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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에 걸쳐 전통지화를 전수해 온 전흥자 전통지화연구소장이 고향 양양에 종이꽃을 피웠다. 고려닥종이공예협회와 한국전통지화협회, 한국예총 양양지회가 후원하는 ‘양양에 핀 꽃, 전통지화(紙花) 전시회’가 오는 18일까지 양양문화복지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기돌상을 비롯해 졸업식 꽃다발, 전통혼례 상차림을 재현한 작품으로 전통지화의 멋과 새로운 제작기법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전 소장은 양양 현남면 북분리 출신으로 외할머니 고 설정님 씨와 어머니 고 김희영 씨, 딸 김선영 씨까지 4대에 걸쳐 강
미술/전시
최훈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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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에서 꽃을 피워내는 연의 생애를 통해 삶의 흐름을 사유하는 전시가 개막했다. 최익화 사진전 ‘초연의 치유’가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갤러리툰에서 12일 시작, 24일까지 열린다.최익화 작가는 10년 가까이 춘천 청평사 등 지역 곳곳의 연들을 찾아다녔다. 이중 비교적 최근작인 지난 5년간 촬영한 무수한 사진에서 28점을 특별히 뽑았다. 최 작가는 “평생 진흙 속에 살면서도 꼿꼿한 자태로 꽃을 피워내는 연을 보며 그 순수함과 신비로움이 전율로 다가왔다”고 연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화려한 꽃을 촬영한 작품도 있지만, 연잎이 떨어
미술/전시
김여진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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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국 수채화가의 스물한번째 개인전이 양양에서 열린다. ‘발길 따라 잉태한 풍경-동유럽의 기억’을 주제로 16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양양읍에 있는 호텔 디그니티의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됐다. 그간 여러 테마별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박 작가는 신작들로 이번 전시를 채웠다. 2014년 유럽 여행을 했을 때 현장에서 스케치한 작품과 여행 이후 작업한 작품 50점을 골라 선보인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 독일 등 동유럽과 서유럽의 풍광들을 수년 전 기억에서 생생하게 꺼내 놓는다. 독창적인 창작 기법을 통해 유럽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
미술/전시
김여진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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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조각의 거장 권진규 조각가의 테라코타 작품이 7월 경매에 나온다.케이옥션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20일 열리는 경매에 권진규 조각가의 작품 ‘마두’ 등이 출품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작품은 말의 머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가는 2억2000만∼4억 원이다. 권 조각가가 활용한 여러 동물상 중에서도 중요하게 꼽히는 말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고대 토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앞서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권진규 탄생 100주년 전시에 자신의 소장품 ‘말’을 내놓으면서 권 조각가의 말 관련 작품들이 더욱 주목받고
미술/전시
김여진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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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유일의 국제예술제가 내달 개막을 앞두고 강원지역 미술작가들을 위한 온라인 경매 프로젝트를 연다. 올해 두번째로 마련된 ‘제로베이스×강원트리엔날레’다.이번 경매 참여작가로 선정된 8명의 작가들은 20∼40대의 연령대로 구성돼 MZ세대와 X세대의 유쾌한 경쟁이 연출될지 주목된다.강원문화재단 강원트리엔날레운영실은 이달 평창과 서울에서 두차례에 걸쳐 이번 경매를 위한 사전 전시를 연다. 먼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하우스에서 최근 개막,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2∼27일에는 서울옥션 강남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평창 전
미술/전시
강주영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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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묵연회의 33번째 전시가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 내달 1일까지 열린다.이현순 봉의서예학원 원장(강원서학회 회장)의 지도를 받은 회원 32명이 그간 갈고 닦은 필력으로 완성한 160여점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봉의묵연회(회장 황환식)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별도의 주제를 정하지 않았으나 봉의묵연회 9대 회장을 지낸 농원 황영승의 팔순기념전을 특별전으로 꾸며 의미를 더한다. 다른 회원들도 서예의 아름다움을 다각도로 느낄 수 있는 소재와 서체를 택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이현순 원장은 “단지 전시를 목적에 두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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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는 물건들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더하는 공예전이 오는 30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린다.춘천민예총 공예협회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 7명(유현순·문윤정·김춘임·이영희·이희영·유현미·김은옥)이 함께 여는 전시 ‘그린 라이프, 그린 아트’다.‘지구를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주제 아래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예술로 실천하는 자리다. 출품작 모두 삼베와 무명, 광목, 소창 등 친환경 섬유와 입지 않는 낡은 청바지로 제작됐다. 가방과 수건, 수납바구니, 실내장식 등 섬유로 만들
