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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이 길울퉁불퉁삐죽빼죽하지만 난 괜찮아아빠가 내 손을 잡고 있으니가끔 길이 없어지고냇가가 나와도 난 괜찮아아빠 등에 업혀 가면 되니넓은 길이 나오면나 혼자 앞서 걷고뒤에서 나를 늘 지켜보는 아빠나 혼자 너무 멀리 와서가끔 아빠가 보이지 않아두리번 두리번어느새 아빠가 내 옆으로 와서나의 손을 꼭 잡아주네나는 옆에 있는 아빠 때문에늘 괜찮아
독자시
안루선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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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상승률은 4월 5%대, 5월 6%대를 보이더니 6월과 7월에는 두 달 연속 7%대로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강원통계지청이 소비자물가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상승률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하반기에 추석을 계기로 물가 오름세가 급등할 것으로 예고된 데다 언제 종식될 것인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반면 일자리 질은 최악인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강원도내 일자리 수준은 전국 시도 중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고용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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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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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거북선을 천하무적이라고 믿었다. 배의 앞에는 용의 머리가 우뚝하고, 외벽과 지붕은 철갑을 두른 거북선의 위용은 언제나 자랑스러웠다. 특히 지붕에 송곳 같은 것을 꼽아 월선을 방지한 장치는 조선 전함의 높은 수준을 가늠케 하고 있다. 패배를 모르는 거북선의 존재는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이기도 했다. 다만 ‘거북선’이란 담배가 등장하면서 거북선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가 희석되는 아쉬움도 남겼다. 거북선의 정식 명칭은 귀선(龜船)이다. 임진왜란 당시 수전에서 맹활약한 거북 모양의 전투선으로 알려져 있다. 거북선
명경대
천남수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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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해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출발선상에서 아이들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책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을 포함한 전국 학부모, 교사단체 등은 유아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입학 연령 하향은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한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교육계의 우려가 커지자 교육부장관은 대국민 설문조사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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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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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이 요즘 매일 뉴스를 장식한다. 어떤 교육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만 5세쯤 되는 아동들은 인지능력이 매우 높아 공교육을 시작해도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찬성한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 그룹과 대부분의 학부모는 창의력을 높여야 할 시기 아이들을 너무 일찍 교실로 들여놓는 것은 졸속이며 무리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교육계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독자로서 양쪽 모두 동감하는 부분이 조금씩 있다. 물론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배움도 빠르고 사회화 적응 능력도
기고
김순옥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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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잘 다듬어진 보리밭너울처럼 출렁이는 동해바다마지막 끝 수평에도 걸렸네요아침 해처럼 타오르지 않지만노을 지는 붉은 빛 스러져 다시기억하는 꿈꾸지 않을래요이렇게 편하고 안심스런 날맨날 오늘 같으면 살맛나지요지는 해 기다림은 희망뿐이에요아침까지 희망을 안고 기다리는고단한 기다림 말이에요
독자시
김영현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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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바닷바람이나 쐴 양으로 오랜만에 묵호항 산책에 나선다. 연안여객터미널 옆에 새로 설치된 관람차에는 젊은 커플들과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남쪽으로 묵호 밤바다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등대와 논골담길이 보이니 한 번 타봄직하나 중늙은이가 끼기는 영 어색하다.걸음을 조금 남쪽으로 돌리면 멋진 해양생태관이 보인다. 원래 철송장 자리다. 생태관 내 아쿠아리움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조명에 따라 일사불란한 군무를 보여주는 정어리의 춤은 몇번을 봐도 경이롭다.해양생태관을 지나 내려가면 묵호항 복합몰이 나
기고
이창수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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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란 외교·국방·사법 등을 제외하고, 행정·치안·교육·산업 등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광역지자체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특별자치도로 지정해 광범위한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존의 도와는 다른 법적 지위가 인정되며, 자치조직의 자율성을 강화해 자치시가 아닌 행정시를 두고 있다. 자치경찰제가 실시되고 교육자치권도 보장받고 있다. 표준 세율 확대가 인정되는 등 자치 재정권이 강화됐고, 인사 자율성이 부여되는 등의 다양한 자치권이 인정된다.강원도에 특별자치도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요즘에
이수조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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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뒤안길을 찾으면 두가지의 뜻이 나온다. 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이라는 의미와, 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이나 처지라는 의미도 있다.소양강댐은 1968년 착공, 1973년 7월에 준공했다. 일반적으로 시멘트로 건설하는 다른 댐들과는 다르게 소양강댐은 바위와 모래, 그리고 진흙만으로 이루어진 사력댐이다. 초등학교 시절 동양 최대의 다목적 댐이라는 선생님의 설명에 우쭐해했던 기억은 나만의 기억이 아닐 것이다.소양강댐은 에너지 생산과 농업, 산업용수 공급 등 다목적 기능 외에 밝혀지지 않은 또
기고
