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6일 마대산 풍력개발 반대집회에서 사용할 피켓들
▲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6일 마대산 풍력개발 반대집회에서 사용할 피켓들

영월 김삿갓면 일부 주민들이 마대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추진에 대해 주민 생존권 위협과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A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김삿갓면 와석리와 옥동리·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걸쳐 있는 마대산에 6.6㎿급 8기의 옥동육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전기사업 허가신청 등에 이어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마대산 주변 와석리·옥동리는 물론 인근 대야리와 외룡리 등의 주민들은 ‘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해학과 재치와 풍류로 한 세상을 살다간 조선후기 방랑시인이자 천재시인 김삿갓의 문화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마대산에 풍력발전소 설치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마대산 생태계 교란, 소음과 저주파 등의 환경 피해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땅값 하락과 건강 피해 등 주민 생존권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A사가 지난 4월 와석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마련하고 입지 선정의 적법성과 사업지 주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사, 소음 측정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으나 비대위의 “시공업체의 무경력과 환경 및 주민 삶 파괴”반발에 부딪혔다.
 

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6일 마대산 풍력개발 반대집회 준비 회의를 하고 있다.
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6일 마대산 풍력개발 반대집회 준비 회의를 하고 있다.

이어 비대위는 지난달에 영월군은 물론 환경부와 산림청·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 반대 주민 300여명의 입장과 서명부를 전달하고 사업 시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 취소와 반대를 적극 요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영월군청 입구에서 마대산 풍력개발 반대 집회를 열고 주민들의 반대 뜻을 관철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도수 비대위원은 “A사가 반대 주민들을 상대로 발전기금 제시와 이미 허가 완료 및 9월 또는 10월 착공 등의 기만적인 방법과 유언비어로 찬성을 유도하고 있다”며 “공사 실적도 없는 싱가폴법인이 주민 동의도 없이 청정지역인 마대산에 양떼목장의 3배 규모인 대형 풍력단지를 조성해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럽의 경우 35%의 수면 장애와 52%의 소음 방해가 발생하는 등 발전소 3㎞ 거리에서도 소음 민원이 발생해 육상 풍력을 지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김삿갓면 대야리 도로변에 설치한 반대 현수막
▲마대산풍력발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김삿갓면 대야리 도로변에 설치한 반대 현수막

이에 대해 A사는 “본 사업이 자연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원의 개발과 지역사회의 성장이 긍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사의 진정성과 노력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주민설명회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민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발 1052m의 마대산 자락에는 김삿갓 생가터와 묘역을 비롯해 난고김삿갓문학관 등의 문화유적지가 있으며 김삿갓계곡은 기암괴석 사이로 유리알처럼 맑고 풍부한 물이 흐르고 가을에는 형언각색 단풍으로 유명해 4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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