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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사들의 교권 침해 고충 토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즉,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강원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원치유센터’에서 무려 4661건 상담이 이뤄져 그동안의 정황이 절대 가볍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교권 침해 상담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여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강원교육의 백년대계에 고질병으로 남을까 염려스럽습니다.안전사고에서의 교권 침해, 학부모 부당행위로 인한 교권 침해,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 등 그 사례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라 이를 정도이고,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할 까닭 또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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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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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강원도가 연구 용역에 착수하는 등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강원도형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홍보 전략을 구상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과 답례품 개발, 기금사업 발굴, 도·시군 협력 방안을 모색합니다. 기부제를 통해 넉넉지 않은 지방 재정이 얼마나 확충될지 도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연구 용역은 기부금 모금 시뮬레이션과 일본 고향세 사례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강원도에 적합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로 해, 시행 즉시 일선에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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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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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개 이름은 뭘까. 문학적 표현을 빌리자면 답은 ‘맥령(麥嶺)’이다. 흔히 ‘보릿고개’로 불린다. 가수 진성이 지난 2015년에 발표하고, 미스터트롯 가요경연대회에서 소년 가수 정동원이 원곡자 앞에서 불러 눈물샘을 자극했던 노랫말에도 등장하는 그 ‘보릿고개’ 말이다. 가을에 걷은 곡식이 모두 떨어지고, 보리가 날 때까지 버티던 양력 4∼6월쯤이 되겠다. ‘동해안 시인’으로 불린 속초 출신 황금찬 시인은 ‘보릿고개’를 이렇게 읊었다. ‘코리아의 보릿고개는 높다/ 한없이 높아서 많은 사람이 울며 갔다-굶으며 넘었다/
명경대
최동열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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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일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인사가 처음으로 자치단체장에 당선됐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대뜸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조언을 구해왔다. 난감했다. 해당 자치단체 사정에 그리 밝지 않은데다 어설프게 한마디 했다가는 괜한 망신(?)만 당할 것 같은 생각에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이후 한동안 ‘이제라도 해당 자치단체의 현안 등을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말씀드릴까’ 아니면 그냥 ‘일반론적 측면에서 한마디 하고 말까’ 등을 두고 꽤나 깊게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단체장이 바뀌면 통상 실시되는 논공행상(論功
데스크눈
구정민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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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다는 건 그 시대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 글쓰기도 마찬가지겠지요. 까마득히 아주 먼 옛날, 어느 한 남자가 사냥터에서 만난 들소를 동굴 벽에 그리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는 아마도 사냥감 생김새와 성질, 습성뿐만 아니라 생존 전략까지 그림에 넣고 싶었을 겁니다. 다음 세대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림과 글은 자기 나름의 삶과 사연, 경험의 기록입니다. 표현의 방식은 달라도 나와 우리의 역사에서 비롯된 드라마지요. 거창한가요? 아니, 오히려 간결합니다.자연의 일상은 매 순간이 드라마입니다. 밋밋하게(?)
칼럼
강병로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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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원 제한이 없어지면서 대규모 집회 개최 빈도가 증가, 안전하고 올바른 집회문화 정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주최자와 참가자 뿐아니라 국민 모두 올바른 집회문화와 법률을 숙지해야 하고, 경찰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경찰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갈등상황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집회 참가자나 주최자, 일반 시민들이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국형 대화경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불만 등을 주최측에 전달해 중재하고 물리적 충돌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
기고
이준우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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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수학시간, 조용한 적막 가운데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휴우…”, “하…” 몇분 간격으로 또 들려오는 한숨소리. 사실 이쯤되면 한숨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단번에 안다. 지난번 수학시간도 그랬고 지지난번 수학시간도 그랬다. 수학시간마다 한숨을 쉬며 괴로워하는 아이는 바로 우리반 철민이다. 잘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모르고 막막해서 그런 거다. 4학년 수학은 1~3학년에 비해 아이들 체감상 난이도가 훌쩍 뛴다. 더군다나 철민이는 학습을 어려워하는 정도가 좀 더 심한 아이였다.“철민아 세자리 수에 곱할 때는 먼저 일의 자리부터 곱하
도민시론
송정섭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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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심에서 대낮에 정치 거물을 총격 피살한 사건이 7월 8일 금요일을 뜨겁게 달궜다. 자신과 부인 사생활을 관리하지 못해 코로나19 봉쇄 중 술과 생일 파티를 벌여 ‘파티게이트’와 ‘거짓말게이트’로 비난받은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같은 날 사퇴했는데 이 뉴스마저 묻힐 정도였다. 70세도 넘기지 못하고 불시에 생을 마감한 아베 신조(1954~2022)는 생전에 한반도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승승장구했다.10선 의원에 90, 96~98대 총리를 지내고, 역임 후에는 여당 권력자로 오랫동안 국정을 좌우지하는 동안 ‘전쟁국가 일본’에 대
명경대
박미현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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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강원도가 연구용역 일정을 앞당기는 등 내실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당초 8월 중 10억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해 강원도 도시 비전을 수립하고 행정 체제의 특수성, 각종 특례 등을 개발·발굴할 계획이었으나 한 달 앞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청 내에 자치도 추진단을 열고 준비 작업에 돌입, 특별자치도 실현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합니다.현재 23개 조항으로 구성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는 포괄적 지위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나 권한 이양, 특례에 관한 내용이 구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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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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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여성이 살인과 폭력 등 갖가지 범죄 피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최근 본지에 보도된 사건이나 재판 기사에서 드러난 피해 양상을 보면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고, 범행 장소 역시 가정과 음식점 등으로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원자치경찰은 개인 일탈에 의한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고, 강원사회가 지닌 사회문화환경과 여성 인권 부재 상황이 가세하면서 더 악화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여성 상대 범죄는 극악한 살인 사건을 비롯 상해죄, 성범죄, 주거침입죄 등 무차별적입니다. 7월 들어 춘천지방법원에서 선고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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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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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위하여문을 열자깨어 있는 모든 것들더위를 향해소리치고 있다코로나에 지친 폭죽 소리영역 싸움에 고양이 털 날리는 소리분별력 없는 수탉의 홰치는 소리뇌를 쪼아 대는 참새 소리지칠 줄 모르는 모기 날갯짓 소리가을이 오면귀뚜라미 소리 들려올 수 있으려나순서를 기다리는아름다운 자연의 합주곡온 밤이 하얗다