남상규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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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사태 이후 직무대행으로 추인된 지 20일 만입니다. 정황이 이처럼 급변한 것은 대통령실 채용 논란, 문자 유출 파동이 곧이어 배현진·조수진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이어지자 권 대표가 직무대행 역할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권 원내대표는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라며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직무대행의 역할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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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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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강원도와 제주도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양 지역 공동 협력 움직임은 집행부인 도뿐만 아니라 도의회 차원에서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강원도민일보사와 강원연구원, 한라일보가 마련한 ‘대전환의 강원특별자치도시대-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 준비와 과제 모색 심포지엄’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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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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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통을 중시하던 옛 선비들에게 가장 가혹한 계절은 한여름 혹서기였다. 삼복염천, 말 그대로 펄펄 끓는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보다 좋은 일이 없겠지만, 점잖은 체면에 옷을 벗고 벌거숭이로 시원한 계곡물이나 바다에 뛰어들 수도 없는 일. 그저 우거진 나무 그늘을 찾거나 손부채 바람에 의지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서 유행한 피서법이 ‘탁족(濯足)’이다.조선 중기 화가 이경윤(李慶胤·1545∼1611년)의 ‘고사탁족도(高士濯足圖)’에 그 정경이 잘 묘사돼 있다. 나이 지긋한 선비가 잎 무성한 나무가 그
명경대
최동열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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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기 위하여늘 주전부리를 한다.외로움을 잊기 위하여시를 읽는다.꿈꾸지 않기 위하여시를 쓴다.그리고 밤이면 내 두뇌의 스위치를 끈다.그러면 온밤 내내시계 소리만이 빈방을 걸어 다닌다.그리고 현관 문턱에 귀 기울이면무심한 부재를 슬퍼하며높고 낮은 신발들이 쓰러져 울고 있다.그리고 서로서로 부둥켜 안는다.
독자시
박정완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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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공해(Light Pollution). 인공 조명이 너무 많거나 밝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돼 사람과 자연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한다. 급속한 도시화 진행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야간에도 밝은 조명이 계속되며 빛 공해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수많은 LED조명 간판과 길가의 가로등, 건물이나 아파트의 실내조명, 자동차들의 헤드라이트 등 빛 공해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들은 갈수록 증가하며 현대인의 생활에 고통을 주고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G20국가 중에서 빛
데스크눈
신현태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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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무원이다. 현재 근무 중인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역 기초생활수급자의 약 24%에 해당하는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삼척 12개 읍면동 중 상대적으로 복지 민원업무가 가장 많다. 하루에도 각종 복지서비스 상담이나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코로나19 격리자 생활비 지원 신청 등 수십 건의 복지 민원 업무가 있다.그만큼 몸과 마음은 바쁜 나날들의 연속이지만, 공복(公僕)의 마음가짐으로 민원인들을 위한 적극행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담당하는 주 대상자가 노
기고
김현모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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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나 성폭력에 관한 사건은 일상화된 듯 그리 놀랄 만하지 않다. 일반 가정에서 가족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청소년들보다 집 밖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조차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기에 자립의 길은 멀고 험하다.청소년 쉼터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제31조에 근거해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해 가정, 학교, 사회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상담, 주거, 학업, 자립 등
기고
이명신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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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죠?”.“ 잘 지내기는… 살맛 안 납니다.” . 요즘의 일상적 대화 한토막입니다. 묻는 사람을 머쓱하게 만드는 ‘살맛 안 난다’는 말에 대부분 왜냐고 묻지 않지요. 하소연을 들어줄 처지가 못 되니까요. 질문자는 곧바로 화제를 돌립니다. “그래도 재밌게 사셔야지요”. 시쳇말로 영혼 없는 화법입니다. ‘경제는 엉망진창, 정치는 뒤죽박죽, 민생은 도탄지고(塗炭之苦)’. 상황이 이런데 재밌게 살라니…. 살맛 나는 일을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입니다. 각자도생의 삶이 표준이 되어버린 듯 서로에 대한 배려와 돌봄이 점점
칼럼
강병로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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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업무 보고에서 강원특별자치도에 특례와 지원책을 확대해 자치분권을 통한 특화발전의 테스트 베드(시험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올해부터 지자체가 마련한 투자계획을 평가해 연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차등 지원하고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특례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특별자치도를 포함해 지방 자치에 대한 방향을 장관이 직접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특히 수도권 과밀화와 비수도권과의 격차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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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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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현장 사망사고와 부상자가 수시 발생한 쌍용C&E 동해시 소재 공장 2곳과 서울 본사 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이 쌍용C&E 소속 선박 청소 도중 석탄회에 매몰된 노동자 사망사고가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증거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노동부는 사망재해 발생 직후 하역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긴 했지만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강제조사는 사고 9일만인 7월 29일 착수한 것으로 뒤늦은 감이 없지않습니다.동해시 동해공장과 북평공장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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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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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고 ‘대통령 퇴진’ 구호가 등장해 심상치않다. 대학생진보연합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4월 대검찰청에서 벌인데 이어 7월 18일 성명을 발표했다. 7월 30일에는 대학생과 시민단체 등에서 ‘등록금 인상’과 ‘전쟁정책’ 중단을 외치며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통령직 퇴장을 외쳤다.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공개적인 구호 시작은 민심이 격랑으로 들어가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지금 국내 상황은 물론 글로벌 정치사회경제는 방향성조차 없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명경대
박미현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