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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정비를 놓고 4년마다 심의위원회를 거치면서 인상여부를 줄다리기하고 있다. 지방의원 의정비는 당초 무급제에서 유급제로 전환할 때 시·군·구 의원은 사무관에 준하는 급여를 정하고 출발했으나 여론에 떠밀려 심의과정을 거치면서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음을 지적하고 싶다.지방의원도 국회의원 및 단체장과 동일한 선출직 공직자이기에 직위에 맞는 급여를 동일하게 받고 매년 공무원 인상률에 맞춰야 한다. 지방의원 의정비 인상 반대론자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의정비는 급여가 아니라는 이유를 든다. 하지만 이는 억지 주장이
기고
김시현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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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이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비롯해 새롭게 개장된 관광지들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 천만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철원지역은 몇 해 전만 해도 고석정을 비롯한 매월대·삼부연·직탕폭포, 순담계곡, 용양늪, 학저수지, 송대소 주상절리, 소이산, 두루미탐조와 민통선 내를 방문하는 안보관광이 주류를 이뤘다. 2020년 10월 철원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비대칭 현수교 은하수교(길이 180m·폭 3m) 개통을 시발점으로 2021년 11월 철원 순담에서 드르니를 연결하는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개장하면서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데스크눈
이재용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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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시작됐다. 월드컵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지금은 9연속 본선진출을 자랑하지만, 예전에는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만 해도 국민은 환호했다. 최종 예선에 나선다는 것은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행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문턱에서 좌절됐다. 월드컵 본선무대에 진출해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을 때보다 아쉬움이 훨씬 컸던 기억이 난다. 당시 우리 축구의 수준은 당시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했다.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헝
칼럼
천남수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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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화천에서는 내부공사 중이던 문화예술회관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공사 현장 건너편 대공연장에서 발표회를 준비 중이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공사 담당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고 소방서에서 긴급 출동해 천장 우레탄폼 일부만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2018년부터 강원도내 화재 건수는 줄고 있지만, 11월부터 5월까지는 늘었습니다. 도내 화재 건수 중 61%가 겨울철과 봄에 집중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월별 평균 화재 발생 건수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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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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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없이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난 사망자 수가 강원도내에서만 한 해 100여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쓸쓸한 죽음에 대한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또한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노인뿐 아니라 연령층과 관계없이 일어나 사회 안전망 구축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최근 3년 동안 강원 도내에 가족이나 신분, 직업 등을 알 수 없어 신원이 불분명한 무연고자 사망자 수는 264명으로 한 해 평균 88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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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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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4월 열린 보스턴 마라톤대회. 42.195㎞인 마라톤 풀코스를 네 번밖에 뛰어보지 않은 신예 선수 함기용은 2시간32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미국 언론에서는 경기 도중 3번이나 걷고도 우승한 그에게 ‘워킹 챔피언’(Walking Champion)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함기용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고 송길윤 선수가 2위, 고 최윤칠 선수가 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하며 한국 마라톤 위상을 드높였다. 함기용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가
명경대
이수영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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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삶의 터전을 옮겨 서울에 살고 있지만 언제나 마음 한쪽에 아득히 그립고, 언제든 달려가 안기고 싶은 곳이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해수욕장에서 놀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탁 트인 바닷가를 보고 자라서인지 도시는 늘 답답하고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편하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동해를 찾을 때면 소풍 가는 소녀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동해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추암해변과 촛대바위, 무릉계곡,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묵호등대, 논
기고
전정희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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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중등 교육에 투입하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고등교육에 지원하기로 해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의 재정 상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국가 지원도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러 고등교육 지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부족한 대학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지만, 유·초·중등 예산을 떼어내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은 신중을 기해야 할 정책입니다.정부는 최근 11조2000억원 규모의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신설을 발표했습니다. 특별회계에는 고등·평생교육 분야의 기존 사업 중 대학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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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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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7회 기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자의 날은 1980년 기자들이 전두환 군사정권의 언론검열에 항거해 들불처럼 제작 거부에 들어간 날을 잊지 않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이날 기념식에는 1974년 유신체제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했다 이듬해 해직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프레스센터에 들어서다 오세훈 후보의 선거 펼침막이 건물 벽을 덮은 것을 봤다. 프레스센터는 한국언론의 메카다. 이 건물에 선거 선전물을 붙여 놓은 것은 언론의 얼굴에 먹칠하는 짓이다
명경대
남궁창성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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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고액의 세금을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 명단을 11월 16일 공개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소명 기회가 있었는데도 특별한 사유 없이 지방세를 내지 않은 개인은 173명, 업체는 46곳이고 체납액은 99억원에 달했습니다. 과징금과 이행부담금과 같은 제재금·부과금 체납까지 합하면 100억원을 넘습니다. 강원도청 누리집에 명단이 공개돼 지역사회 및 경제 분야 등 여러 방면에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는 ‘지방세징수법’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체납자에게 경각심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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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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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의 볼품없는 들풀까지 연민을 느끼는백발이 허공을 난다가을이 중턱에 와 있으니백발이 열기를 뿜는다.재잘대는 새들의 날갯짓 허공에서 시든다.하얀 하늘이 저만치 물러가고몸 시린 나뭇잎 뒤척인다.물기 마른 푸르름이 움츠려들 듯노화된 나의 몸은 한주먹 크기로오그라드는 자연의 걸작품---신이 주셨다는시를 읽는다. 시를 쓴다.
