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시화 용대향토기업 대표
백담사~백담마을 구간 마을버스 운행
환경 염두 전기버스 교체·캠페인 계획

◀ 정시화 대표
◀ 정시화 대표

내설악 백담사를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용대2리 백담마을. 백담사까지 마을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스는 마을에서 설립한 용대향토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용대향토기업 정시화(58)대표를 만나 봤다.

-고향은 어딘가

“용대2리에서 태어나 용대초와 원통중·고를 다닌 순수 토박이다. 마을의 모습은 어릴때와 많이 변했다. 마을 곳곳에 민박과 펜션 등이 들어서 있다. 마을 사람들이 백담사, 봉정암, 대청봉을 가려는 관광객·신도들 대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마을버스는

“지난 1993년 백담사에서 신도 편의를 위해 버스 2대를 첫 운행했다. 그러던 중 내설악 백담지역 탐방객이 늘면서 백담사의 조오현 스님께서 주민들을 위해 버스 2대를 넘겨준 것이 시작이다. 마을 주민들은 큰 스님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996년 한정면허를 받아 버스 운행을 시작해 현재는 10대에 이른다. 버스 기점에서 백담사까지 6.5㎞ 구간으로 마을 버스와 사찰·응급·공사·공원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든 차량이 통제된다.”

-코로나 19 영향은

“코로나 이전에는 백담사 방문객이 연간 평균 7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이후 지난해 42만여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액도 지난 2019년 16억원에서 지난 2020년에는 8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금도 인건비만 건지는 상태다. 정부 유류보조금외에는 일체 지원이 없다. 음식점과 민박 등을 하는 주민들도 어렵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다시 탐방객이 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을버스 이용 수익은

“백담사는 다른 절과는 다르게 문화재관람료가 없다. 요금은 버스 운영비와 인건비에 한한다. 일정 수익이 나면 마을 주민 자녀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주민배당금 등으로 지급된다. 백담사와 국립공원 등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환경보호 활동, 도로정비 등을 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와 산악구조대는 산악사고 발생시 출동해 구조활동도 하고 있다. 설악산을 지킨다는 마을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용대2리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백담계곡은 천혜의 절경과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현재 계곡을 따라 탐방로와 스토리텔링이 진행되고 있다. 탐방로는 지난해 1차에 이어 올해 2차사업이 이뤄진다. 내년에는 마지막 3차사업이 추진된다. 내설악 탐방객들이 버스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버스도 친환경측면에서 전기버스로 바꿀 생각이다. 이르면 오는 9월에 하루 정도 버스를 세우고 탐방로를 이용해 백담사까지 걷기 캠페인도 고려중이다. 수 년후 고속철도 백담역이 생기면 수도권 등으로부터 더 많은 탐방객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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