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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오얀 분가루 대신 검은 석탄가루를 칠해도 몇 백만원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 집념 때문에 부끄러움과 서글픔도 잊은 채…참아야만 했다”-1991년 ‘석공’ 5월호에 실린 태백 여성광부 문계화 씨의 ‘부활의 희망을 안고서’ 중그림자처럼 숨어있던 여성 선탄부들의 삶이 밝은 동해바다 옆 전시장으로 들어왔다.태백 출신 박병문 다큐멘터리 사진가(사진)의 개인전 ‘여성 광부,선탄부 검은장미’는 폐광지역 여성광부를 다룬 작품을 강원도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강릉 한국여성수련원 갤러리 솔에서 개막한 전시는 “여성도 석탄산업의 엄연한 역사”임을
미술/전시
한승미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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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라는 같은 소재를 다룬 작가 3명의 작품이 한 곳에 전시된다. ‘해바라기의 꿈’전이 오는 30일까지 춘천 복합문화공간 파피루스에서 열린다.춘천에서 활동하는 이상근,이희영,최애주 작가의 3인전으로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그림 25점이 전시된다.세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만 매몰된 세계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화가라면 본인의 작업 스타일에서 벗어난 다양한 그림들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이들은 ‘해바라기’로전시 주제를 먼저 정하고 각자의 작업에 들어갔다.‘해바라기’는 작가들 입장에서 다루기에 가장 까다로
미술/전시
한승미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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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만난 풍경들을 수채화로 소개해 온 ‘길·걷다’ 여행스케치 회원들의 작품이 전남 진도에 전시됐다.진도현대미술관 초대전으로 마련된 ‘소양강에서 남도 운림산방까지 길·걷다 전’이 10일까지 진행된다.‘길·걷다’ 여행스케치는 전·현직 미술교육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13년 동안 국내·외 여행지 모습을 그려왔다.이종봉(도미술협회장)·김덕림(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이사)·서범구(강원대 미술학과 겸임교수)·김영일·허필주·이창원 등 작가 6명은 작품 24점을 내놨다.양양 오색약수,원주 섬강,춘천 봉의산 등의 모습이 진도에 전시돼 강원지역의 아
미술/전시
한승미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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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강원도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2019년 홍천에서 시작된 행사를 끝맺는 자리다.어두웠던 과거,희망을 만들어가는 현재를 이야기한 예술제는 이제 미래를 향한 질문을 던진다.9월 30일 개막하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준비하기 위해 또 다시 홍천이 분주해졌다.2일 홍천군청,홍천 해밀학교,강원문화재단도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홍천의 국제예술제 준비 현장에서 김성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예술감독을 만났다.김성호 예술감독이 정한 올해 행사 주제는 ‘따스한 재생’이다.‘따스
미술/전시
한승미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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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김삿갓면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이 ‘고종의 꿈-영원한 조선을 꿈꾸며’를 주제로 미디어아트가 접목된 이색 특별전을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종의 어진을 그렸던 조선 말 최고의 인물화가인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선생이 명나라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 내용을 그린 ‘삼국지연의도’걸작 8폭을 선보인다. 조선이 멸망한 이후인 1912년 고종은 자신의 어진을 그렸던 채용신에게 몰래 가로 183㎝,세로 169㎝ 크기의 이 작품을 그리게 한 뒤 관왕묘(關王廟)에 봉안하면서 관우에게 제사를 올리면 나라가 부흥
미술/전시
방기준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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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시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미술작품을 선보여 온 ‘문화공간 역’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지부장 정춘일)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개관 1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예술,일상에 스미다’를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황효창 원로작가와 정춘일 지부장,신대엽 작가 등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참여작가들은 일상을 공유하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아이들이 뛰노는 화목한 집을 그린 작품이나 미세먼지로 둘러싸인 마을 풍경을 담은 그림,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거리를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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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리는 그림’. 사진예술을 정의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문장이다.이러한 수식이 붙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춘천에서 진행중이다. 전두섭 사진가가 갤러리카페 썸에서 ‘빛으로 벗을 삼다’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여름휴가 떠나기도 어려운 요즘 시각적으로나마 시원함을 전하고 싶다는 취지로 기획한 자리로 과거 촬영작 중 일부를 추렸다.