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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가 익숙합니다.함께 있어도 거리를 두고,거리를 두면서도 눈치볼 일이 없으니까요.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혼자 노닐고 홀로 움직입니다.7월 첫 주말의 동해바닷가.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렸는데도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솔로의 자유를 누립니다.해변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지요.혼자 바닷가를 거닐거나 벤치에 앉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모습.그 사람들 틈에서 유별나게 빛나며 진홍빛 노을을 온 몸으로 빨아들이는 열매가 있었으니….해당화였습니다.바닷가 모래밭에 질긴 생명력을 박아 넣은 해당화는 무리지어 자라
칼럼
강병로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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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결장 또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대부분 가장 안쪽 층인 점막에서 발생하며,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종류가 다르지만 통칭해 대장암이라 한다.대장암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고 결장은 다시 맹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 그리고 에스상결장으로 나눠진다.이때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부른다.이를 통칭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을 분석한
칼럼
한정희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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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때로는 엄청난 이권사업에 해당되기도 한다.그렇기 때문에 지자체는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철저한 타당성 분석에 의한 시장성을 평가한 후 진행해야만 한다.특히 자치단체가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한 수렴 없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공익적 관점에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다.지난 6월 30일 고성군은 클럽화진포와 ‘거진등대공원 농어촌관광휴양단지사업’에 대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려고 시도했으나,군의회가 절차와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강력 항의해 보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지방자
칼럼
김일용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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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여의도 정치 기사들을 보면서 영화 ‘정직한 후보’를 틀었다.정직한 후보는 4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주인공 주상숙이 뜻 밖의 저주에 걸려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주인공은 각종 인터뷰와 공식 행사에서도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나오는 솔직한 발언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속이 뻥 뚫리기도 한다.속이 뻥 뚫렸다는 건 그동안 앞과 뒤가 달라 ‘척’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에 느꼈던 염증을 영화로나마 해소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2021년 여의도 정치에는 솔직함과
칼럼
이승은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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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방자치를 온전히 시행하고 있는가?주요 선진국들은 왜 오래전부터 지방분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는가?아마도 지방자치의 다양한 순기능 때문일 것이다.지방자치는 지역 여건에 맞는 주민 요구를 잘 파악해 지역 실정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다.국가 기능 확대에도 불구하고 독립성을 유지해 적절한 견제기능을 하며,생활자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지방자치를 온전히 이루려면 중앙정치와 분리된 독립적 지방정치를 확립해야 한다.중앙정치 입김에 흔들림 없는,지역을 위해 일 잘하는 일꾼을 뽑아야 할 것이다.정당을 보고 판
칼럼
유석연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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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은 국도7호선을 중심으로 천진,오호,간성,거진,대진 등 주요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다.전 지역의 남북 축으로 국도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된 시점은 2006년 말쯤이다.이때 간성∼현내(제진역) 구간이 완공됐다.간성에서 천진까지 25분,간성에서 명파리까지 25분이 소요된다.편리한 국도를 타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길은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확장되고 개선된다.길을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는 사람에는 길 주변 마을 주민도 포함된다.하지만 넓어지고 곧게 펴진 길은 마을과 괴리되고,지역을 단절시킨다.고속도로나 4차선 국도를 달리는 차량의
칼럼
이동명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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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란 여성에서 난소의 기능이 쇠퇴해 정상적인 월경이 중지되는 현상 또는 시점을 말한다.최근 초경연령의 조기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폐경 연령은 평균 50세를 유지하고 있다.폐경기란 이런 폐경이 진행되는 전후 시기를 일컫는 말로 여성이 40대에 접어들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시기가 바로 폐경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갱년기란 좀더 포괄적인 의미로서 한 여성이 가임기에서 폐경기로 이행되는 시기를 가리킨다.폐경 이후에는 심한 여성 호르몬 결핍 상태에서 여러 가지 증상과 대사 장애를 경험하게 되는데,여성 호르몬의 공급원이 되는 난포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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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리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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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 때는 말이야∼막내가 가장 먼저 출근했어!’vs‘10분 일찍 출근하면 10분 일찍 퇴근시켜 주실 건가요?’AM 09:00시.출근시간을 두고 흔하게 오가는 상사와 신입의 대화이다.원활한 업무 준비를 위해 조금 일찍 와달라는 입장과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부터 업무를 시작하면 된다는 상반된 입장이 대화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누구하나 틀린 말이 아니기에 주변에서 가타부타 말을 얹을 수도 없다.설령 할 말이 있어도 쉽게 꺼낼 수 없는 상황이다.최근 직장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칼럼
이연제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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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 80년대 학번인 필자로서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세대의 등장이 두렵다.지난 11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30대의 이준석 후보가 기성 정치인을 누르고 헌정사상 첫 제1야당의 대표가 되는 것을 직면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건 우리가 진짜 기성세대가 됐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다.이른바 ‘이준석 현상’은 청년세대의 본격적인 등장을 의미한다.이는 민주화의 주역이자,사회변혁을 이끌어왔다고 자부하는 86세대에 대한 청년세대의 거친 도전이 시작됐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필자를 비롯한 86세대들이 당혹스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그동안 무슨
칼럼
천남수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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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하나의 현안을 놓고 양측의 대립이 유지될 때 우리는 ‘평행선을 달린다’라고 표현한다.각자의 주장만을 앞세워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것인 만큼 썩 달갑지 않은 표현이다.현재 동해시에서는 망상 제1지구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개발사업이 이같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4년까지 망상1지구 3.43㎢ 부지에 휴양형 복합리조트와 특성화 대학,외국 교육기관,주거·상업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대립각이 세워져 있다.한쪽에서는 사업시행자의 사업실
