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와 대한민국 끝인 제주도를 잇는 전시가 춘천에서 개막했다.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단체 ‘산과함께’의 기획전이 국립춘천박물관 신관 열린전시실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 11명으로 구성된 산과함께(회장 황효창)는 기획전을 통해 우리 삶에 화두를 던져왔다.민족 역사관을 토대로 답사·세미나·연구를 병행하면서 국정농단,일본 무역보복 조치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아름다움만을 표현하는 순수미술에 머물지 않고 예술의 본질을 질문한 후 그 답을 내놓는 예술활동이었다. 올해는 ‘지
미술/전시
한승미
2021.11.11
-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의 국화들이 분재로 재탄생했다.여러 크기의 꽃송이들도 눈에 띈다.춘천에서 활동하는 강현철 플로리스트가 가을을 맞아 춘천 나온 수제비에서 ‘작은 뜰의 국화전시회’를 열고 있다.15년 전 우연히 교도소의 사형수가 만들었다는 국화를 가져온 후 국화의 매력에 빠진 강 플로리스트는 하우스를 별도로 만들어 국화를 키우고,다양한 시도를 통해 분재 작품을 선보여왔다.이번 전시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처음 연다.지난 해 1년반여간 키운 무려 640송이의 ‘대륜다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강 플로리스트는 이번 전시에서도 화
미술/전시
김여진
2021.11.10
-
강원도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한 강원국제예술제가 지난 7일 3년차 행사 강원국제트리엔날레 폐막을 끝으로 첫 행사를 마무리했다.3년차 행사 가운데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대미를 장식한 강원국제트리엔날레에는 행사기간 1만7556명(퍼포먼스·사전행사·개방형 공간 관람객 제외)이 다녀갔다.3년 간 홍천군에서 치러진 예술행사는 지역에 무엇을 남겼을까. ■ 예술공간 조성·저명작가 작품 유치 먼저 홍천 와동분교와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홍천군은 이곳을 지역 예술 거점공간으로 지속 활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또 이들 공
미술/전시
한승미
2021.11.09
-
이현숙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11일까지 춘천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소소한 자연,채집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공필 화조화 15점이 전시된다.방에서 누워 세상을 유람한다는 개념의 ‘와유(臥遊)’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작가는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기억과 추억을 꺼내고 이를 상상할 수 있길 바랐다.기존에도 자연물들을 소재로 작업해 왔지만 표현방법에 변화가 생긴 점이 눈길을 끈다. 사물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생략이 보다 과감해졌다.인상적인 기억을 강조하듯 사물 하나의 색 일부분은 과감히 버리
미술/전시
한승미
2021.11.08
-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정신이 살아 숨쉬는 인제에서 그윽한 묵향이 퍼진다.2021 대통령상 님의침묵 서예대전 초대작가 서화전이 2일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개막했다.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인제군이 후원한 서화전 개막식에는 최상기 인제군수,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이춘만 인제군부의장과 김도형·최종열·한수현 군의원,이만철 인제문화원장,이효섭 농협인제군지부장 등이 참석했다.초대작가 덕산 배종남의 만해 한용운의 시 ‘수행자’의 휘호 퍼포먼스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서화작품 활동을 이어 온 초대 작가들의 묵향을 만끽했다.‘
미술/전시
진교원
2021.11.03
-
김분호 서예가의 6번째 개인전 ‘오르고 또 오르며’는 산에 오르듯 서법에 매일 정진한 작가의 의지를 담아 마련한 전시다. 오는 5일 개막,11일까지 춘천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날마다 새벽 산을 오르듯 매일 붓을 잡고 쓰며 완성한 김 서예가의 작품 40여점을 볼 수 있다. 양사언의 ‘태산가’,이백의 시 ‘월하독작’,‘춘야연도리원서’ 등을 비롯해 논어와 명심보감,대학,중용,효경 등에 나오는 구절을 옮겼다.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 걷는 정신이 담긴 구절들이 많다. 정완영의 시 ‘우리아버지’의 시구에도 산을 함께
미술/전시
김여진
2021.11.03
-
청색 작가로 불리는 서현종 작가의 개인전인 열 번째 레퍼토리 ‘매력있는 오답’전이 오는 7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린다.푸른 색감으로 따뜻한 감성을 전해 온 서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17점을 볼 수 있는 자리다.이번 전시회는 파란색 뿐 아니라 붉거나 노란 다양한 색감이 선명하게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그믐달이 높게 뜬 깊은 밤이지만 낮은 지붕과 네모난 창가는 환하다.소박한 특유의 정서는 그대로다.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춘천 토박이가 갖고 있는 기억 속의 춘천이다.아이를 업고 국수를 파는 1970년대 효자동 국수집의 모습부터
