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숙 강원글로벌 미래교육연구원장
민성숙 강원글로벌 미래교육연구원장

2년 전 코로나19가 지구촌에 처음 나타났을 때, 우리는 모두 이 재난이 곧 끝나려니 했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변이에 또 다른 변이로 진화하는 탓에 이제는 언제 끝날지 예측이 어려워졌다. 기후 변화와 지구촌 생태계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위협에 시달릴 인류의 첫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한 대가를 치르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힘들지 않게 살아가도록 미리 준비해 줄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 어떻게 준비해 주어야 할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우리 아이들은 과거와 전혀 다른 교육환경을 만나게 되었다. 코로나가 온라인 수업을 앞당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수년 전부터 원격수업 흐름이 있었다. 하버드대나 버클리, MIT 등 세계적인 대학에서 10여 년 전 무료 원격학습을 시작했다. 무크 제도는 누구에게나 시공간을 벗어난 교육환경을 제공해 왔다. 다만 우리 사회가 그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부족했고, 원격 학습에 두려움과 의구심이 많았을 뿐이다.

다행히 미래 교육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 모두 인식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이뤄진 교육의 틀이 더 이상 미래에 직면할 수많은 문제 해결역량을 가르치기 힘들어졌다는 것 또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촌 생태계 위협에 시달릴 인류 첫 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대한 공감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2019년 다보스포럼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계와는 다른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가치와 신념, 독립적인 사고, 팀워크,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같은, 지식으로는 학습될 수 없는 소프트 스킬이다.”

주입식 교육이 전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에 매달려서는 빠르게 변하는 미래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는 IQ가 중요했고 주입식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은 다중지능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키워져야 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인간이 언어·논리 수학·음악·공간·신체운동·대인·자성·자연·실존지능을 모두 가진 다중지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1세기의 가치는 인간의 가치와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잠재적 역량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생태계 위협에 시달릴 인류 첫 세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능동적 학습역량을 키워주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창의적이고도 열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일이다. 이 일에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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