칼럼
이세훈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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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육군·해군·공군 가운데 공군이 가장 잘 나갔다.문재인 정부 출범후 국방부 장관은 해군 출신의 송영무 장관(2017년 7월∼2018년 9월)에 이어 공군 출신의 정경두 장관이 2018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2년간 일했다.지금은 육군 출신의 서욱 장관이 작년 9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작전부대와 합동부대 그리고 해외 파병부대를 지휘 감독하는 군령 최고 기관인 합동참모본부를 지휘하는 합참의장도 공군이 득세했다.정경두 공군 대장이 2017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맡아오다 국방부
칼럼
남궁창성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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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만2114명의 소도시 양구(楊口)가 시끄럽다.전직 군수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구속되고 현직 군수는 주민소환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국방개혁2.0과 코로나19,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양구.개발 동력까지 부족한 양구.협치와 화합으로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분오열되고 있는 양구.본래 양구(楊口)는 버드나무 고을답게 남을 이롭게 하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인심으로 유명했다고 한다.양구(楊口)는 선조25년(1592) 새로 부임한 감사가 금강산에 이르는 길목의 첫 고을인 이곳을 지나다가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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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복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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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60∼70년대 저출산 장려 문구가 아직도 입가에 맴돈다.하지만 현실은 다르다.오는 2025년이면 노년층과 청장년층 비율이 같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고령화 사회가 눈 앞에 있다.한때 장려됐던 저출산이 사회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72조7000억원을 투입,‘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등 정부 차원의 대대적 저출산 타개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의 불확실성과 자유경쟁속의 고된 살아남기
칼럼
정태욱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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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것조차 쓸데없는 짓으로 치부되기 일쑤입니다.정치판은 더 혼란스럽습니다.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언어가 넘쳐나고 아침 저녁으로 말뜻이 달라져 갈피를 잡을 수 없지요.진영과 세대를 넘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신박한 정치언어가 그립습니다.거짓으로 구별되지 않고 ‘참’으로 관통하는 시대의 언어!그러나 그런 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고 어리석은 행태로 비춰집니다.상대를 깎아내리고 짓밟아야 내가 사는 세상.아니꼽습니다.5말6초 산행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있습니다.꽃과 잎이
칼럼
강병로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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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도 끝자락이다.산과 들에는 녹색으로 가득하지만 황사로 뿌연 하늘을 보면서 그 옛날 맑은 하늘이 그립다.특히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황사는 시쳇말로 짜증나게 한다.황사로 시야가 가려진 하늘을 보면서 고교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이양하 수필가의 ‘신록예찬’이 떠올랐다.제목은 떠오르는데 내용은 가물가물하다.인터넷에서 찾아 고교시절로 돌아가 글을 읽었다.눈에 띄는 대목을 옮긴다.‘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나날이 푸르러가는 이산 저산,그리고 하늘을 달
칼럼
김의도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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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가운데 90% 이상이 일생동안 허리통증을 한 번 이상 반드시 겪어봤다는 통계가 있다.실제로 감기 증상 다음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을 만큼 흔하지만,정작 아직도 자신이 어떤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대게 많다.척추관절에는 팔,다리 관절과 마찬가지로 근육이 있고 인대가 있고 뼈가 있지만 디스크와 척추 신경이라는 다른 관절과 다른 특수한 구조가 있다.이 구성물 중에서 어떤 것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허리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무조건 단순 근육통이나 뼈에
칼럼
임채홍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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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은 진솔하다.저 잘났다고 독불장군처럼 거들먹거리면 제 아무리 아름다운 명곡이어도 예술적 향기를 잃어버려 망치기 십상이다.관객 수준도 많이 높아져 오합지졸 삼류 음악을 들으면 대번 안다.배려·겸손이 뭔지,감동과 환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서로의 가슴에서 샘솟는 감정의 떨림과 소리의 울림이 하나로 모아지면 그제서야 환상의 하모니가 탄생한다.합창은 평화와 화합,소통과 위로,나눔과 돌봄,사랑과 우정,꿈과 희망을 담아 지구촌 멀리멀리 메시지를 전달한다.연령,성,언어,인종,국적,문화가 다른데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합창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
칼럼
김우열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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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친구 중 한명이 올해부터 오징어 배를 타기 시작했다.대학 졸업 후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 친구는 8년 전 고향에 돌아와서 장사를 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장사를 접었다.일자리를 찾아 타지행도 고민해봤지만 결국 고향을 선택했고 오징어금어기가 해제된 며칠전 울릉도행 남바리 배에 올랐다.‘남바리’란 보통 오징어 등 회유성 어종을 따라 며칠씩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는 일을 말한다.이달들어 오징어 조업이 시작되면서 속초의 오징어 위판장인 동명항 항만부지의 난전상가도 올해 영업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설치를 마치는 등 지역 어촌계
칼럼
박주석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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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남성들의 로망을 아시는지요.돈?명예?성공?글쎄요.틀린 예측은 아니지만 정답은 아닌 것 같네요.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볼까요.의외로 소박(?)합니다.고려가요 청산별곡의 노랫말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표현.이 가사가 대한민국의 현재를 사는 장년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은지….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자 꿈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날 것 그대로여서 때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 TV 다큐 ‘자연인’을 넋 놓고 바라보는 이유도 자연과 한 몸으로 뒹굴고 싶은 바람 때문일 것입니다.‘무위자연’의 삶과 다래.어떤 연
칼럼
강병로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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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의 활막세포가 마치 암처럼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을 파괴하는 병이다.물론 암처럼 바로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나 장기적으로 관절파괴 및 관절외의 다른질환을 동반,수명이 짧아 질 수 있다.처음에는 피로감,식욕부진이 나타나면서 시작이 되는데 보통 이 단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조조강직이라고 불리는 관절증상이 있는데 이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또는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져서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칼럼
양희문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