미술/전시
한승미
2021.11.03
-
강릉 출신 정수미 서양화가의 열세번째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이번 개인전 주제는 ‘수직 혹은 수평’이다.점과 선을 활용한 평면 회화에서 입체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텅 빈 캔버스에 작은 점 하나로 시작한 작품들은 ‘수직과 수평은 다르면서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순간의 흔적을 상징하는 각각의 점들은 입체적으로 선을 이루면서 화면의 고저를 만든다.작가가 자라며 늘 바라 본 동해바다의 단조롭고 미니멀한 선이 조형적 모티브가 됐다.물과 하늘이 만나는 간결하고 엄정한 선,
미술/전시
김여진
2021.10.28
-
강원도의 문화와 시대성을 사진에 담는 활동을 하고 있는 강원사진예술회가 DMZ를 주제로 한 작품을 원주에서 선보이고 있다.‘WOORI-HANA’를 타이틀로 한 강원사진예술회의 전시회가 27일까지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 걸린 작품들은 전쟁의 위협과 통일의 희망이라는 두 가지 감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강원도의 정서를 소재로 한다.한반도의 허리가 잘린 현실을 조명하는 한편 쉽게 감상할 수 없는 북녘의 모습을 통해 분단의 정체성을 시각화한다.전시회에는 춘천,원주,강릉,태백 등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9명이 함께 했다.김병호·
미술/전시
한승미
2021.10.27
-
지난 24일춘천 낙원문화공원에 9점의 대형 조각작품이 설치됐다.이날 폐막한 2021 춘천조각(공공미술) 심포지엄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다.지난 해 설치된 작품 7점을 포함해 모두 16점의 각양각색 조각들이 공원 곳곳에 자리 잡았다.이들 작품은 내년 4월 옛 캠프페이지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다.올해 심포지엄에 참여한 △김주환△민경욱△박태동△이상길△이완숙△전신덕△조경훈△조권익△주송렬 등 작가 9명은 지난 4일부터 20일간 춘천 베어스호텔 주차장에서 작품활동을 했다.‘도시 또 하나의 초상’을 주제로 진행된 올해 심포지엄을 통해 세상에 나온
미술/전시
김여진
2021.10.26
-
화천에서 작업하고 있는 심옥경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열린다.‘바다를 꿈꾸다’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역동적인 바다와 물고기를 표현한 작품 31점이 전시된다.심 작가는 끝없는 순환을 내포한 바다에서 위로와 치유를 봤다.벽사(僻邪·재앙이 없게 함)의 의미를 갖는 물고기를 통해 희망을 전달한다.한지를 바탕으로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세라믹 부조로 표현,바다의 신비함을 담았다.단청 문양과 색을 활용해 물고기를 한국적으로 형상화 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잉어 등의 물고기들이 하늘을 향해 뛰
미술/전시
한승미
2021.10.26
-
춘천 미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는 ‘춘천뿌리전’의 열두번째 전시가 22∼ 28일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춘천뿌리전은 지역미술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 25년 이상 미술활동을 해온 회화,조소,문인화 분야의 원로·중견 미술인들이 함께 하고 있는 단체다.‘사색의 동행’을 부제로 열리는 ‘제12회 춘천 뿌리전’에서는 주운항·최영식 원로작가의 아카이브 전이 마련됐다.주운항 작가의 작업은 ‘의식에너지’라는 개념이 관통한다.삶의 실천은 ‘인간의식의 확장’에 있다는 작가의 철학이 집약된 ‘의식의 샘’ 시리즈를 볼 수 있다.올해 새로 완성한 신작이
미술/전시
김여진
2021.10.21
-
푸른 빛깔을 뿜어내며 수려한 자태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고려청자.국내 최초 고려청자 개인 컬렉션이 강릉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청자,고려의 미시세계’가 전국 청자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모두 120여점의 진귀한 청자들이 전시된 이번 컬렉션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강릉 출신 주재윤 셀라돈 대표가 던진 출사표이기도 하다.이번 전시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오고,국내 유수한 청자 관계자들이 다녀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국내 도자계를 대표하는 윤
미술/전시
이연제
2021.10.20
-
권승연 작가의 개인전 ‘동상이몽-함께 하는 꿈’이 20일 강릉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100호 규모의 대형회화 작품 5점과 60호 회화 1점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연못의 쇠잔한 연잎이다.작품 속 연잎들은 한 여름의 뙤약볕을 뒤로 한 채 서서히 생명이 다해가고 있지만 꿈과 열정이 남아있다.작은 연못이지만 모든 존재의 근원인 연이 인간 삶 안팎의 모습을 두루 잉태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같은 공간에서의 삶도 그 형태와 속마음은 다르듯 연못의 연잎,연꽃,연밥 각각의 자태가 삶의 천태만상을 보여준다.색의 감각적이고 선명한 대비가
