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역 화폐 지원을 지난해보다 줄인 데 이어 내년에도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으로 알려져 지자체와 지역 상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의 올해 국비 투입액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 이상 적은 7053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달 대정부 질문에서 “중앙정부 예산으로 대대적 지원을 한 부분에 대해 원점에서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혀 지원 축소 기조를 재차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화폐는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익숙해진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고
사설
.
2022.08.09
-
용문~홍천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가 오는 11월 공개되는 것과 관련해 일말의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강원도내 4개 철도망이 포함돼 진행 과정을 주시하는 가운데 동해선, 동해신항선, 원주연결선은 물론이지만 특히 용문~홍천선을 둘러싼 움직임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용문~홍천선에 대한 우려는 사업 착수에 앞서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이 필요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있습니다. 운용비와 수익성 등 경제성을 감안할 때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날 개연성이 제기돼 대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
사설
.
2022.08.09
-
강릉의 둘레길인 ‘바우길’ 구간 중에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이라는 별난 이름을 가진 코스가 있다. 대관령 아래 성산면 보광리에서 명주군왕릉까지 12.5㎞ 산길이다. 이 길이 특별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광화문 복원과 관계가 깊다. 지난 2007년 광화문 복원 때 기둥으로 쓸 소나무를 여기서 벌채했다. 길 중간에 있는 ‘어명정(御命亭)’은 그 사실을 알려주는 상징적 시설이다. 아름드리 금강소나무를 베어내면서 옛 예법에 따라 ‘어명을 받아 벌채한다’는 것을 알리는 고유제를 지내고, 베어낸 그루터기에 정자를 세워 벌채의 뜻을 기렸다.
명경대
최동열
2022.08.09
-
시린 맘 추스르려한 모금 적시우니여린 듯 그윽함이깊숙이 녹아들고시름은 오간데 없이평온함을 되찾네
독자시
신준철
2022.08.09
-
현재 동해시에서는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에 해양무기 연구시험시설 건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연구소는 해양무기체계를 시험하고 분석·연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동해 연구소는 삼척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된 무기체계나 장비를 해군 1함대와 함께 시험하고 평가해 개량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험 대상체인 장비들은 묵호항을 통해 먼 바다로 나아가게 되고, 바다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잠수함의 초음파·소리·반사음·잡음·함정이나 배의 항적·소리·거품, 발생하는 물결 모양과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기고
안태영
2022.08.09
-
최근 여교사와 제자 사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에도 운동선수가 코치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성범죄를 당하는 일이 간혹 있었다. 이러한 유형의 성범죄를 그루밍 성범죄라고 일컫는다. 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쌓은 후 행하는 성적인 가해행위를 말한다. 또한 성폭력 발생 후 피해자를 회유·협박하여 폭로를 막거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도 포함된다. 피해 대상은 대부분 아동·청소년들로서 경제적·심리적으로 취약한 가정환경에 놓인 경우가 많다. 공통 관심사
기고
정대운
2022.08.09
-
“민선 6기와 7기의 최우선 정책목표였던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전진할 것입니다.”지난달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최문순 군수가 취임사에서 첫째 항목으로 피력한 발언이다. 민선 6기 최문순 화천군정은 지난 2015년 12월 교육복지과를 신설하고 2017년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 조례를 제정, ‘화천형 교육복지정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그리고 민선 7기 2018년부터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자녀 대학 등록금 실납입액 전액과 월 50만원 내에서 월세와 기숙사비 등
데스크눈
박현철
2022.08.09
-
긴 장마를 견딘 키다리 나물이 노란 꽃송이를 피웠습니다. 겹삼잎국화지요. 장독대 옆 한갓진 터에 뿌리를 내린 이 식물은 들여다볼수록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아련한 옛 생각을 불러내 떠나고 없는 얼굴들을 꽃송이마다 투영시킵니다. 꽃대가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차례로 소환되는 어머니와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그들의 환생은 어김없이 맛과 향기로 버무려집니다. 구수한 된장과 고소한 들기름이 어우러진 나물무침! 겹삼잎국화라는 본 이름을 두고 키다리 나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잠든 아이의 손마저 빌려야 하는 농번기. 모내기와 씨앗
칼럼
강병로
2022.08.09
-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정선군을 포함해 전국 11곳이 뽑혔습니다.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법에 의해 성장촉진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70개 지역만 응모할 수 있으며, 공공주택과 도서관 등 편리한 생활시설을 갖출 좋은 기회로 지정 시군의 분발이 요청됩니다. 이번에 전남 신안군의 ‘자은도 지오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유일하게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일정 추진에 탄력이 붙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습니다.신안군 사업은 38만㎡ 규모에 300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해양휴양관광 및 문화예술교류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청년
사설
.
