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환 시인, 김종삼 연작 시집
사회 문제 다룬 에세이 시도 펴내

팬심 시집. ‘김종삼을 생각하다’를 설명할만한 수식어다. 김종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종삼 팬’의 한 명으로 강릉 출신 강세환 시인이 시집을 냈다.

시인 김수영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김종삼은 한국 순수시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강 시인은 시집에 수록된 시들을 통해 김종삼의 대표적인 작품인 ‘북치는 소년’,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등을 상기시킨다. 대중에겐 조금 낯설지도 모를 김종삼의 말과 걸음걸이, 시선을 열정을 다해 복원했다. 김종삼의 삶을 통째로 옮긴 시 ‘시인은 언제 중퇴하고 언제 퇴사하고 언제 죽어야 하나-김종삼’ 은 압권이다. 그의 부단함이 도대체 시인에게 ‘김종삼이 무엇이길래’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앞서 간 시인을 다루는 방식 또한 조심스럽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김종삼에 대해 강 시인은 거침없이 다가선다.

시에 취미가 없다면 ‘에세이 시’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강세환의 에세이 시집 ‘다시, 광장에서’를 읽는다면 근 몇 개월 치 신문은 섭렵한 듯한 느낌이다. 덕분에 구체적인 대선주자들의 공약까지 알게 된다. 김종삼의 시선이 가장 아래의 삶에 머물러 있었다면, 강 시인의 시들은 그보다 더 넓고 구체적이다. ‘교육부에 대하여’, ‘인구정책’, ‘다문화 가족 및 이주노동자 교육 지원’, ‘부동산 문제: 신혼주택 청년주택’ 등 다양한 사회이슈에 관해 날카롭게 지적한다. 시인은 침묵 대신 끊임없는 질문을 내놓는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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