미술/전시
김진형
2021.10.20
-
최의숙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소리,일어서다’가 21일까지 춘천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2018년 첫 개인전 ‘소리,마음에 담다’에 이어 다시 ‘소리’를 주제로 잡았다.일상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온 작가는 자연의 소리에 색깔 옷을 입혔다.지난 해 여름 길었던 장마에 무너졌던 자연이 다시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힘찬 소리를 들었고,캔버스에 보이는 소리로 표현했다.다양한 색들의 조합이 여러 소리를 상상하게 해 준다.최 작가는 춘천미술협회,강원기독교미술인협회,그리뫼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미술/전시
김여진
2021.10.20
-
강원 서단을 이끄는 서예 작가들의 작품이 가을날 춘천 거리에 걸렸다.여초 김응현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활동하는 강원서학회가 18일 춘천에서 현수기전을 개막했다.신사임당 얼 선양 사업 등 강원문화정신을 서예로 구현하고 있는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와 함께 하는 거리 전시다.두 단체는 ‘역병 종식과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를 주제로 한 회원 100명의 작품 100점을 춘천 거리 곳곳에 걸었다.소양2교에서 옛 한방병원,석사사거리에서 애막골 정상 등 춘천전역 거리에서 쉽게 서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현순 강원서학회장과 박경자 도여류서예가협회
미술/전시
김여진
2021.10.20
-
춘천 출신 김남주 도예가의 8번째 개인전 ‘깊은 나무-정중동’이 20∼25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코사에서 열린다.2019년 선보인 개인전 ‘깊은 숲-나무’와 주제가 이어지는 전시다.나무의 성장과정을 자기로 승화해 온 김 도예가가 이번 전시에서 나무를 소재로 표현하는 주된 관념은 ‘흔적’과 ‘시간성’이다.자연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 온 작가의 사유가 45점의 작품 사이에 전반적으로 담겨 있다.움직이지 않는 듯 보이지만,속에서 생동하는 나무의 성장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춘천 전시는 내달 4∼13일 갤러리 터무니 창작소에서 이어진다.
미술/전시
김진형
2021.10.20
-
심창섭 사진전 ‘타임 스페이스 시공Ⅰ’이 오는 15일 춘천미술관에서 개막한다.사진의 본질인 ‘기록성’과 창작사진으로서의 ‘예술성’을 아우르는 방법을 고민한 사진가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놓는 자리다.심창섭 작가는 춘천의 정체성을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했다.이를 위해 평범한 춘천의 풍경들을 예술적 이미지로 승화시켰다.특히 현재를 기록하기 위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의암호에 남아있는 폐교각만을 고집스럽게 촬영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한승미
미술/전시
한승미
2021.10.14
-
31년간 교단에 섰던 미술교사가 전업작가가 됐다.박동국 수채화전 ‘발길 멈추고 보다’가 14∼17일 속초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2018년 이후 3년만의 전시회다. 박 작가 작품은 강원 동해안 풍경이 주를 이룬다.스케치 현장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동해안의 하늘과 바다,등대 풍경의 흐름을 수채화 기법으로 잡아 냈다.속초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 ‘갯배’ 시리즈에서는 서민의 일상을 녹여낸다. 교직 생활중에도 19번의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는 3년전 퇴직 후 작업에 더욱 집중했다.신작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와 함께 화집
미술/전시
김여진
2021.10.14
-
내가 바라는 것과 남들이 원하는 것. 사람들은 이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살아가고 있다.예술가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질문이다.‘내가 그리고 싶은 작품’과 ‘팔리는 작품’ 사이의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 작가가 정답 없는 이 질문에 대한 우문현답을 보여주고 있다.주인공은 춘천에서 활동 중인 김영훈 판화작가다. 김영훈 작가는 현대사회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이면서 판화계 중심에 선 화제의 인물이었다.그러던 그가 지난해 10월 큰 불로 작품과 작업실,집이 모두 전소되면서 ‘화재’의 인물이 돼버렸다. 14
미술/전시
한승미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