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렬공 조인벽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양양 동명서원 충현사.
▲ 양렬공 조인벽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양양 동명서원 충현사.

“즐길거리, 볼거리 많은 강원도 양양에 서원(書院)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서원은 조선시대에 유교의 성현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설립된 사설 교육기관이다.

국립으로 전국 각 도시에 분배된 향교와 대비되는 사립학교인 서원은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장소였다.

무신 ‘조인벽’ 선생을 모신 동명서원(東溟書院)은 양양하고도 동해안에서 가장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낙산해변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 양양 동명서원 입구에 세워진 양렬공 조인벽 선생의 신도비와 홍살문.
▲ 양양 동명서원 입구에 세워진 양렬공 조인벽 선생의 신도비와 홍살문.

양양 동명서원은 태조 이성계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사이군의 의리를 지키며 양양에서 은거하며 유생들을 교육했던 양렬공 조인벽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동명서원 충현사에는 양렬공 조인벽 선생의 위패뿐만 아리나 선생의 넷째 아들인 기천재 조사 선생도 함께 모시고 있다.

국도 7호선 양양 낙산구간에서 ‘서원길’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동명서원 입구에서는 붉은색의 홍살문과 함께 양렬공 조인벽 선생 신도비 간개를 볼 수 있다.

조인벽 선생은 한양조씨로 대광보국승록대부 용원부원군에 올랐으며 태조 이성계 누이의 남편이었다고 하니 태조 이성계와는 처남, 매부로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 양양 낙산해변 인근에 위치한 동명서원.
▲ 양양 낙산해변 인근에 위치한 동명서원.

양양 동명서원은 인조 6년(1628년) 당시 양양도호부사였던 조위한이 지방유림의 도움을 얻어 조인벽의 호국정신과 충절을 추모하며 충현사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와 지방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세워졌다.

창건된지 60년후 병란으로 전소돼 1787년 경북 봉화에 사는 후손들이 봉화군으로 서원을 옮겨갔다.

그러나 봉화군에 세워진 서원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1871년 헐리고 말았으며 이후 1898년 강원도 관찰사 조종필이 양양 조산리의 옛 터에 유허비를 세웠다.

이후 1974년 서원복원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1982년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재건했다.

세월이 흘러 건물이 노후되자 1999년 한양조씨 대종회 주관으로 전면적인 보수공사와 함께 신도비를 건립했다.

현재 동명서원에는 3칸의 충현사, 6칸의 재실 신문 등이 있고 매년 음력 3월에 춘향제(春享祭)를 봉행하고 있다.

▲ 양양 동명서원에서는 매년 3월 춘향제가 봉행되고 있다.
▲ 양양 동명서원에서는 매년 3월 춘향제가 봉행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4일 지역인사들과 유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춘향제를 봉행하며 조인벽 선생을 기렸다.

양양 동명서원 주변에는 조인벽 선생의 곧은 절개를 상징하듯 대나무가 가득 심어져 있어 서원을 찾는 이로 하여금 선생의 곧은 절개와 숭고한 충정심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동명서원과 가까운 낙산해변은 물론 인근 설악해변, 물치해변 등은 최근 새로운 서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처럼의 동해바다 나들이 길, 양양 동명서원을 찾아 역사의 발자취와 옛 선조들의 굳은 충절을 느끼고 그 숨결을 가슴에 담아가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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