독자시
박정완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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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는 지난 11월 8일부터 임인년 동안거에 들어갔다. 동안거 결제 날, 평소 알고 지내는 한 사람이 소승을 찾아왔다. 서로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던 끝에 그는 이렇게 탄식했다.“스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도대체 국가가 있기는 한 겁니까?”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하는 얘기였다.“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이 압사하고 170여명이 부상한 이 미증유의 참사가 어떻게 가능합니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까요? 경찰과 구청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느니, 재난 매뉴얼이 부족하다느니 말은 많지만, 그것만으로
기고
원행스님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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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가 11월 14일부터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4%대로 매우 낮은데다가 최근 심한 일교차로 독감까지 겹치면서 복합유행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가 유행기준의 2배를 넘어섰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코로나19와 독감 복합유행이 본격화한 것으로 강원도민 건강 관리와 생명 보호에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극히 일부이지만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면서 관련 약품이 필요하거나 미리 확보하기 위해 품귀현상이 빚어진다는 소식이 나와 가정마다 민감한 상황에 있습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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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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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파장이 정치권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준비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사태 책임론을 두고 벌이는 여야 공방이 강원도 모든 현안과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정부와 도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레고랜드 사태로 특별자치도 출범 동력을 잃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갑니다. 시장 정상화 논의와는 별도로, 자치도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파장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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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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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을 끼고 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데, 그저 지켜보고만 있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경우는 두 팔을 교차해서 자기 겨드랑이 밑에 두는 동작을 이른다. 이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무언의 표현이자, 상대를 무시하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팔짱을 끼고 답변을 하는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발끈했던 것도 이런 심리와 무관치 않다.그런데 같은 팔짱이라도 정반대의 의미도 있다. 자기 팔을 옆 사람의 팔에 끼어 나란히 옆에 서는 팔짱은 매우 친숙한
명경대
천남수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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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가 묵직한 검은 전화기 선에서하얀 그물이 쏟아진다거미줄처럼 맑고 투명해서거미줄처럼 맑고 투명한 말言들이 쉽게 그물을 통과한다그물에 걸리지 않는 말들은빠른 속도로 너에게 달려간다두 팔을 벌리고 바람을 맞으며 걷기도 하고이불속에서 핸드폰을 들고 속삭이기도 하고침묵의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순간의 사진을 전송하기도 한다꽃다발처럼오랜 시간을 우려낸 詩처럼전송된 말들은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아도그물은 그물이어서 잠잠하게 그 말들을 놓아 준다간혹, 나비의 날개 같은 말 하나그물에 걸려 허둥거리기도 한다너의 잘못이 아니다나의 잘못도
독자시
송연숙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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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 흑사병이 유행할 때, 베네치아에서는 항구로 들어오는 배를 40일간 바다에 머물게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페스트가 병원균에 의해 전파된다는 것은 알지 못했지만, 병에 걸린 사람과 접촉하면 감염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항구 앞바다에 배를 40일간 정박해 있도록 하고, 선원 중에 흑사병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본 것입니다. 만약 흑사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가차 없이 바다로 던졌다고 하니, 그 또한 무서운 일입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이탈리아어로 콰란타(Quaranta)인데, 이것이 현대의 격리, 방
도민시론
김희선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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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과 천안에 사는 친구들을 만났다. 5년 만에 만나 대화를 하다가 다음에는 원주에서 모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친구는 원주에 있는 특별한 곳을 소개해 달라고 했지만 나는 관광경영학과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대답을 머뭇거렸다.사람들이 관광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지역의 명소를 보러 가기 위해서다. 관광명소는 그 지역 하면 생각나는 요소가 되었다.원주는 어떨까? 소금산 출렁다리는 원주의 대표 관광지이다. 하지만 이곳이 원주에 있는 관광명소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역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기고
천사랑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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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궁예왕 영정 봉안 행사가 열렸다. 철원인의 한사람으로서 참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궁예는 신라 헌안왕의 유복자로 861년 5월 5일 외가에서 태어났다. 진성여왕 3년(889) 조정에 현자가 없고 백성의 삶이 곤궁해지자 도적들이 봉기했다. 이에 궁예는 큰 뜻을 품고 세달사를 떠나기로 한다. 오늘날 우리의 소망이 국민이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라면 당시 신라인들의 소원은 선정과 민생의 안정이었다.이러한 시대와 민심을 느끼며 광제창생의 깃발을 든 것이 풍운아 궁예이다. 891년 10월 궁예가 100여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북원
기고
최종철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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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을 쓰기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그리고 그 현장에서 묵묵히 구조활동을 하셨던 소방관들께도 감사함은 물론 한 분이라도 더 구조하지 못한 자책감에 자학하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을 소방관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마련되기를 바란다.지난 11월 9일은 60주년 소방의 날이었다. 내가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17년 동안 소방의 날 행사를 봐왔지만 올해 같은 기념식 행사는 없었다.왜일까?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당일은 토요일이었고, 용산소방서 최성범
요즘에
이승교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