독특한 점은 사진의 소재가 드넓은 대지나 푸른 바다와 같은 자연풍경이 아님에도 시각적 즐거움을 전한다는 점이다.비결은 피사체를 비추는 ‘빛’을 발견하는 독특한 시각과 이를 조절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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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무,복주머니,눈깔사탕,바늘꽂이…할머니의 환한 미소가 번져있는 안방이 떠오르는 물건들이다.춘천 출신 박선옥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할머니와 나’가 춘천미술관에서 30일 개막한다.작가가 50대를 넘겨 다소 늦게 갖는 첫 개인전이다.메인 테마는 할머니. 전시 타이틀은 물론 ‘할머니의 향기’,‘할머니의 꽃’ 등 전시작품 제목 대부분에 ‘할머니’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생활 일선과 육아에 뛰어들어 20여년간 붓을 놓아야 했던 작가는 2013년 무렵 다시 캔버스 앞에 앉았다.개인작업 테마를 구체적으로 잡은 것
미술/전시
김여진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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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동아시아 각국의 시대상을 그린 프랑스 출신 판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1896∼1960)의 작품이 철원에 전시된다. 아름다운 채색과 오묘한 화풍으로 잘 알려진 폴 자쿨레의 ‘다색조선’ 전시회가 내달 1일 철원 화강문화센터에서 개막,한달간 열린다.‘아름다운 색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기록’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의 순회전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 근현대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을 소개한다.부모를 따라 어린시절부터 일본에서 자란 폴 자쿨레는 한국에도 관심이 많아 자주 오가며
미술/전시
이재용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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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미술 동아리 ‘미술과 사람들’이 첫 전시회를 개막했다.‘미술과 사람들’은 미술의 생활화를 목표로 2014년 김춘배 작가를 중심으로 결성됐다.전시,교육,체험,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작가와 일반인이 함께 하는 미술동아리로 회원 17명이 활동하고 있다.전시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전시는 코로나19가 이른 시일 내에 끝나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자리로 꾸며진다.타이틀은 ‘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음’이다.13명의 작가가 참여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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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이 15일부터 황치석 작가 초대전 ‘반차도로 만나는 국가의례-붓 끝으로 펼쳐낸 조선왕실의 기록화’를 연다.내달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의 반차도를 재해석 한 황치석 작가의 작품 30여점을 공개한다. 황 작가는 20여년간 조선왕조 의궤 반차도를 고증,모사 작업을 해 왔다.조선시대 도화서 화원의 궁중 화법을 전수받은 파인 송규태 화백의 제자이기도 하다.전통기법과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재료를 사용,조선시대 기록화를 새롭게 모사해 조선왕실 의례 모습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
미술/전시
김진형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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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출신 유망작가들의 작품 경매가 ‘0원’부터 시작된다.강원국제예술제가 서울옥션과 함께 마련한 ‘제로베이스 in 강원’ 행사다.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번 경매 프로그램은 강원 지역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해당 작가들과 관람객들의 미술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다.■ 컬렉터 취향 만드는 온라인 경매‘제로베이스’는 프로그램 타이틀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기존 경매의 가격 책정방식을 벗어나 첫 책정가 ‘0원’부터 시작한다.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지역 작가 누구에게나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미술/전시
김여진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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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협회 강원도지회(회장 이종봉)의 강원아트페어 특별전 ‘도서관 속 미술산책’이 13일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개막했다.‘미술시장’이라는 상업성에 초점을 맞춘 ‘페어전’과 차별화한 기획전으로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별도로 다룬다.지난 9일 개막한 첫 특별전 ‘강원미술60년,역사를 그리는 원로작가전’에 이어 진행하는 올해 강원아트페어의 두 번째 특별전이다.‘도서관 속 미술산책’은 작가의 심상이 투영된 작품들을 산책하듯 감상하면서 마음을 치유하자는 기획 아래 마련됐다.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 향유의 장을 지역에서 다시 회복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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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미술협회가 “강원도립미술관 건립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강원도에 촉구하기로 했다.도미협은 지난 10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강원아트페어 특별기획전 ‘강원미술 60년 역사를 그리는 원로작가전’ 현장에서 시·군지부 간담회를 갖고 도립미술관 관련 의견을 모았다.