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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가붉다.긴 장맛비를 견디며용케 익었다.짓궂은 손길을 피해용케 살아났다.그러느라 꽈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꿈을 빼앗길까봐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독자시
권영상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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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가 ‘행복도시 완성’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힘찬 출항을 시작했다. 해결이 요원하기만 했던 코로나19 사태도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끝이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있어 방역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되겠다.올해는 3년 만에 ‘노마스크’ 해수욕장으로 운영해 모처럼 피서철 특수를 기대하고 있고,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가 시작되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그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인구감소와 저성장, 물가상승
기고
심규언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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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이겨내며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일상 회복의 소중함과 건강함의 소중함을 새삼 느낍니다.그러나 가끔 전해오는 학생들의 각종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학생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을 위해하는 규정 및 제도의 정비, 안전시설 확충 등 물리적 환경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고
김대현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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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는 2019년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근절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적극행정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소극행정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신고를 받아 기관별 감사부서에서 즉시 처리·조사하도록 한 것이다.소극행정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서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불편을 주거나 권익을 침해하는 업무 행태다. 유형으로는 적당편의, 복지부동, 탁상행정, 관 중심적 행정 등이 있다. 적당편의 행정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적당히 형식만 갖춰 부실하게 처리하는 행태, 복지부동은 합리
요즘에
김수래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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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복합성의 시대가 오면서 국가정책연구 환경에서도 지식의 융합이 필수가 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학문, 기술, 산업 영역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convergence)의 바람이 이미 거세게 불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융합의 바람이 대학과 연구소를 넘어 산업계를 비롯하여 심지어 문화예술계 등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융합기술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거나 전통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산업 융합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이것은 기술, 제품, 콘텐츠, 서비스가 상호
도민시론
심은섭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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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 해수욕장이 지난 15일 문을 열면서 도내 83곳이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주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피서객이 방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동해안 지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개장은 당연한 일이지만,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한 형태로 정상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감회는 새롭습니다.동해안 상권의 피서특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수년 동안 거리두기와 소비 위축으로 한여름에도 경기 한파를 겪었던 상인들 입장에선 해수욕장 개장이 더없이 반가운 일이 됐습니다. 상가 주민들은 점포를 새로 단장하고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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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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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 1년 전보다 15.6% 감소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투자가들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런데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보다는 감소했지만 2019년 실적보다 12.3% 늘어난 신고 기준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외 지역의 투자가 36.4% 늘어나며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합니다.특히 강원도가 수도권 외 지역의 성장에 주목하는 까닭은 올 상반기 건당 신고 금액이 늘어나는 등 “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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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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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밤낮으로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시체가 산처럼 쌓이던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대(철원 김화 평강)’에 주둔한 UN군과 국군 사이에 괴질(怪疾)이 돌았다. 각종 자료에는 UN군 측 피해만 따져도 3200여명이 걸려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장에 원인 모를 질병까지 창궐, 젊은 군인들이 피를 쏟으며 속수무책으로 스러졌으니 참상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괴질의 공격 대상은 피·아 구분이 없었다. 당시 중공군이 한강 이남으로 대공세를 펼치지 못한 것이 괴질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명경대
최동열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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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이 칠 년 자라날개 단 슬픈 존재새벽을 깨우더니밤 늦도록 우는구나세속에 찌든 근심들떠나라고 악을 쓴다.목청이 찢어질 듯해탈(解脫)을 향한 몸짓초복에서 말복까지운명을 건 합창 소리적멸(寂滅)을 위한 몸부림하늘까지 닿겠네.