2022.08.08
-
“정말 자연을 보기만 할 뿐 포토존도 전체적으로 올드하고 뻔하고…. 밤에는 어두컴컴해서 볼 게 없고. 공기 좋은 거는 맞는데 이를 활용한 체험이나 등등 활동이 없음. 소나무 숲이 많아도 각자 산책이나 캠핑 말고는 없음.”서울 사람이 강원도 동해안 관광지를 놀러와 내놓은 관전평이 아니다. ‘여름엔 바닷가 들어가 노는 물놀이 외에는 없고, 겨울엔 이마저도 없어서 오히려 평창군으로 넘어가 대관령에서 놀아야 함. 젊은 사람들이 놀 문화시설이 너무 없음’이라는 지점에 이르면 아, 강릉에 사는구나 눈치채게 된다. 강릉시가 2년 전 시민 환경인
명경대
박미현
2022.08.08
-
코로나19 장기화로 강원 수출기업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도내 수출 활동기업 중 1년 차 생존율은 3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지역 수출 공헌율은 전국의 0.4%에 그쳐 강원 무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수출입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축이어서 비상한 대책이 요구됩니다.지난해 강원지역의 수출 교역액은 27억2700만달러로 전년 20억2100만달러 보다 34.9%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진입기업은 469개로 전년 517개보다 48개(9.3%)가
사설
.
2022.08.08
-
바람은 보이지 않는 길은 간다미리 연락하지 않아도애타게 그리워하지 않아도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아도태고부터 지나던 바람길 있다바람 속을 헤엄치는새들에게 묻지 않아도손을 들어 가르치지 않아도바람은 가려는 곳을 안다나뭇잎 흔드는 부드러움과사랑과 믿음 있음을 아는나뭇잎은물결치며 지나는 바람을 본다
독자시
노용춘
2022.08.08
-
지난 7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연구원 공동 주최로 ‘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 시대-강원특별자치도 성공출범 준비와 과제 모색 전국 첫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본 심포지엄에는 의장인 저를 비롯해 앞으로 도의회 차원에서 특별자치도 추진 지원 특위구성 등에 참여할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추진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선행 사례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심포지엄을 개최한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연구원에서 주제발표의 논제선정과 진행 등
칼럼
권혁열
2022.08.08
-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이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기온이 역사상 최고치인 섭씨 37.8도를 기록했고, 뉴저지주는 5일 연속 37.8도 이상을 유지하며 193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 역시 에어컨이 필요 없다던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40도를 넘는 이상 고온으로 1000여명 이상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2016년 발효된 파리 기후변화협정 이
요즘에
소순배
2022.08.08
-
이상 기온으로 폭염과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강한 독성과 공격성을 띠는 말벌의 활동이 더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말벌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6∼9월은 시민들의 다양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벌 쏘임 사고에 대한 더 각별한 예방이 필요하다. 강릉소방서는 소방청 벌 쏘임 예보제 운영에 맞춰 벌 쏘임 예방홍보 활동과 구조·구급대의 현장대응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야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말벌은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좋아하고, 머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성향이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벌 쏘임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벌
기고
심규삼
2022.08.08
-
최근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고래를 좋아하는 천재 변호사가 나온다.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법정 공방 속에서 변호사가 “아하!” 하고 명쾌한 해답을 찾아내면 드넓은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힘차게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이 화면 가득 시원하게 비친다. 변호사의 번뜩이는 영감을 푸른바다 위를 헤엄치는 고래에 비유한 연출이 재미있다.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이처럼 명쾌하고 시원한 해답이 필요한 과제들이 많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기업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도 그중 하나다.원
기고
최희숙
2022.08.08
-
지난 6월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를 배웅하기 위해 나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악수하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악수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하듯 매우 친근한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맞잡은 손의 위치를 보면, 권 원내대표가 팔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악수를 나누는 듯 보인 장면이 뭔가 어색했다.일반적으로 악수는 두 사람의 중간지점에서 맞잡거나 혹은 대통령이 팔을 더 당기는 모습이어야 하는데, 정반대 상황이
칼럼
천남수
2022.08.06
-
옛 원주역이 문 닫은 지 1년 6개월이 지났으나 폐쇄 상태로 방치돼 경제 침체에 주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학성동 폐역 일원은 8만㎡에 달하는 규모로 원주시는 ‘시티파크’ 조성 방안을 내놓은 적이 있으나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있습니다. 역 광장만이라도 개방해 시민들이 활용하도록 해야 하나,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스산한 적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활용되길 바라는 시민 사정은 급하지만, 토지와 건물을 소유한 국가철도공단 및 한국철도공사는 서두르지 않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원주는 도내 유일 인구 50만명을 향해
사설
.
2022.08.05
-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 가까이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 일대에서 올 초부터 여러 차례 지반 침하 현상이 생겨 참사 발생 우려가 높았다면 이번 사고는 ‘예고된 재앙’이라 이를 것입니다.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 분명한 당국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가 이번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 같은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예컨대 6월 24일 춘천 근화동 한 도로에서 지름 1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 그러
사설
.
2022.08.05
-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피로 물든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그 언젠가 모국 땅에 묻히지도 못하고/아마도 백학이 된 듯하여…’ 러시아의 민족시인 라술 감자토프가 쓴 시에 얀 프렌켈이 곡을 붙인 ‘백학’은 전쟁에서 죽어간 젊은 병사들을 기리는 노래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곡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공전의 히트를 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러시아인들이 즐겨 부르는 전쟁 음악이 ‘백학’이라면 우리나라에선 ‘비목’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명경대
이수영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