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연락처

지울까 말까 지울까

그 어깨동무가 떠난지 달포

손은 오가다 길을 잃는다



가을산 날리는 잎새

혼신으로 키운 시들한 국화

하늘의 순리라 여기다가도

벗의 연락처는 천년 눈물샘



언젠가는 지워야겠지

나도 예외가 아니겠지만

연락처 지우는게

이리도 망설여 질까



살다보면

사경死境 수없이 겪는다 해도

연락처 지우는게

손에선 이미 떠났지만

맘엔 돌풍의 마지막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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