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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경남 함양군에서 농촌지도자 양성을 위한 ‘농촌유토피아(農村有土彼我) 대학’이 개교했다.이 대학은 캠퍼스와 강의, 등록금이 없는 3무(無), 창조적 상상력과 지역 리더십, 기본소득이 있는 3유(有)를 추구하며 월 1회 현장에서 전공 분야 전문가와 수행과제를 평가·토론하는 대안학교다. 기본소득 명목으로 학생에게 매달 30만원씩 지급된다. 학생들은 수료 후 3년간 농촌에서 봉사해야 한다.농촌유토피아 대학은 3년 과정이며 온라인 비대면 강의로 수업이 진행된다. 대학재정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과제 수행으로 나오는 수익과 자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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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숙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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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제정된 이래 행정안전부가 접경지역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주민복지향상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접경지역은 여전히 경제력과 생활수준에서 낙후돼 있다. 지난 50여년간 개발제한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과 개발은 미미한 수준이다.균형발전과 낙후지역 지원 강화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추진하는 다른 사업의 경우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청’ 단위의 개발전담기구를 갖추고 지원체계를 가동중이나,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의 경우 행안부에 접경지역발전기획단만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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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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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은 제3회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유엔총회에 의해 선포되었으며 같은 해 개최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회의에서 21개 의제 중 하나로 채택됐다. 이어 1993년에 처음으로 세계 물의 날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이 지정된 이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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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묵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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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경칩 지나고 양지바른 곳에는 매화가 만발하더니 남쪽에서부터 벚꽃이 서둘러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별다른 꽃샘추위도 없이 따스한 봄이 왔다.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일찍 지나가는 게 반가운 일이겠지만, 이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라니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큰 희망을 안고 출발한 흑호랑이해 임인년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거기에 사상 최악의 산불까지 겹쳐 국민의 걱정은 한 점도 덜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지난 대선에선 0.73%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진 국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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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스님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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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을 돌아보면서 많은 사건이 스쳐 지나갔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까지 우리는 한 시기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건을 경험했다. 나는 청년이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 하는 롱러셔(장시간 러시아워 출퇴근)다. 생존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출퇴근 각 3시간 씩 6시간을 이동한다. ESG가 어떻게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주변에 널린 플래카드를 보고는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탄소중립에 진심인 현 정부에서도 해마다 전국의 플래카드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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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호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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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로 잔뜩 움츠렸던 계절이 끝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이 다가오면 자연은 잠시 잊고 있던 활기를 되찾는다. 산과 들에 꽃망울과 새잎이 움트고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던 동물들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의 야외활동도 늘어나며 전국의 산으로 상춘객들이 모여든다. 이렇듯 봄은 새로이 활력이 피어나는 시기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한순간 재앙으로 뒤바뀔 수 있는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바로 산불이다.2020년 산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산불의 약 60%가 봄철에 발생했다. 피해 면적으로 보면 봄철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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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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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만 되면 포퓰리즘 복지 정책이 남발됩니다. 경제와 복지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균형감을 갖추지 못하면 나라가 망하는 쇠퇴의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원 후 212년 로마 카라칼라 황제는 안토니누스 칙령을 발표하며 제국 내 모든 자유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했습니다. 당시 이런 파격적 정책은 시민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역사학자는 이를 기점으로 로마가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합니다. 새로 로마시민으로 편입된 자유민들이 기존에 내던 직접세를 내지 않게 되며 국세가 급격히 줄어든 것입니다. 재정에 대한 대안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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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용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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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지휘관은 밤낮 할 것 없이 주민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방 행정의 고객이자 자치권의 원천이기 때문이다.속초시의 경우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하는 속초’라는 시정 구호를 내걸었다. 자치단체가 서비스 기관으로서 고객인 주민을 만족시키려면 주민들의 의식과 행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특히 부정적 의식이나 행태에 대한 분석이 무엇보다 깊게 이뤄져야 한다.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의 불신, 무관심과 비협조, 무조건적인 저항이 나타나는 원인을 찾아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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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호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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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 시절 당대 문장가 송강 정철은 강원도 관찰사 당시 훈민가 16수를 지어 백성을 교화하고자 했다. 첫수 부의모자(父義母慈)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두 분 아니면 이 몸이 살았으랴/하늘같은 은덕을 어디 다해 갚사오리.” 이 글은 미군정하 1950년대 초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있었다. 당시 나는 이 글에 의문을 갖고 “나는 어머니께서 낳으셨는데 잘못된 글 아니냐”고 여쭸다. 나보다 여덟 살 많았던 선생님이 얼굴을 붉히며 전전긍긍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우리 조상들은 매우 현명했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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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우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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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8일 오후 2시 30분.