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 재두루미 부부의 암컷인 사랑이가 산란한 알을 품고 있다.
▲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 재두루미 부부의 암컷인 사랑이가 산란한 알을 품고 있다.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 두루미쉼터에서 살고 있는 재두루미 철원이와 사랑이 부부가 2년만에 또다시 알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DMZ두루미평화타운 내 두루미쉼터를 정비하던 직원들은 평소와 다르게 엎드려 있는 사랑이(암컷)를 발견하고 관찰한 결과 방사장 중앙 풀밭에 두개의 알을 낳은 것을 확인했다. 이들 재두루미 부부는 2년전인 2020년 봄에도 두개의 알을 낳았지만 부화에는 실패한 경험이 있어 직원들은 더욱 새심하게 두루미를 관찰하고 있다.

이들 재두루미 부부는 암컷인 사랑이가 2005년 우측 날개가 복합 골절돼 다시는 날 수 없게 됐고, 수컷 철원이도 2018년 혹독한 추위에 한쪽 발에 동상을 입어 두루미쉼터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2020년 봄 부화에 실패하며 북쪽으로 혼자 떠났던 철원이가 북쪽에서 여름을 보낸 후 그해 겨울 사랑이를 찾아 다시 돌아와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하다.

철원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두루미는 여느 새들과는 달리 자신의 짝을 지키며 평생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부부의 재회가 알려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삭막했던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해 주기도 했었다.

DMZ두루미평화타운 관계자는 “재두루미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했으면 한다”며 “재두루미 부부가 안정을 찾고 알을 잘 품을 수 있도록 탐방객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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