이종봉 도미협회장과 김윤선(춘천),양현숙(원주),김태규(강릉)지부장 등 11개 시·군 지부장들은 이날 ‘강원도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예술인의 입장’을 통해 “강원도는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도민 문화예술 향유권 확보와 자긍심을 찾주기 위해 건립 절차에 조속히 나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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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강원아트페어 특별기획전 ‘강원미술60년,역사를 그리는 원로작가 전’이 오는 9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개막한다.한국미술협회 강원도지회(회장 이종봉)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원로작가들의 창작열과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마련됐다.구자근,김명숙,김승선,선학균,이순남,이운식,이화남,진성자,차영규 등 1962년 강원도미술협회 창립 이후 현재까지 강원도에서 창작작업을 해온 원로작가 35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한 세기 동안 강원도 전역에서 활동했던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이들의 초기,중기,최근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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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와 동백꽃.그림과 서예.서정미 넘치는 단어들이 하나의 갤러리에서 만났다.갤러리를 채운 주인공은 두 명의 예술가.한 사람은 화가,한 사람은 서예가다.양구 출신 조병국 작가와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무숙 서예가가 한지 위 동백꽃으로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를 갖는다.두 작가의 합동 전시로 마련된 ‘스밈의 콜라보展’이 7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 주제는 ‘한지에 누빌레라’다.‘한지’라는 같은 소재를 다루지만 긴 시간 각자의 장르에서 터득해 온 고유의 기법들이 인상적이다.조병국 화가는 찢고 두드린 한지를 캔버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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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연고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다채롭게 조망하는 ‘힘 있는 강원전 2021’이 오는 8일 국립춘천박물관 어린이박물관 2층 열린전시실에서 개막한다.강원도 미술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국립춘천박물관과 춘천MBC가 함께 마련한 행사로 올해 전시에는 강유림·권대영·김기동·김명숙·김병호·김수용·김유나·김잔열·박계숙·박동진·박흥선·백은주·신철균·안용선·양순영·양현숙·이재선·이종봉·임근우·전영근·전태원·정경연·정두진·최송대·최승선·최종용·한기주·한진만·홍석창 등 29명의 작가가참여,강원의 문화와 정신을 구현한 한국화,서양화 등을 출품했다.모두 강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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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국 최초로 미국 3대 옥션 헤리티지 경매인 달라스 경매에 초청,고가에 작품까지 낙찰되면서 미술계 화제를 모은 작가가 있다.삼척 출신 민태홍 화백이다.민 화백의 100호 크기 작품 ‘금강산’은 이 경매에서 4만 달러에,80호 크기의 ‘천지창조’는 3만 달러에 각각 낙찰되며 관심을 끌었다.민 화백은 이 경매의 성과를 기념,자신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민태홍 화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미술이 그동안 국제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었다.수많은 해외 화가들과의 경쟁 속에 오방색으로 표현한 추상화가 고가에
미술/전시
한승미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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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서 활동하는 한소은 화백과 제자들이 함께 하는 전시회가 내달 1일 춘천 아가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 제목은 ‘한소은 선생님과 그 제자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인연전’이다.김정애·김영진·강우석·김옥선·박옥매·이수희·정효영·정애리·하용관 등 한 화백과 함께 그림을 그려 온 제자 2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내달 31일까지 작품들을 선보인다.한소은 화백은 숙명여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7회의 개인전을 가진 작가다.2020년 대한수채화작가협회 공모전 심사위원장 등도 역임했다.기독교 미술대전,대한민국 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한
미술/전시
김진형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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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디즈니’로 불리는 일본의 국민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와 고성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작가가 전시를 통해 만났다. 빛과 그림자로 따뜻한 환상의 세계를 펼쳐 온 일본 대표 예술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전이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관람객을 맞고 있다.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으로 평가받는 후지시로 세이지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그림자 그림책으로 엮어 국내에서도 유명하다.2005년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160여점을 선보이는 국
미술/전시
김여진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