독자시
조외순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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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정치에서 최장수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10일 거행된 일본 참의원 선거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큰 뉴스로 다루어지고 애도의 목소리도 많다. 한국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정치지도자들이 테러 행위를 규탄하며, 사망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까? 이번 테러행위가 발생한 배경이 궁금하다. 범인은 자신의 가정과 종교단체의 관계를 이야기하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는 전직 해상자위대에 근무한 군인이었다. 그러한 그가 코로나 패닉 이후 ‘
기고
이종국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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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사정이 요즘 날씨만큼 어수선하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 여당 대표의 징계 소식에 떠들썩 하다.나는 요즘 휴학 후 고향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다. 비가 와도, 찜통 무더위에도 콜을 받으면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보다 수입이 좋다. 무례한 손님들만 없다면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다. 열심히 벌어 남은 3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해야 한다. 적금을 위해 춘천 명동의 한 은행을 들렀다. 시원한 에어컨을 쐬고 있으니, 역시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이 답인가 하는 생각에 복잡해졌다. 취업정보라도 있을까 싶어 고객용으로 비치된 신문
기고
손지호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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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역에 일하기 좋은 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수도권 기업을 선호해 왔다.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다른 국내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들이 추진됐다.하지만 최근 우리 지역의 대학생 대상 강원도 소재 중소기업 근무지 취업희망 비율을 보면 44.7%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지역기업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막연히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의 홍보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실정이다.다만
요즘에
김성하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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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춘천시장직을 수행한 지 열흘이 지났다. 시민들의 부름을 받아 민선 8기 춘천시정을 이끌어간다는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됐지만 전세계와 대한민국이 매우 어려운 이 시기에 막중한 소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지난 1년간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 어려움과 소망을 들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임은 분명하지만 춘천은 크고 작은 위기 때마다 모두 힘을 합쳐 지혜롭게 극복해 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이때에 춘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추세에 맞춰 춘천에서도
기고
육동한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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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 본지는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실을 통해 박지현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를 위해 비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20대에 일약 야당 대표가 된 그는 젊은 세대, 특히 젊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인터뷰 요청에 민주당 대변인실에서는 사전에 인터뷰 내용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거침없이 밝혔던 그였기에 의외였다. 사전에 점검해야 할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이유는 그의 돌출
칼럼
천남수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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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강릉과 양양을 시작으로 해수욕장이 문을 엽니다. 내일은 속초, 13일은 동해와 삼척, 15일은 고성으로 이어지며 80여곳이 개장합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입수할 수 있게 된 것이 3년 만인데다가 때이른 불볕더위를 피해 동해안으로 향하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이른 휴가철 분위기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피서객이 자연히 늘고 있는 데다가 지역경제 특수를 맞아 동해안 6개 시군이 경쟁적으로 행사를 늘리고 개장시간을 늦추면서 그만큼 안전 위험 요소는 더 늘었습니다.동해안 해변은 여름철 최고 관광지로 호평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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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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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사가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일회성·선심성 행사 등 불요불급한 예산의 절감 방안을 추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효율적 재정 안정화 의지를 내보이면서 큰 규모의 채무 상환과 함께 예컨대 평창평화포럼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들의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새 지방정부의 재정 건전화 방향 설정이 타당하다고 보는 것은 강원도의 채무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습니다.올해 5월말 기준으로 지방채와 내부 차입 등 강원도의 실질채무 규모는 8129억 원, 이는 지난해 대비 23.2%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기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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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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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서 샘물이 솟듯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종이를 갖다 대면 90도로 휘어질 정도로 강렬하게 솟구친다. 낮 기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바람 샘에서 나오는 공기 온도는 10도 안팎. 바람은 바위까지 식혀, 등을 대면 온몸이 시원하다.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얼음골’ 바람은 삼복더위가 되면 더욱더 차다. 더위에 지친 야생동물도 바위를 찾는다. 너구리와 오소리의 배설물 흔적이 보인다. 얼음골은 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물이 흐르던 자연 동굴이 무너지면서 그 냉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와 생긴 것이라고 주민들은 설명한다. 예전엔
명경대
이수영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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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새벽종 울리는종지기가 되고 싶었다작은 소망이지만종소리의 울림이 찬양이 되고늦은밤,고요함마저마음의 종을 울리게 하는종지기가 되고 싶었다.
독자시
정원대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