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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묵연회의 33번째 전시가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 내달 1일까지 열린다.이현순 봉의서예학원 원장(강원서학회 회장)의 지도를 받은 회원 32명이 그간 갈고 닦은 필력으로 완성한 160여점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봉의묵연회(회장 황환식)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별도의 주제를 정하지 않았으나 봉의묵연회 9대 회장을 지낸 농원 황영승의 팔순기념전을 특별전으로 꾸며 의미를 더한다. 다른 회원들도 서예의 아름다움을 다각도로 느낄 수 있는 소재와 서체를 택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이현순 원장은 “단지 전시를 목적에 두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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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는 물건들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더하는 공예전이 오는 30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열린다.춘천민예총 공예협회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 7명(유현순·문윤정·김춘임·이영희·이희영·유현미·김은옥)이 함께 여는 전시 ‘그린 라이프, 그린 아트’다.‘지구를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주제 아래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예술로 실천하는 자리다. 출품작 모두 삼베와 무명, 광목, 소창 등 친환경 섬유와 입지 않는 낡은 청바지로 제작됐다. 가방과 수건, 수납바구니, 실내장식 등 섬유로 만들
미술/전시
강주영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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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별빛 속에 풀벌레 울어 예고/ 유성우 밤하늘에 낙화되어 이우는데 / 무슨 사연 못내 잊어 산새마저 잠못드니 / 산화한 영령들은 고향 그려 애탄일세 (한명희 시 ‘백암산 별곡’ 중)6·25 전쟁의 상흔이 담긴 불멸의 가곡 ‘비목’의 노랫말이 분단의 아픔을 수십년 안고 살아 온 원로 화가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인민군과 미군부대 초상화가, 국군을 오가며 6·25 전쟁을 온몸으로 관통한 실향민 출신 이동표 원로 서양화가의 작품이다.‘비목’의 노랫말을 쓴 한명희 작사가(전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는 6·25 전쟁과 DMZ를 주제로 1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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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개인전 ‘피고지고 물들다’가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 제1전시장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 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는 피고 지는 것의 연결성을 민들레 홀씨 등의 꽃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민들레 씨앗은 낙엽처럼 쓸쓸히 지지 않고 새로운 시작, 탄생의 이미지를 품고 있어서다. 별처럼 반짝이며 날아가는 듯 그린 이유다. 또 가장 순수하면서도 물들기 쉬운 흰색을 통해 활짝 피어나기를 희망하는 주체를 표현했다. 흰색은 빛나는 존재를 상징하지만 배경 색에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한다. 여러 색에 물들면서 닮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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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나무가 도예로 빚어졌다.정두섭 도예전 ‘숨·쉼’이 는 26일까지 강원디자인진흥원 4·5전시실에서 열린다. 정두섭 도예가(양구백자박물관장)는 이번 도예전의 주인공으로 나무를 택했다. 무거워진 삶에 휘청이는 이들에게 치유의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나무가 주는 느낌을 통해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쉼표를 선물하겠다는 생각으로 나무와 나무도자 스툴(등받이 없는 의자) 등 47점을 선보인다.공예의 궁극적 목적은 ‘쓰이는 것’인만큼 일상에서 사람에서 활용되어야 예술적 가치도 완성된다는 철학도 담았다. 도자와 가구가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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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화백이 흙을 쓰고, 또 흙을 그린다.춘천 출신 원로화가 이상원 화백의 2022년 신작전 ‘흙-器’이 이달 26일까지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해에 이어 토기를 소재로 한 이 화백의 작품 30여 점(50호 20여점, 25호 10여점)을 볼 수 있다. 지난 2월 개막 이후 전시장을 미처 찾지 못한 관객들이 이 화백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올해 88세가 된 이 화백은 생명의 근원이 되는 ‘흙’에 천착하고 있다. 애정을 느끼면서도 경외하는 대상이다. 소재로 삼는 것을 넘어 재료로도 활용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있다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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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가 박수근 화백과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한 공간에서 만난 듯한 양구 출신 조병국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서울 세종아트갤러리에서 지난 16일 개막,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앞서 색지 한지를 겹겹이 쌓는 방식으로 완성한 ‘자작나무’와 ‘동백’ 시리즈를 통해 코로나19 기간 위로를 전한 조 작가가 새 시리즈를 선보이는 전시다.