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단일화 혼선, 정책과 공약에 방점 찍길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오늘 다른 3명의 행보에 이목이 쏠려있습니다. 어제 강삼영·민성숙 예비후보는 서로 간 좋은 정책은 꼭 실천하자는 약속을 공개하는 정책연대 선언이 나왔으며, 최광익 예비후보는 사퇴하는 등 급박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 교육감 선거는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강원도의 단일화 의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그동안 8명이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혼전 속에서 단일화 공방 열기가 지나친 데다가 검찰 고발까지 나오며 눈살을 찌푸린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선거경비와 관련한 검찰 고발 사안에 대해서는 비리 여부를 명확히 드러내는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진영 논리를 강화하는 방식이거나 무리한 비방 난타전은 그쳐야 합니다. 오는 16일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기 전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후보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돼 유권자 혼란을 줄여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단일화 여부가 당분간 큰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더 무게감을 둬야 할 분야는 실현성 높은 교육 정책과 공약일 것입니다.

교육감 후보자들은 단일화 촉진 과정에서 진보 보수 중도 등 진영 주자로 뚜렷하게 나누고 있지만, 현재 법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테두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당에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호에 따라 특정 정당 후보로 오인할 수 있어 기호 없이 후보자 이름을 순환 배열하는 방식으로 투표지가 인쇄됩니다.

유권자가 반드시 이름을 알아야 제대로 투표할 수 있는 것이 교육감 선거입니다. 그 때문에 출마자 이름을 분명하게 각인할 수 있는 신선한 교육 정책이 활발하게 제시되고 소통이 원활해야 합니다. 누구나 쉽게 내놓는 ‘학력 신장’ ‘인재 양성’류의 추상적인 공약을 넘어서야 합니다. 타시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책 사례를 세밀히 살피는 등 미래지향적인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교육감 직선제가 지난 15년간 무관심 속에 치러졌다는 질타가 있기는 하지만,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을 가져온 성과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사회와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에 유·초·중·고 교육은 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며,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장할 소중한 기회입니다. 유권자들이 잘 가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선거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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