보라’고 했다. “합리적인 교장이요.” 교장으로서 학교경영의 멋진 명작을 머릿속에 그리던 내 입에서 바로 나온 대답이었다. 평소 ‘조화, 기본, 상식’ 등과 같은 단어에 걸맞은 삶을 살려고 애쓰며 살아왔다. 선배는 꼭 합리적으로 일하여 성공한 교장이 되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해 주며 손을 잡아 주었다.산은 강을 넘지 않는다. 강 또한 산을 거슬러 오르지 않는다. 그것이 순리고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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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기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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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단법인 춘천지혜의숲에서 수행하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참여자로 선발되어 지난 2월부터 춘천시내 한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다. 이곳에는 우편과 예금·보험 등 2개의 창구가 있으며, 직원은 6명이다. 국장과 청원경찰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다. 우체국에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은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고객들의 반복되는 질문에도 귀찮아하는 기색 없이 설명을 거듭하고, 용무와 직접 관련 없는 질문에도 끝까지 경청하며 성의껏 응대한다. 국장도 관리자에 머물지 않고 직원들과 똑같이 창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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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필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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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화가 많던 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며 잦은 체벌을 받았다. 학교에선 수시로 화를 내고 이를 주체하지 못해 벽에 머리를 박는 자해행동을 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며 수업을 방해하는 일이 많아 친구 역시 없었다. 쉬운 단어를 띄엄띄엄 읽을 뿐 책을 읽지 못했고, 그나마 자신 있어 하던 덧셈 곱셈은 수업을 따라가기엔 부족했다. 아이는 모래놀이 치료를 시작했고 잦은 감정의 변화를 보였다. 반갑게 인사하고 치료실로 함께 들어간 뒤 화를 내며 구석에 쪼그려 앉은 채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도 있었고 유튜브로 알게 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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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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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같이 아름답다는 금당(錦塘) 계곡, 한강의 최상류로 얼마 남지 않은 무공해 지역이다. 오뉴월만 되면 계곡의 소(沼)는 낚시꾼들의 안식처가 된다. 심심찮게 모여드는 그들로 인해 적막했던 산골 계곡에 인기척이 들려온다. 말과 말의 성찬이 이어지고 트인 물꼬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자연 속에 취하다 보면 모두가 계곡의 일원이 되고 마는 것 같다. 한때 물 반, 고기 반이라는 금당계곡, 낚시만 던졌다 하면 덥석 물어주는 고기 덕에 느껴지는 짜릿한 손맛은 세상 물정마저 잊게 만든다. 소문이 각지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찾는 우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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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민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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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급식의 기본정신은 장병의 건강과 군민 상생 및 정예강군 육성에 있다. 국방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농·축·수협중앙회와 일괄 수의계약 및 계획생산제도를 운영했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군과 농·축·수협은 군 장병의 건강과 전투력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최근 정부정책에 따라 로컬푸드 시스템을 군납에 접목하고 있었다.그러나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장병의 건강과 선호를 고려해 군 급식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로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일부 부대의 부실 급식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현재의 군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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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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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을 어르신 가정방문 길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30분 후에 진료소에 들르시라고 양해를 구합니다. 그렇게 몇번을 왔다갔다 하고 나서야 잡무를 처리할 때가 많습니다. 코로나19 선별근무 일정이 잡혀있는 주말에도, 그렇지 않은 주말에도 전화가 걸려 옵니다. 외로운 독거노인 혹은 우울증 환자가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시간을 잊은 채 또 상담을 요청합니다. 이렇듯 거동이 불편해 방문을 요구하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쇠 어르신이 많아졌습니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현실에 지역사회에서의 간호돌봄은 이렇듯 절실합니다. 따라서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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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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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 변화의 열망으로 교육감이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교육감 당선인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현장 교사 중 한 사람으로 새로운 강원 교육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려본다.늘 자주 가는 맛집이 있다. 그 집이 맛집인 이유는 맛이 있을 뿐 아니라, 맛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손님을 데려가도 실패하는 법이 없다. 일정한 맛은 실력이다.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다.지난 강원교육은 맛집으로는 실패했다. 학교 맛의 기본 중 한 가지가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인데, 거기에서 실패했다. 최근 몇 년간의 수능 결과가 대변한다.
요즘에
서기성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