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호 한국재정지원 운동본부 이사
▲ 오병호 한국재정지원 운동본부 이사

2022년 대선을 돌아보면서 많은 사건이 스쳐 지나갔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까지 우리는 한 시기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건을 경험했다. 나는 청년이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 하는 롱러셔(장시간 러시아워 출퇴근)다. 생존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출퇴근 각 3시간 씩 6시간을 이동한다. ESG가 어떻게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주변에 널린 플래카드를 보고는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탄소중립에 진심인 현 정부에서도 해마다 전국의 플래카드가 얼마나 쓰이는지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할 정도로 그 양은 엄청나다. 폐플래카드는 그동안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워 환경오염은 물론 자원 낭비를 하게 되는 존재였다.

플래카드 활용 방안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다. 첫째는 선거용 플래카드를 선거 후 에코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활용도도 낮았고 수거되어 재활용되는 비중이 10%도 채 되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한다. 두번째는 산악용이나 양식장용 로프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활용도도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지만 국고를 지원받는 전문 재활용업체는 없기에 시민단체 자력으로 운용하는 수준이라 크게 활성화되기 어렵다. 세번째는 과수농가에 제공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폐플래카드를 일일이 찢은 뒤 꼬아야 한다. 결국 농촌 쓰레기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네번째는 밭 제초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이지만 잉크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수확 후 폐기 문제가 있다. 또 야생동물 펜스 제작은 멧돼지나 조류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있고, 포대로 만들어 낙엽 및 쓰레기를 담는 아이디어도 있으나 재사용하는 폐플래카드 포대를 본 적이 없다.

폐플래카드 재활용 후 2·3차 활용 방안은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은 폐기될 것이고, 소각이나 방치로 마감한다는 것이다. 이점이 안타깝다. 때문에 다른 제안을 제시하고 싶다. 먼저 플래카드 대신 QR코드나 증강현실 인식이 가능한 홍보 판을 따로 설치하는 방안이다. 플래카드 제작·설치하는 비용은 적어도 수십만원 대부터 수천만원, 초대형은 억대 수준이다. QR코드나 증강현실이 적용된다면 오염 없이 원하는 홍보물을 골라 볼 수 있다. 큰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픽 작업이 어렵다면 사진 파일만으로도 가능하다. 한번 찍어놓은 사진이나 홍보물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수많은 곳에 오랫동안 홍보해 무자비한 업체간 홍보 전쟁에서 생존가능한 방안이다. 초반에 인식 제고가 어렵다면 유명 인사가 홍보하거나 선거철 정치인이 적극 홍보 하기를 추천한다. 숨어 있는 공약 찾기 등으로 접근하고 이벤트를 통해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탄소중립시대, 미래세대를 위해 노력하는 인사로 기억되면서 국민 신뢰와 호감을 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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