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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조세증 소설가가 장편소설 ‘천상의 여인’을 펴냈다.‘희망의 꽃 달빛 전설’, ‘소라의 꿈 풀빛 사랑’, ‘이별의 강 별빛 눈물’ 등 3권으로 구성된 소설이다.이야기는 천상의 여인인 ‘소라공주’가 지구상에서 속세의 삶을 살아가며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새로 바라보게 되는 내용으로 펼쳐진다.인간들의 다양한 감정, 삶의 존엄성 등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줄거리가 3권에 걸쳐 이어진다.조세증 소설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신과 인간 사이에 형성돼 있는 기존의 종속관계를 벗어나 지구촌의 평등한 관계설정을 통해 인류의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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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여행 에세이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강원도 여행’의 저자 황윤은 역사학자이자 여행가다.저자는 경주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여행하며 색다른 강원도 여행을 소개한다. 저자의 발걸음은 강릉 김씨의 시조, 명주군왕 김주원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해 삼척 죽서루와 실직군왕릉, 동해 해암정, 강릉 국사성황당과 경포대, 양양 홍련암 등을 지나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의 흔적이 남아있는 속초 향성사지 삼층석탑까지 이어진다.한반도 최초의 통일 고대국가 신라와 그 중심에 있었던 진골 귀족들의 삶을 파헤친다.동해안은 신라시대 영토 확장의 주
문학/출판
김덕형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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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집 ‘열두 달 홍천살이’를 쓴 허은희씨는 1992년생 홍천 토박이 청년이다.고향 홍천은 그를 성인이 되자마자 도시로 내보냈고 이후 저자는 경기 용인과 서울, 춘천 등에서 살았다. 미얀마에서 1년 넘게 머물며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고향에 돌아오더라도 여름이 오기전 늘 다시 떠났던 그가 홍천의 주민으로서 오롯이 열두달을 지냈다. 1∼12월 월별 이야기로 나눠진 책은 지역의 다양한 청년들과 긴밀한 연결선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에 썼다.저자는 지난 해 8월 기준 홍천에 사는 2030세대 청년이 1만 17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문학/출판
김여진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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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활동하는 김보람 시인이 첫 동시집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요’를 펴냈다.시인의 할머니는 100년의 세월을 사신 후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까르륵’ 웃으며 건강했던 할머니는 어느날부터 기억이 까물까물해지고 까무룩 잠이 들곤 했다. 엄마가 보고싶다며 보따리를 쌌다가 풀었다 하기도 했다.시인은 그런 할머니의 기억 속을 여행하면서 52편의 동시를 건져냈다. 동시는 새근새근 잠 든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따뜻하게 쓰였다.아픈 이야기지만 할머니의 시간은 다시 쓰인다. 호박을 벅벅 긁어다가 “아프지 마라”며 ‘달님 죽’을 끓여 주시고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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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시인은 자신의 시 ‘탈脫’에서 ‘한국 현대 시문학사 / 2000년대 시경향’으로 탈국가·탈민족·탈장르·탈서정·탈경계를 나열하고는 이렇게 끝맺는다. ‘진정, 그곳을 향해 가는건가? 탈脫 시인!’■ 시의 양심을 발골(拔骨)하다동해 출신 이선정 시인의 두번째 시집 ‘고래, 52’는 시를 위한 변명이자 시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다. 한국 시단의 ‘꼴불견’들에게 보내는 야유다. 대형 출판사에 줄을 대고, 문학상에 목을 매는 시인들, 등단 매체의 족보를 따지는 관료적 문단과 난해와 불통이 자랑인줄 아는 시들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잘못
문학/출판
김여진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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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시인은 자신의 시 ‘탈脫’에서 ‘한국 현대 시문학사 / 2000년대 시경향’으로 탈국가·탈민족·탈장르·탈서정·탈경계를 나열하고는 이렇게 끝맺는다. ‘진정, 그곳을 향해 가는건가? 탈脫 시인!’■시의 양심을 발골하다동해 출신 이선정 시인의 두번째 시집 ‘고래, 52’는 시를 위한 변명이자 시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다. 한국 시단의 ‘꼴불견’들에게 보내는 야유다. 대형 출판사에 줄을 대고, 문학상에 목을 매는 시인들, 등단 매체의 족보를 따지는 관료적 문단과 난해와 불통이 자랑인줄 아는 시들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잘못은 시가
문학/출판