지루한 기다림 끝에 경영본부장의 “잔금이 입금됐습니다”라는 보고를 듣고 나도 모르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드디어 11년 동안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나아가 도정 전체에 걸림돌이었던 알펜시아 매각이 ‘정말 끝났구나’하는 생각에 전신에 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알펜시아는 동계올림픽을 위해서 강원도를 대신해 강원도개발공사의 이름으로 지었기 때문에 알펜시아 채무는 강원도와 공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였다.그러나 2011년 행정안전부의 경영개선 명령으로 시작한 알펜시아 매각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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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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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개가 높고 국가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포부가 큰 사람을 ‘지사’라 하고 절개가 굳은 사람을 ‘열사’라 하며 어떤 주의나 이론 투쟁에 나서 행동으로 싸우는 사람을 ‘투사’라고 부른다. 이들은 지사불굴이라 하여, 죽는 한이 있어도 대의를 위해 꿋꿋함과 바른 조행의 지조를 생명으로 여긴다. 이처럼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지조 있는 위인들이 많을수록 국가의 미래는 주야장천 발전한다. 얼핏 생각할 때는 매우 쉬운 일 같지만 지조를 지키기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 어려운 일이 어디 또 있을까 싶다.지조를 지키기 위해 뱃가죽과 등가죽이 맞붙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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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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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들이 코로나에 의한 피로감을 숲에서 푼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헨리(O Henry)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폐렴으로 죽음을 앞둔 여성화가 존시(Johnsy)가 같은 집에 사는 노화가(老畵家)가 그린 담쟁이덩굴 잎 하나를 보며 삶의 희망을 찾았던 것처럼 우리들도 푸른 숲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다.하지만 우리들은 큰 위안을 주는 숲이 많은 시간과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과거,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일제 수탈기와 비극의 한국전쟁을 거치며 극도로 황폐해진 산지에 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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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구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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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삶이 언제 마무리될지도 예측할 수 없다. 원하는 것 중에서 세상이 내게 허락하는 것은 언제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으로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선택해야 한다. 식당에서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순간에도 고민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어떤 직업을 택할지, 결혼을 할지, 누구랑 할지, 자녀를 낳아야 할지 등도 결정해야 한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거나 욕심이 지나치거나 기준이 모호하면 선택은 더 힘들어지고 결정을
요즘에
김성일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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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6박 7일간 강원도 대표단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다녀왔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지원위원장인 나의 미션은 강원도가 마련한, 세계 50여개 국가의 눈 없는 나라 청소년들을 남북 강원도로 초청해 훈련을 지원하는 이른바 ‘동계스포츠 취약국가 선수 지원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일이었다. 개막 이틀째부터 나는 ‘스포츠 외교관’으로도 국가대표급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함께 각국의 IOC 위원들을 만나, ‘남북 강원도인 평창과 마식령을 오가며 훈련하는’ 2024 강원올림픽
요즘에
김경성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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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크나큰 위기와 함께 몸살을 앓고 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숨 쉬는 것과 의식주 해결에는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 우리 삶은 엄청나게 어려운 기후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가 일반적이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우리 인류가 오로지 편익만을 쫓아 살아온 고도성장의 산업화가 낳은 유산이라고 생각한다.지난해 10월 영국 글래스고 유엔 총회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감축 목표치를 26.3%를 잡고 정책을 추진
요즘에
최영순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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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일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위원회를 출범하고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7월 1일부터 전면시행에 나선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는 ‘2022년 자치경찰제 본격 시행의 해’를 맞아 ‘안전한 오늘, 행복한 내일, 강원자치경찰’을 슬로건으로 도민 곁에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지난해 강원자치경찰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본부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임대아파트 등 1663곳에 대한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를 통해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범죄예방진단(4190건)을 실시해 CCTV를 추가 설치(735대)했다.
요즘에
김종관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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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코로나19가 지구촌에 처음 나타났을 때, 우리는 모두 이 재난이 곧 끝나려니 했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변이에 또 다른 변이로 진화하는 탓에 이제는 언제 끝날지 예측이 어려워졌다. 기후 변화와 지구촌 생태계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위협에 시달릴 인류의 첫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한 대가를 치르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힘들지 않게 살아가도록 미리 준비해 줄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 어떻게 준비해 주어야 할까.코로나
요즘에
민성숙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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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가 겪지 못한 수많은 난관과 좌절을 안겨줬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위드코로나 정책은 하루 만명의 환자 양산으로, 급기야 전국에 확보된 코로나 중환자 진료병실이 거의 다 차면서 한달 만에 중단되었다. 이후 다시 강화된 방역정책이 시행되었고, 4주가 되는 지금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경제적 타격이 부각되고 있다. 바이러스 측면에서 오미크론이라는 변이가 남아공에서 발생하여 현재 구미의 90%가 이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우리나라도 다음 주에는 50%가 넘는 지배종이 될 것이라 한다. 오미크론은 기존의
요즘에
이승준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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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고교 전교 회장 투표가 이뤄지는 체육관. 교사 지도하에 학생들이 일사불란하게 투표한다. 무관심 속에 낮은 투표율로 전교 학생회장이 선출됐다. 시내 한 고등학교의 풍경이다. 무언가 불편하다. 콩도르세의 다수결 투표 역설은 차치하더라도 첫째, 학생 대표를 뽑는 선거운동에 일주일은 너무 짧다. 둘째, 참여하고 싶지 않은 학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 투표할 권리만큼 기권할 권리도 있음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마지막으로 학생회장이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학교운영
요즘에
신경호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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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이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양측에서 인접해 있는 지역을 이른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의 경제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을 지원하고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며,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하는 남북 접경지역지원법에 등장하는 개념이다.그러나 접경지역의 현실은 무엇 하나 해결되는 것이 없이 답답하기만 하다. 국방개혁 2.0 계획이 밝혀지자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워낙 군부대 의존도가 높았던 탓이다. 그러나 이 역시 숙명적이었다. 지리적으로도 개발이 용이하지 못했거니와 보
요즘에
데스크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