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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를 통해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확보하려던 정부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해 전국 46개 임해지역 지자체에 3천억 원의 지원금을 걸고 후보지 공모를 나설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다. 다만 전남 영광·강진·진도, 전북 고창, 충남 보령 주민들이 군(郡)에 '유치 청원서'를 냈었다. 정부는 도무지 씨가 안 먹히는 상황에서 이것만이라도 큰 소득이라고 보는 것
사설
200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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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도내 중학교 졸업 예정자 1만9천886명 중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전체의 75.3%에 이르는 1만4천989명이나 되는 반면 실업게 고등학교 진학 희망자는 22.4%인 4천469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내년에도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자들의 대규모 탈락과 실업계 고등학교의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할 게 분명하다.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사설
200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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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동안 펼쳐졌던 코리아오픈 춘천국제태권도대회는 태권도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지자체의 마인드만 있다면 이런 스포츠 기획을 얼마든지 창안해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54개 국 선수 1천600여 명, 임원 400여 명이 참가했던 이번 대회는 일단 세계태권도연맹이 승인한 국제대회 US오픈, 멕시코
사설
200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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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도권과 강원도 영북지방을 잇는 춘천∼속초 간 철도사업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놓은 것은 강원도 대상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 문제를 짧은 기간 동안 조사한 결론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또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기간 교통망을 단순히 물리적 여건이나 물량적 계량치로만 평가하는 것에도 강원도
사설
200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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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든 한쪽이 자중지란을 일으키면 다른 한쪽은 회심의 미소를 짓게 마련이다. 이처럼 원주가 의료기기산업 육성책을 집요하게 추진할 경우 같은 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전북 남원이나 충청 금산 등 다른 지자체는 위기를 느낄 것이고, 원주의 주체 세력이 의견이 분분하여 분란을 일으키면 역외 다른 지자체들은 속으로 환호를 지를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윤리적
사설
200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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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끝에 닥쳐온 장마전선으로 엊그제 영서지역엔 집중호우가 내렸다. 100mm 안팎의 집중호가 내리자 곳곳에서 도로붕괴 낙석사고가 일어나 산간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춘천 근교 5번 국도에서 20t이나 되는 낙석이 지나가던 차량을 덮쳐 한명이 숨지고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당국이 곧 중장비를 동원해 길에 쌓인 돌더미를
사설
200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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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권 그린벨트가 전면 해제됐다. 그동안 '그린벨트는 도시의 허파' 라며 이를 반대하던 환경단체들과의 논란도 사실상 끝났다. '30년 개발 족쇄'라며 그린벨트철폐 운동을 벌여 온 주민들의 욕구도 해소됐다. 이젠 '해제된 땅을 어떻게 할 것인가'만 남았다. 그린벨트의 목적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억제하고, 필요한 녹지를 확보키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설
200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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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비수도권 출신 국회의원 60명이 '수도권 집중방지 및 지역 균형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출신 여야 의원 5명을 비롯한 전국 13개 비수도권 출신 국회의원 60명이 '수도권 집중방지 및 지역 균형발전법안'을 발의해 29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먼저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 31명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
사설
200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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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접경해역에 총 144㎢의 어장이 새로 생겼다. 신설된 동해북방어장 해역은 68㎢. 지난 89년 동해 어로한계선이 북위 38°33′으로 내려 온 뒤 12년만에 이뤄진 북상조업이다. 해양부는 이같은 어장 북상 배경을 "해양주권 확보와 어민 생활고 해소 차원에서 결정된 어장 확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적 신해양 질서에서
사설
200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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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141일동안 중앙 언론사 23곳에 대한 세무조사를 끝내고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세포탈 혐의가 드러난 6개 언론사와 언론사주를 포함한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써 언론과 정치권은 물론 온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언론사 세무조사는 일단 종결되는 외양을 보였지만 5천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과정과 고발된 언론사 및 사주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 등이 새로운
사설