김여진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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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매일신보 기자를 지냈던 춘천 출신 언론인 송순기(宋淳夔, 1892∼1927)라는 사람이 있다. 봉의산인(鳳儀山人)과 물재(勿齋), 혹은 물재학인(勿齋學人) 등의 필명으로 활동한 그는 1919년부터 1927년까지 매일신문 편집기자, 논설부주임, 편집 겸 발행인을 지냈다. 기사뿐 아니라 전방위적 글쓰기로 야담·소설·한시·논설·기행문·전(傳)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한 근대 지식인이자 한학에도 조예 깊은 유학자였다. 그러나 그의 고향 춘천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1921년 송씨가 쓴 ‘기인기사록’은 신문에 현토식(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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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넝쿨보다 더 엉킨 한의 타래들이 나를 묶어/발을 떼지 못하는 효자동 골목/ 어머니 영혼 같은 구름 한 점/ 효자동 골목에 걸려 하얗게 떠간다” (이용희 시, ‘효자동 골목에서 쓴 불효의 서序’) 수향시낭송회(회장 정광옥)가 30번째 사화집 ‘춘천 낭만골목 탐하다’를 펴냈다. 1986년 낭송회 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무상, 이은무, 이영춘, 최돈선, 윤용선 시인 등 창립 회원 5명의 초대시와 회원들의 작품들이 실렸다,. 눈밭에서 딸기를 따고, 묘지에서 산삼을 캐 모친께 전했다는 효자 반희언 설화가 깃들어 있는 춘천 효자동 낭만골
문학/출판
김여진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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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촌이 연간지 ‘문예제일선’을 창간호를 펴냈다.개벽사가 발간했던 종합잡지 ‘제일선’의 이름에서 빌려왔다. 소설가 김유정이 문단에 데뷔 잡지이기도 하다. 제1회 김유정 작가상 수상자인 김유담의 ‘주문형 소설’을 비롯해 이익훈·이현수 작가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박정대·손택수 시인의 시도 수록했다.김유정문학촌 상주작가를 지냈던 하창수 소설가는 문학촌의 역사와 비전, 앞으로의 과제를 특집으로 실었다. ‘춘천과 문학’을 소재로 한수산 작가, 이현준 한림대 강사, 김진형 강원도민일보 문화부 기자의 글도 수록됐다. 이외에도 2021년
문학/출판
김여진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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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노동자이자 집필 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춘천 출신 홍승은 작가가 에세이 ‘숨은 말 찾기’를 펴냈다. 입을 떼는 용기와 귀 기울일 책임으로 엮은 연대의 말하기에 관한 책이다.누구나 끝내 하지 못한 말을 곱씹으며 답답해한 적이 있다. 작가 또한 ‘달변가’로 보이지만 무대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던 순간들이 있다. 강의를 앞두고 못 먹고 못 자는 시간들의 반복이었다고 한다. ‘세련된 말하기 팁’은 모두에게 유효하지 않다. 그럼에도 숨지 않고 표현하러 나온다. 이유를 묻자면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작가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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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정.그 이름을 부를 때가 됐다. 묻혀있던 단 한 권의 시집이 다시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절판된 그의 유고시집은 중고 가격으로 10만원이 넘어 독자로부터 충분히 읽히지 못했다.시인의 작고 30주기를 맞아 유고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가 최근 문학동네에서 복간됐다. 반가운 일이다. 40편의 시는 ‘헤비메탈 같은 비’를 뿌린다. 번뇌로 가득 찬 현실 어디쯤에서 돌아갈 길을 찾는다. 종말을 사랑했던 그는 그리워하며 울먹이고 욕망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목이 쉬도록 시를 썼다.시집 초반부에는 죽음을 암시하는 시가, 마지막엔 탄생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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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활동하는 김윤애 작가가 첫 수필집 ‘틈’을 펴냈다.봄·여름·가을·겨울 챕터에서 29편의 글이 담겼다. 김 작가는 “감정의 지나친 질주를 자제하며 세상과 소통의 길을 만들어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고, 사물을 제대로 관찰해 스스로 인생의 길을 모색하게 만드는 철학 같은 힘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남기택 문학평론가는 “다양한 소재가 고유한 이야기 영역을 변주하는 구성이 농익은 시선과 필력을 충분히 증거한다”며 “그 스펙트럼 속에 사물의 감각(‘기차와 교감하다’)과 자연의 정동(‘바람과 벗하여 걷다’)이 특화된다”며 “계절별로 명
문학/출판
전인수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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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미애 시인의 새 시집 ‘내 눈물이 당신의 발목을 붙잡을까 하여’는 목차를 먼저 훑은 후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요하게 따라붙던 체기는 내 몸의 가시 때문이었어’, ‘등 뒤로 내려앉은 눈꽃은 얼음처럼 차지만’, ‘아줌마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등의 제목이 눈에 띈다.순간의 감정들을 회화처럼 묘사하는 시들도 많다. ‘국수-소란한날의 기억’을 보면 끓어오르는 국수 속 솟아오른 멸치에서 엄마의 회초리를 떠올리고, 슬픔에서도 살아가는 이유를 찾겠다는 단단함을 벼린다.시집 한권 분량의 원고를 연거푸
문학/출판
