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와 함께 즐기는 역사·관광명소
영진해변 앞 공유처럼 인증샷 찍고
안목에서 바다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오죽헌 들러 신사임당 그림 감상하고
김시습 금오신화 애니메이션 관람도

서울에서 500리길 이상 떨어진 바닷가 도시 강릉이 지리적 한계를 딛고,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중심에 자리잡은 자체가 놀랍다. 전통이 현대와 조화까지 이루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안목 커피거리, 도깨비 촬영지 등을 통해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관광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단오장 구경에 나선 길, 역사·문화·관광자원도 만나보자.
 

▲ 영진해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 영진해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 영진해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도깨비’ 촬영지는 해안침식으로 인한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돌로 쌓은 둑모양의 길이 20m, 폭 2m 가량의 방사제다. 주인공인 지은탁(김고은)이 김신(공유)을 처음 소환했던 곳으로 등장했다. 드라마는 벌써 끝났지만 인기는 식을줄 모른다. 주말·휴일이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드넓은 바다가 병풍처럼 펼쳐지니 인증샷을 찍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갈증도 한방에 해소할 수 있다. 단, 높은 파도가 발생하거나 기상특보 발령시에는 절대 출입하면 안된다.
 

▲ 안목해변 강릉커피거리
▲ 안목해변 강릉커피거리

■ 안목 커피거리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한적했던 작은 어촌 마을이 우리나라 ‘커피 성지, 커피 1번지’로 탈바꿈했다. 해변 바닷길을 따라 커피 자판기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커피거리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은 개인 카페에서부터 유명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각양각색의 커피전문점들이 1.2㎞ 남짓 거리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그래서 이 거리는 바닷가 특유의 비릿한 냄새 보다 그윽한 커피향이 더 찐하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보니 사계절 커피 애호가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 오죽헌
▲ 오죽헌

■ 오죽헌

보물 제165호인 오죽헌은 세계 최초 모자(母子)가 함께 화폐에 등재된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1536∼1584)의 생가이다. 전통문화도시의 저력과 옛 선인들의 지혜를 확인하는 필수 견학 코스다. 검은 대나무가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烏竹軒)’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평면구조는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된 일자집이다. 오죽헌시립박물관에는 ‘신사임당 초충도 병’ 등 보물급을 포함한 3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연중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대관령 박물관

‘산속 작고 아름다운 박물관’. 강릉 진입 관문인 대관령 자락의 국도변에는 고미술 수집가인 홍귀숙씨가 평생동안 모은 유물을 기초로 지난 1993년 설립된 ‘대관령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홍씨는 지난 2003년 박물관 건물과 옹관·토기 등 선사유물과 신라·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재급 유물까지 2000여점을 강릉시에 기증했다. 전시실은 네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의 이름을 따서 청룡방, 백호방, 주작방, 현무방으로 구분하고 청룡방과 주작방 사이에 우리방, 청룡방과 현무방 사이에 토기방을 두었다.
 

▲ 매월당 김시습 기념관
▲ 매월당 김시습 기념관

■ 매월당 김시습 기념관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의 저자이자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와 소설에 담긴 그의 얼을 기리기 위해 관련 유물·자료를 전시해 놓은 기념관이다. 강릉은 김시습의 관향(貫鄕)이자 어머니의 시묘살이를 했던 곳이다. 기념관에는 그의 대표 한시인 ‘동봉육가’ 영상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과 금오신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방이 있다. 금오신화 중 ‘만복사저포기’에 등장하는 전통민속놀이 ‘저포놀이’를 체험하는 체험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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