200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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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종류의 사고를 당할 위험성에 노출된 사람들이 미리 돈을 갹출해 공통준비재산을 형성하고, 사고당한 사람이 여기서 재산 급여를 받는 자본주의의 경제제도가 보험이다. 본질적이고도 기초적인 이런 보험 개념을 새삼 언급하는 까닭은 기본 개념조차 무시된 우리의 현실이 개탄스럽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 발생으로 끊임 없이 생명과 재산에 위협받고 사는 현대
사설
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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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금강산 관광객 559명을 태우고 떠났던 금강호가 내일 동해항으로 들어온다. 드디어 금강호까지 닻을 내림으로써 '동해항(東海港)시대'는 이제 끝났다. 사실은 금강산 뱃길 관광의 마감이다. 속초에서 떠나는 설봉호가 있긴 하다. 그러나 현대 측은 최근 "7월2일 출항 하는 설봉호 모집관광객이 50명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운항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할지도
사설
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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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연안에 해마다 119t의 납이 가라앉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도환동해출장소에서 조사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동해 연안에서 어업용 그물과 낚시용 추로 이용되는 납이 연간 756톤인데 이중 119t이 바다에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고의로 버리는 게 아니라 기상악화로 그물이 유실되거나 낚싯줄이 끊어져 추로 쓰이던 납이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경우가
사설
200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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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해 말 대비 1.1%였는데, 이런 변동 요인을 부문별로 살피면 0.57% 포인트 상승한 공공요금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6 개월이 지난 지금 또 다시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 대기로 소비자물가가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한 해 두 차례 이상 물가가 오르는 이런 현상은 결국 서민가계에 부담
사설
200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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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고성군은 '금강산 육로관광 대응 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육로관광으로 지역에 떨어지는 이익이 무엇인가를 놓고 지역주민 입장에서 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이나 상가 조성 계획 등 지역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발굴과 관광지 개발이나 정비 등이 논의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잘했다, 잘 못 했다'를 논할 게제는
사설
200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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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소규모 학교 운영문제는 강원교육이 안고 있는 딜레마이다. 정부방침대로 학생 수 학급 수라는 물리적 잣대로 이들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기도 어렵고 그대로 존속시켜 교육재정의 비효율적 투자를 계속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지리적 지형적 특성때문에 타 시도에 비해 소규모 학교가 많은 강원도에서 '작은 학교'를 어떻게 살려나가는가의 문제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사설
200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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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민들에게 금주는 원양어업의 새 이정표를 세우느냐를 가름하는 주간이다. 그동안 '된다, 안 된다'를 반복해 오던 러시아 연해주 어장의 오징어 채낚기 입어가 무르익어 드디어 첫 출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원양어장 하나를 개척했다고 들뜰 일만은 아니다. 오징어배들이 신어장을 개척하는 개가이긴 하지만, 이번 진출이 드디어 '해양전쟁' 한 가운데에
사설
200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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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4년부터 정부는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6·25와 월남전 참전군인을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는 주로 명예 선양 사업에 치중됐기 때문에 연금 지급을 원하는 참전군인들에게는 부분적으로 미흡한 정책이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재작년에 65 세 이상 참전군인들에게 생계 보조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을
사설
200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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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사회로 가자면 다른 무엇보다 사회 전 영역에서 사회적 약속으로 정해진 절차를 철저히 지키는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예컨대 이런저런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연체하게 된 고객들은 신용 불량자로 규제되기 전에 소정의 절차를 밟아 적절히 대처해야 하며, 당국 역시 사전 통보로 신용 불량자 양산을 막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해야 할 도리다. 신용사회로 가는
사설
20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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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펼쳐진 '통일로 하나로 강원도민 달리기대회'는 300만 강원도민의 결집된 힘과 그 힘을 바탕으로 한 '강원도의 가능성'을 보여준 범도민적 축제의 마당이었다. 춘천 원주 강릉을 비롯한 도내 18개 시군에서 일제히 벌어진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는 남북한의 교류 협력과 평화공존 통일을 갈망하는 도민의 마음과 강원도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사설
200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