미술/전시
강주영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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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별빛 속에 풀벌레 울어 예고/ 유성우 밤하늘에 낙화되어 이우는데 / 무슨 사연 못내 잊어 산새마저 잠못드니 / 산화한 영령들은 고향 그려 애탄일세 (한명희 시 ‘백암산 별곡’ 중)6·25 전쟁의 상흔이 담긴 불멸의 가곡 ‘비목’의 노랫말이 분단의 아픔을 수십년 안고 살아 온 원로 화가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인민군과 미군부대 초상화가, 국군을 오가며 6·25 전쟁을 온몸으로 관통한 실향민 출신 이동표 원로 서양화가의 작품이다.‘비목’의 노랫말을 쓴 한명희 작사가(전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는 6·25 전쟁과 DMZ를 주제로 1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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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개인전 ‘피고지고 물들다’가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제1전시장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 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는 피고 지는 것의 연결성을 민들레 홀씨 등의 꽃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민들레 씨앗은 낙엽처럼 쓸쓸히 지지 않고 새로운 시작, 탄생의 이미지를 품고 있어서다. 별처럼 반짝이며 날아가는 듯 그린 이유다. 또 가장 순수하면서도 물들기 쉬운 흰색을 통해 활짝 피어나기를 희망하는 주체를 표현했다. 흰색은 빛나는 존재를 상징하지만 배경 색에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한다. 여러 색에 물들면서 닮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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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나무가 도예로 빚어졌다.정두섭 도예전 ‘숨·쉼’이 는 26일까지 강원디자인진흥원 4·5전시실에서 열린다. 정두섭 도예가(양구백자박물관장)는 이번 도예전의 주인공으로 나무를 택했다. 무거워진 삶에 휘청이는 이들에게 치유의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나무가 주는 느낌을 통해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쉼표를 선물하겠다는 생각으로 나무와 나무도자 스툴(등받이 없는 의자) 등 47점을 선보인다.공예의 궁극적 목적은 ‘쓰이는 것’인만큼 일상에서 사람에서 활용되어야 예술적 가치도 완성된다는 철학도 담았다. 도자와 가구가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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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화백이 흙을 쓰고, 또 흙을 그린다.춘천 출신 원로화가 이상원 화백의 2022년 신작전 ‘흙-器’이 이달 26일까지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해에 이어 토기를 소재로 한 이 화백의 작품 30여 점(50호 20여점, 25호 10여점)을 볼 수 있다. 지난 2월 개막 이후 전시장을 미처 찾지 못한 관객들이 이 화백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올해 88세가 된 이 화백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흙’에 천착하고 있다. 애정을 느끼면서도 경외하는 대상이다. 소재로 삼는 것을 넘어 재료로도 활용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있다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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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가 박수근 화백과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한 공간에서 만난 듯한 양구 출신 조병국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서울 세종아트갤러리에서 지난 16일 개막,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앞서 색지 한지를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완성한 ‘자작나무’와 ‘동백’ 시리즈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위로를 전한 조 작가가 새 시리즈를 선보이는 전시다.붓을 전혀 쓰지 않고 한지 콜라주로만 작업하는 조 작가는 최근 ‘한지 인상표현’과 ‘한지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모노크롬(단색화)’ 작품들로 별도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수행과 같은 작업방식을 이어가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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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 ‘유동’이 60여년만에 처음 공개된다.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6월 경매에 이 작품을 포함한 100점(약 185억 원 규모)을 출품한다.박 화백의 ‘유동’은 국내 최초 상업화랑인 반도화랑에서 판매된 작품으로 1960년대 초반 해외 소장가가 산 이후 국내에서 보관해 왔다. 추정가는 5억∼8억 원이다. 여자아이 4명이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모여 앉은 구도로 그려져 있으며, 작품 뒷면에는 당시 박 화백의 작품이 주로 거래됐었던 반도화랑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이번 경매에는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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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수묵 일러스트가 만난 작품이 우리 일상으로 말을 걸어 온다. 