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을 버리고 천개의 귀만 가지고 삽니다



누가 내 마음속에 살아온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검은 갈탄이라고 말할겁니다



내 눈에 눈물이 얼마만큼 고여 있느냐고 물으면

메마른 강 하나 흐른다고 말했습니다



모국어가 없는 벙어리라고 누가 나를 조롱 할 때면

묵상의 기도중이라고 했습니다



날카로운 각을 감춘 양철같은 몸이라고 누가 말할때는

이미 풍상에 닮은 둥근 몸이었습니다



누가 또 물으면 침묵으로 피는 중이라고 말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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