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3만508건 거래
20대 1538건 5.04% 차지
전년비 34% 가량 증가 수치
DSR규제 내 집 마련 더 아득

▲그래픽/한규빛
▲그래픽/한규빛

지난해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 가운데 20대의 구매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500건을 돌파했다.

8일 본지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 3만508건 가운데 20대의 거래 비중은 1538건으로 5.04%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대 거래건수는 전년(1148건)대비 390건(33.97%) 증가했고 2019년(588건)과 비교하면 2.6배 급등한 수준이다. 강원지역 20대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도 2019년 3.94%에서 2020년 4.37%로 0.43%p 늘어났고, 지난해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서 0.67%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화천지역 아파트 거래 51건 중 5건(9.8%)으로 10%에 육박했고 삼척(6%), 강릉(5.63%), 고성(5.5%), 양구(5.34%) 순이다. 매매건수로는 원주 614건(5.26%), 춘천 310건(5.3%),강릉 223건(5.63%), 속초 114건(4.14%)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원을 넘는 지역이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역 20대들의 내 집 마련은 활황을 보였으나 올해부터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20대의 내 집 마련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SR은 차주의 소득이 기준이 되다보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영끌’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국토부에서 발표한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실거래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에게 저가아파트 12채를 매수하는 사례도 발견돼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정재인(24)씨는 “DSR 규제로 인해 사실상 대출 상한선이 생기며 출발선을 정해놓은 것 같다”며 “이른바 금수저로 불리는 자본가의 자식들은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하겠지만 대부분의 20대들은 내 집 마련조차 힘든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20대의 경우 대출이 있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4050세대 보다는 DSR규제로부터 여유롭기는 하다”며 “하지만 오는 7월 총 대출 1억원으로 제한되기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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