강릉에서 활동하는 김진희 작가의 개인전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그림’전이 내달 3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화 물감의 번짐이 만들어내는 수묵 일러스트와 글씨의 예술 캘리그라피가 만나 어우러진 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된 전시다.작가는 자신의 세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길게 고민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만큼 이전과 다르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창한 전시회보다는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그림을 그리는 게 더 나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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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의 제20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전 올해의 작가에 캐나다의 팀 스미스(Tim Smith)작가가 선정됐다.‘유레카(Eureka)! 일종의 계시’를 주제로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국제공모전을 접수한 결과 전 세계 74개국에서 413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에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구 경성대 교수)는 최근 심사를 통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팀 스미스를 포함해 이재균, 터키의 모운엡 따임(Mouneb Taim), 그리스의 조지 타카키스(George Tatakis) 등 작가 19인을 확정했다.팀
미술/전시
방기준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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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원도사임당모현회 창립전이 강릉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개최, 최근 일정을 마쳤다.신사임당상 수상자들의 모임인 강원도 사임당 모현회(회장 최종문)가 ‘사임당을 기리며 쓰고 그리고 짓다’를 주제로 개최한 전시는 평균 연령 85세의 회원들이 정성으로 빚어낸 시서화 작품들로 꾸며졌다.고령에도 불구하고 사임당의 얼을 본받아나가기 위해 마음을 갈고 닦으며 이어온 작품활동의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최종문 회장은 “아흔이 넘은 선배들의 창작활동과 꾸밈없는 예술세계가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김여진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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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얼음들이 쩍쩍 갈라지는 순간들을 포착한 전시가 열린다.춘천에서 활동하는 유관선 작가의 사진전 ‘해빙’이 오는 3일 남춘천역 전시장 문화공간 역에서 개막한다. 총 20여점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호수가 녹는 순간들을 포착해 2주간 녹는 과정을 그대로 관찰한 작품들이다.유 작가는 올해 1월 춘천 중도 일대를 매일 갔다. 그 주변에서 매일 드론을 띄웠다. 150m까지 올라 드론으로 내려다 본 경관은 이제 막 녹기 시작하는 호수의 모습. 겨울동안 꽁꽁 얼었던 호수가 흰 얼음에 균열을 내며 깊은 수심을 드러냈다. 흰색 바탕에
미술/전시
강주영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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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그은 선을 따라 도시의 가로등과 건물, 나무들이 세워진다. 물과 번지는 물감들이 땅을 깔고 잔디를 깔고 벽을 만든다.이종봉 작가에 따르면 ‘어반스케치’는 작가 개인의 특성과 당시 감성이 가장 솔직하게 반영되는 그림이다. 도시에서 느낀 현장의 냄새, 공기, 습도를 그대로 담은 전시가 열린다.춘천 출신 이종봉 작가 개인전이 1일 강릉 청풍 갤러리에서 개막, 30일까지 열린다. ‘여행스케치-길에서 그리는 화가의 풍경 일기’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 이 작가는 코로나19전후,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그린 여행 기록을 공개한다. 코로나로
미술/전시
강주영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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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기왓장과 석고. 두 재료를 놓고 조각가는 생각을 최대한 배제했다. 재료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감정을 따라갔다.춘천에서 활동하는 안성환 조각가의 개인전 ‘무심無心-쉬어 가다’가 최근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개막, 오는 6월 5일까지 열린다.작품 60점은 ‘위안’ 과 ‘무심(無心)’의 두 주제로 나뉘어 관객을 맞이한다. ‘위안’은 이해와 공감을 통한 상처의 치유를, ‘무심’은 상처받은 세상을 새로 바라보는 힘을 뜻한다.안 작가의 조각에는 평온의 심상이 가득하다. 인물상을 주를 이루고 2인상이 여럿인데, 나와 너의 경계가
미술/전시
김여진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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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활동하는 이장우 개인전이 서울과 강릉에서 잇따라 열린다.자폐를 극복하고 캔버스에 자신의 세계를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다.서울 전시는 학고재 아트센터 및 갤러리에서 오는 6월 6일까지, 강릉 전시는 카페 오버더레인보우에서 6월 9일부터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으로 열리는 이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물.바람.돌’이라는 주제로 제주도 곳곳의 자연 풍경을 그린 신작 15점을 선보이는 자리다.두터운 마티에르를 특징으로 주변의 자연과 역사 유적, 도시 풍경 등을 그리는
미술/전시
홍성배
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