독자시
김성덕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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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가 다 되도록 해묵은 도암댐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도암댐의 태생은 36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공사를 시작해 1990년 준공된 후 이듬해 5월부터 발전 방류를 시작해 2001년 3월 발전방류가 중단된 이후에도 숱한 피해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도암댐은 1990년 준공 이후 5년만에 댐 수질이 악화됐고, 한수원은 선택취수탑 공사를 빌미로 1995년 하부수문을 개방했다. 이후 퇴적물이 하류하천을 뒤덮어 하천오염은 물론 상수원, 정수장까지 피해가 발생했고 지금까지도 도암댐 흙탕물 방류로 인한 고통은 계속
기고
최승준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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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또한 헌법 제21조에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집회·시위의 자유는 평화적 집회·시위에 한하여 보장된다.지난달 ‘안전운임제’와 관련하여 무기한 총파업을 벌여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있었다. 파업 현장에서는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로 인하여 체포 과정에서 수십명의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집회시위 대응으로 인한 평균 부상 경찰관이 147명 발생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회가
기고
이광호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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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전은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 인상하여 발표했다. 물가 상승 추세와 더불어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전기요금을 비롯한 전력산업 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전기 사용과 국가적인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주택용 기준 OECD 25개국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며 산업용 요금 또한 평균 이하의 수준이다. 한전의 경우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였지만 2021년 1
요즘에
박창기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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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한 음식과 처음 보는 식물을 먹어야 한다면?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먹거나 먹지 않거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적극적이겠지만 대게의 경우 망설이거나 포기합니다. 산과 들에서 만나는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야초를 모르는 이들에게 약초와 나물은 그저 ‘풀’일 뿐입니다. 그 풀에 의미를 더하려면? 먹어봐야지요. 새순이 돋을 무렵의 어린 식물은 독성이 미미합니다. 그 자체로 훌륭한 먹을거리이지요. 독을 품고 있어도 정성과 관심을 기울이면 약초와 나물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박주가리! 산과 들, 논, 밭, 강둑
칼럼
강병로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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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골(1890~1970)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중 하나는 민주국가에서 좀체 찾기 어려운 독재자적 태도이다. 5공화국으로 정계 복귀한 드골은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로 여러번 정치적 비판을 피해 갔다. 마침내, 그의 정치역정도 1969년 4월의 국민투표 부결로 막을 내리게 된다. 잘못 알려진 그의 어록 중 하나가 1958년 알제리 수도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온 “나는 여러분을 이해합니다”이다.알제리의 독립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제법 알려졌는데 오히려 정반대이다. 한반도의 10배 넘는 영토를 보유
명경대
박미현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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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오색약수를 다시 맛볼 수 있게 돼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지구 제2 약수터 복원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 약수터 주변을 덮고 있던 토사를 제거하고 관련 장비 철수까지 마쳤습니다. 약수터 복원 소식은 오색관광지구가 옛 명성을 찾기를 바라는 주민과 상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는 ‘오색약수’는 사이다와 같은 톡 쏘는 맛과 함께 위장병, 신경쇠약, 신경통, 빈혈증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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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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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출범일이 8월 2일로 발표됐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7월 15일 경찰국 신설을 확정하고 동시에 제도 개선방안을 직접 밝혔습니다.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 권고안과 관련해 행안부가 6월 27일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보름도 되기 전에 확정한 것입니다. 비대해지는 경찰권 통제를 위한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장관 직접 통제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 여러 우려가 나온 만큼 성급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특별자치를 준비해야 할 강원도에서는 지역 여건과 사정에 맞는 자치경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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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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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속초시의 새날이 밝았다.돌아보면 여러 우여곡절과 파란도 있었지만 8만 속초 시민들과 뜻있는 많은 분들의 노력 덕에 속초라는 브랜드가 이제 수도권에 인접한 국내 최고의 관광 여행지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엄중한 환경속에서도 매년 17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국 최고의 관광 도시가 됐다.몇년 후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고속철도가 완공되고 속초항이 제 역할을 회복한다면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지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하며 신임 시장으로서 변모된 위상에 걸맞은 속초 발전을 위
기고
이병선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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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호랑이 같이 큰 뜻을 품고 형세를 예리하게 살피되, 황소의 걸음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간단(間斷) 없이 정진하기를 바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계기로 강릉은 완전히 한차원 다른 도시로 탈바꿈했다. 교통, 숙박, 미관 등의 도시인프라가 그 어떤 도시에도 뒤지지 않게 구축됐고, 친절도도 상당 수준에 달했다. 서로를 배려하는 시민의 문화적 위상도 높아졌다고 본다. 새 시장은 시의원, 시의장으로서 얻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 인맥을 기반으로 혼신을 다해 시민 편에서 행정을 잘 꾸려 가리라
기고
최동희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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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 반 전 강원 영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첫발을 내딛던 날 ITX를 타고 춘천을 오던 그날의 기분을 지금도 정확히 기억한다.‘다시 강원’이라는 설렘 반, ‘다른 감독’의 일을 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 반, 그리고 묘한 도전 의식이 아직 남은 마음의 빈자리를 빼곡히 채웠었다.그렇게 나와 강원도의 두 번째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천둥벌거숭이로 강원도를 그저 운명으로 맞았던 유년시절과 달리 지금의 강원도는 성년을 넘어 이미 장년이 된 나만큼이나 훌쩍 변해있었다.가장 크게 느낀 물리적 변화는 더 이상 산 넘고 물 건너 굽이굽이를 지날
도민시론
홍지영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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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춘천에서 돌아오던 중 공리 터널 인근에서 양구 선착장 가는 옛길로 우회하여 귀가하게 됐다. 야트막한 고갯마루인 실학고개 우측 편에 낯선 비석과 안내판이 있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자세히 살폈다. ‘항일 의병 전적비’는 1978년 강원도에 의해 건립됐다. 국가보훈처 지정 시설로서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유인석·이강년·최도환 등이 양구군민들과 더불어 일본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해 건립한 근대 역사 유적이기도 하다.제국주의 망상으로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조약하고 대한제국 군대 해산으로 국가 공권력을 해체해 버린다. 허약한
요즘에
이도형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