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두산연수원 8년 째 흉물, 시 행정력 발휘해야

골조만 올라간 채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두산 춘천연수원 공사가 다시 지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두산중공업은 공사 재개를 위해서는 앞으로 1년4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춘천시에 전달했습니다. 교육연수원으로 활용될 해당 건물의 용도 변경을 고민 중이며, 리조트나 호텔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올해에도 공사를 재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옛 라데나리조트 자리에 조성 중인 두산 춘천연수원은 2014년 7월 착공했습니다. 4만6108㎡ 부지에 교육동, 숙소동, 부대시설을 조성해 2016년 10월 준공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측은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공사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연수원이 들어서면 연간 15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만큼 지역 내 소비 증가와 농산물 판매, 직원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경관을 해치며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답답합니다.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수원 부지는 춘천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와, 강원FC 경기가 열리는 송암스포츠타운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또한 북한강 수상레저 시설 인근 관광 요지에 있지만, 8년 이상 사업이 표류해 대표적인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도로 옆에 공사 부지가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도시 미관을 해쳐 관광객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저 건물은 뭐냐”는 외지인들의 질문에 시민들은 당혹해합니다.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려던 기대는 물거품이 됐고, 관광 도시 이미지에는 흠집이 났습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을 앞두고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춘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의회도 연수원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차례 공사 재개 연장하는 방식으로 이 사안을 가볍게 취급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합니다. 대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문 사례이기에 시급히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춘천시도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강행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매번 공사 중단 연장을 지켜보고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확고한 의지로 행정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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