붓을 전혀 쓰지 않고 한지 콜라주로만 작업하는 조 작가는 최근 ‘한지 인상표현’과 ‘한지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모노크롬(단색화)’ 작품들로 별도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수행과 같은 작업방식을 이어가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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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 ‘유동’이 60여년만에 처음 공개된다.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는 6월 경매에 이 작품을 포함한 100점(약 185억 원 규모)을 출품한다.박 화백의 ‘유동’은 국내 최초 상업화랑인 반도화랑에서 판매된 작품으로 1960년대 초반 해외 소장가가 산 이후 국내에서 보관해 왔다. 추정가는 5억∼8억 원이다. 여자아이 4명이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모여 앉은 구도로 그려져 있으며, 작품 뒷면에는 당시 박 화백의 작품이 주로 거래됐었던 반도화랑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이번 경매에는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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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수묵 일러스트가 만난 작품이 우리 일상으로 말을 걸어 온다. 강릉에서 활동하는 김진희 작가의 개인전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그림’전이 내달 3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화 물감의 번짐이 만들어내는 수묵 일러스트와 글씨의 예술 캘리그라피가 만나 어우러진 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된 전시다.작가는 자신의 세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길게 고민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만큼 이전과 다르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창한 전시회보다는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그림을 그리는 게 더 나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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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의 제20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전 올해의 작가에 캐나다의 팀 스미스(Tim Smith)작가가 선정됐다.‘유레카(Eureka)! 일종의 계시’를 주제로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국제공모전을 접수한 결과 전 세계 74개국에서 413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에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구 경성대 교수)는 최근 심사를 통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팀 스미스를 포함해 이재균, 터키의 모운엡 따임(Mouneb Taim), 그리스의 조지 타카키스(George Tatakis) 등 작가 19인을 확정했다.팀
미술/전시
방기준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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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원도사임당모현회 창립전이 강릉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개최, 최근 일정을 마쳤다.신사임당상 수상자들의 모임인 강원도 사임당 모현회(회장 최종문)가 ‘사임당을 기리며 쓰고 그리고 짓다’를 주제로 개최한 전시는 평균 연령 85세의 회원들이 정성으로 빚어낸 시서화 작품들로 꾸며졌다.고령에도 불구하고 사임당의 얼을 본받아나가기 위해 마음을 갈고 닦으며 이어온 작품활동의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최종문 회장은 “아흔이 넘은 선배들의 창작활동과 꾸밈없는 예술세계가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김여진
미술/전시
김여진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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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얼음들이 쩍쩍 갈라지는 순간들을 포착한 전시가 열린다.춘천에서 활동하는 유관선 작가의 사진전 ‘해빙’이 오는 3일 남춘천역 전시장 문화공간 역에서 개막한다. 총 20여점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호수가 녹는 순간들을 포착해 2주간 녹는 과정을 그대로 관찰한 작품들이다.유 작가는 올해 1월 춘천 중도 일대를 매일 갔다. 그 주변에서 매일 드론을 띄웠다. 150m까지 올라 드론으로 내려다 본 경관은 이제 막 녹기 시작하는 호수의 모습. 겨울동안 꽁꽁 얼었던 호수가 흰 얼음에 균열을 내며 깊은 수심을 드러냈다. 흰색 바탕에
미술/전시
강주영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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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그은 선을 따라 도시의 가로등과 건물, 나무들이 세워진다. 물과 번지는 물감들이 땅을 깔고 잔디를 깔고 벽을 만든다.이종봉 작가에 따르면 ‘어반스케치’는 작가 개인의 특성과 당시 감성이 가장 솔직하게 반영되는 그림이다. 도시에서 느낀 현장의 냄새, 공기, 습도를 그대로 담은 전시가 열린다.춘천 출신 이종봉 작가 개인전이 1일 강릉 청풍 갤러리에서 개막, 30일까지 열린다. ‘여행스케치-길에서 그리는 화가의 풍경 일기’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 이 작가는 코로나19전후,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그린 여행 기록을 공개한다. 코로나로
미술/전시
강주영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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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기왓장과 석고. 두 재료를 놓고 조각가는 생각을 최대한 배제했다. 재료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감정을 따라갔다.춘천에서 활동하는 안성환 조각가의 개인전 ‘무심無心-쉬어 가다’가 최근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개막, 오는 6월 5일까지 열린다.작품 60점은 ‘위안’ 과 ‘무심(無心)’의 두 주제로 나뉘어 관객을 맞이한다. ‘위안’은 이해와 공감을 통한 상처의 치유를, ‘무심’은 상처받은 세상을 새로 바라보는 힘을 뜻한다.안 작가의 조각에는 평온의 심상이 가득하다. 인물상을 주를 이루고 2인상이 여럿인데, 나와 너의 경계가
