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개표현황(2일 오전1시 현재)
▲ 강원도 개표현황(2일 오전1시 현재)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3개월여만에 실시된 6·1 지방선거의 강원도민 표심은 5년 만의 정권교체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 압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이로써 강원의 정치 지도는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민심의 무게추가 견제론 보다는 안정론을 택한 것이다.

2일 오전 1시 기준 강원도지사 선거는 40.97%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55.44%로, 44.55%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에 10.45%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18개 시군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1곳에서 득표율 선두로 확실 또는 유력 당선으로 분류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성, 인제 2곳만 당선이 확실시되고, 나머지 후보는 5곳(춘천, 원주, 삼척, 정선, 철원)은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5곳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선 곳은 2곳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한 자치단체장 자리를 보면,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태백시장, 속초시장, 홍천군수, 양구군수 등 5곳에 이른다.

특히 이번 지선과 함께 실시된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의 신경호 후보가 30.65%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류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강원도 자치단체장 선거를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여당 ‘텃밭’ 이라는 강원도의 보수 명성을 되찾고,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이 강화하도록 힘을 실어줬다.

반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회초리는 야권의 쇄신과 개혁을 재촉하면서 민주당 내 당권 투쟁을 한층 더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2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도지사를 다시 되찾으면서 ‘완전한 권력 교체’를 이루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이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서 여당이 들고나온 ‘안정론’에 손을 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거꾸로 말하면 5년 만의 정권교체에도 선거 직전까지 내부 갈등상을 노출해 온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치러진 선거인 만큼 이른바 윤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여권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면서 여권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구심점이 강화되고, 당정 관계에 있어서도 ‘단일대오’가 강하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등 돌발 악재에, 선거 막판 윤호중·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의 내부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지지층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 패배 책임론과 함께 윤호중·박지현호 비대위 체제가 해체되며 극심한 혼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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