김여진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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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 자생하는 식물을 면밀하게 파악한 ‘DMZ 양구의 자원식물도감’이 발간됐다. 권영한 신구대 원예디자인과 교수가 대표집필을 맡아 양구에 분포하는 자생식물 710여 종을 밀도있게 다뤘다. 양구군이 발간한 이번 책에는 자생식물의 종류와 분포 지역, 생육환경, 형태구분, 이용방안 등이 컬러 사진을 함께 수록됐다. 양구의 명품 산나물인 곰취를 비롯해 질경이, 두릅, 쑥더덕, 산국, 왕고들빼기 등에 대한 소개가 눈길을 끈다. 권영한 교수는 “양구군은 비무장 지대에서도 생물다양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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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춘천의 삶은 내내 슬픈 내상과 외상을 입한다”두 집 건너 시인이 사는 동네, 춘천에는 시인이 많이 산다. 닭갈비집, 막걸리, 카페, 골목, 할인마트까지 시인의 발걸음이 머무른다. 춘천 시(恃)는 춘천시(市)로 흘러간다. 호수는 짙은 안개를 만들어 내고, 안개는 사람을 감싸안는다. 시인에게 춘천은 포근하고 은은하고 때로는 아픈 곳이다.금시아 시인의 ‘안개는 사람을 닮았다’는 춘천에 관한 시 30편에 해설을 덧붙인 시평집이다. 허문영, 박남철, 신동호, 안현미, 이영춘, 이외수, 이장욱, 박정대, 최준 등 지역과 중앙을 아우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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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죄가 없다. 오히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라는 인식이 문제일 것이다. 기후변화와 플라스틱이 지구촌 최대 화두다. 탄소중립의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어려운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많은 정보들이 오히려 환경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기도 한다. 평창 출신 우승순 수필가의 환경 에세이 ‘플라스틱 행성의 기후변화 이야기’는 환경 공부에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돕는 책이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27년간 환경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의 전문성과 수필가로서의 역량도 돋보인다. 편리한 만큼 대가가 따른다는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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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도 강원지역 문학 동인들의 문집 발간이 활발했다. 작고 문인을 조명하고 강원 문학발전을 위한 활발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지난 연말 강원지역 주요 문학 단체에서 발간한 문집을 소개한다. 강원문인협회(회장 남진원)는 ‘강원문학’ 54집을 발간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1974∼2022년 역대 강원문학 표지를 싣고 영월에서 활동하는 엄순영 아동문학가를 조명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한국작가회의 강원지회(회장 김창균)는 ‘강원작가’ 25집을 펴냈다. 남기택 문학평론가는 강원작가포럼 특집을 통해 “강원작가는 한국 문학장의 현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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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 느티나무가 운다. 느낌도 생각도 없다. 머릿속이 하얗게 빈다” 나무의 한 단면을 잘라내듯 단편문학의 정수를 펼쳐 온 전상국(사진) 소설가가 새해 등단 60주년을 맞았다. 최근 발표한 단편 ‘조롱골 우리집 여인들’을 포함해 그간 써온 글들을 모아 올해 단편집을 낼 계획이다. ‘조롱골 우리집 여자들’은 ‘청량리 오팔팔’에 살던 여성들이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한국소설 9월호에 실린 소설의 배경은 작가의 고향 홍천 내촌면 조롱골이다. ‘정 언니’라는 70세 노인은 홍등가에서 늙어 오갈 데
문학/출판
김진형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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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춘천 출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기념식과 행사의 뒷이야기를 담은 저서 출간을 예고했다.탁 전 비서관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해당 책의 커버 이미지를 올리며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책은 이달 18일 나올 예정이다.책의 제목은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 국가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메디치미디어)로 문재인 정권 5년의 국가기념식과 대통령 일정에 대한 내용이 수록됐다.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와 의전의 기획·연출을 총괄했다. 동명의 음악 ‘미스터 프레지던트’
문학/출판
노현아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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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강준만(사진)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은 팬덤 정치에 눈이 멀어 오판을 저질렀고 그래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고 했다.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퇴마정치.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인물과사상사·사진)’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민주당은 ‘우리 편 신격화, 반대편 악마화’로 요약할 수 있는 부족주의적 정파성과 원리주의적 탈레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고 규정했다.강준만 교수는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켜온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와 사회,
문학/출판
남궁창성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