미술/전시
김여진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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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활동하는 이장우 개인전이 서울과 강릉에서 잇따라 열린다.자폐를 극복하고 캔버스에 자신의 세계를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다.서울 전시는 학고재 아트센터 및 갤러리에서 오는 6월 6일까지, 강릉 전시는 카페 오버더레인보우에서 6월 9일부터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으로 열리는 이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물.바람.돌’이라는 주제로 제주도 곳곳의 자연 풍경을 그린 신작 15점을 선보이는 자리다.두터운 마티에르를 특징으로 주변의 자연과 역사 유적, 도시 풍경 등을 그리는
미술/전시
홍성배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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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작품을 통해 강원여성을 비롯한 여성역사인물의 정신과 예술성과 조명하는 전시. 제26회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전이 ‘여성지도자의 행적을 찾아서’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열린다. 강원도여류서예가협회(회장 박경자)가 주최하고 강원도예총, 강원도민일보, 인제군, 여초서예관이 후원하는 자리다. 올해 전시는 강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역사에 숨은 다양한 여성활동가들의 생애를 서예를 통해 발굴한 작품들로 구성, 의미를 더했다. 원주 출신으로 1830년 남장을 하고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김금원과 그의 친구이자 시인 박죽서, 신사
미술/전시
김여진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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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강원아트페어 춘천전이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만에 작가와 관객들이 전시장을 채운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열렸다.참여작가 18명을 비롯해 이종봉 도미술협회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김윤선 춘천미술협회 회장 등 문화예술인과 이재수 춘천시장,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부사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올해 18회를 맞은 강원아트페어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연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예술’이다. 심기복 성악가와 전상영 피아니스트, 이도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공
미술/전시
강주영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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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옛 기억을 소환하는 전시.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가 오는 29일까지 문화원 의암전시실에서 기증사진전 ‘그때는 사람들이’를 연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춘천시민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전시로 김제열, 연제철, 오일주, 지희준, 허남춘 등 작가 5명으로부터 사진작품을 기증 받아 진행중이다. 학교생활, 여가생활, 춘천중앙시장, 개나리문화제(현 소양강문화제) 모습이 담긴 다양한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춘천과 관련된 사진 기록물에 대해 디지털 변환작업도 무료로 진행한다. 춘천학연구소는 지난 2년간 민간기록물 수집
미술/전시
김진형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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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을 잃은 넝쿨, 그 안에서 피어난 산당화. 산당화의 꽃말은 겸손이다. 코로나를 이겨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담은 전시가 진행중이다.춘천 출신 김대영 작가 개인전 ‘순환-가벼움으로부터’가 춘천 예담갤러리 카페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자연순환’을 주제로 작업한 회화 16점이 걸렸다. 모두 세필붓을 이용해 붓끝을 촘촘히 남긴 밀도 높은 작품들이다. 명도 높은 색을 주로 이용했다. 어두운 겨울을 뚫고 봄날 새롭게 피어난 생명과 새싹을 표현한다.작품에는 모두 ‘넝쿨’이 등장한다. 개나리, 산당화 등
미술/전시
강주영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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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봄 풍경이 거울 속에서 무한히 확장된다. 용해숙 개인전 ‘무한정원(Endless Garden)’이 오는 21일까지 홍천중앙시장 옥상의 ‘분홍별관’에서 열린다.홍천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용해숙 분홍공장 디렉터는 지역과 장소를 새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사진과 거울을 택했다.홍천 곳곳에서 피어나는 봄의 기운을 빌어 실재하는 곳인 동시에 이상화된 공간을 표현한 것.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시간성에 주목, 그 안에 지역을 담았다.특별 제작한 삼각뿔 형상으로 놓은 거울을 찍으면 만개한 꽃나무, 초록색 정원 등 그저 흔하게
미술/전시
김여진
202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