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아이템 주목받는 도내 스타트업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I-스퀘어에는 웹, 앱서비스, 제품, 로컬, 문화·예술 등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13개의 기업들이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강원도와 함께 자신의 기업을 전국으로 알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있던 아이템을 한걸음 더 성장시키는 활동들에 주목했다. 전통적인 장례문화를 넘어 기억과 추억을 공유하는 추모 플랫폼을 구축했고 자신만의 예술을 각종 생활용품에 더해 세상 단 하나뿐인 소장품으로 만들었다. 또 도내 예술가들이 작품을 알리는 공간을 미술관 등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식당, 야외공간 등을 활용해 더 활발한 활동을 돕기도 했다. 생각의 틀을 깨며 주목받고 있는 강원도 스타트업 3곳을 소개한다.

■ 전통적인 추모 문화에 공유를 더한 추모 플랫폼

추모아(대표 황은전)는 새로운 추모 플랫폼을 통해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고인의 과거 사진들을 함께 공유하며 기억과 추억을 잇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장례문화의 경우 사진 한 장이 고인을 대신했으며 부고를 알리는 형식에서 끝나는 한계가 존재한다. 추모아는 전통적인 장례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온라인 공간에 무게를 뒀다. 조문객들도 장례식장에 잠시 머무는 것이 아닌 고인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소중했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다. 기존 추모 플랫폼의 경우 딱딱한 형식과 접근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추모아는 해시태그 등으로 사진 공유에 대한 어려움을 최소화했고 기일에 대한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추모아는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반려동물 장례식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 소중한 반려동물의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와 납골당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모아 e북과 책자 등의 형태로 만들어 마지막 순간, 항상 기억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황은전 대표는 “고인에 대한 사진 등이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것도 있지만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많아 이를 공유해 아픔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또 반려동물의 장례식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아직 많아 알리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세상 단 하나뿐인 선물 제작

꽃다은오늘(대표 신다은)은 고객이 보낸 사진을 일러스트로 만들어 휴대폰, 무선 이어폰 케이스, 엽서 등의 굿즈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일러스트 사업은 작가의 그림에 대한 고객의 주관적인 평가와 제작기간 내 소통의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큰 스타트업 중 하나다. 꽃다은오늘은 전국적으로 작품의 인정을 받아 적게는 한 달에 50건,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등 행사 시기에는 150건이 넘는 주문제작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휴대폰 케이스 뿐만 아니라 컵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까지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신다은 대표는 다른 업체보다 자신의 이름을 빠르게 알린 편이다. 다른 업체에 비해 세심한 그림체와 MZ세대를 저격한 감성있는 색채로 관심을 받았다. 또 신 대표는 10분 안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고객과의 피드백 과정이 빠르며 제품 역시 다른 업체에 비해 단기간에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꽃다은오늘은 현재 아이디어스 등에 입점해 있으며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세상 단 하나뿐인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면 찾는 것을 추천한다.

더 나아가 꽃다은오늘은 고객들의 추억을 담아주는 일러스트를 넘어 자신만의 캐릭터 제작에 나선다. 최근 강원콘텐츠코리아랩 강콘 창작 공모전에서 캐릭터로 수상을 해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다은 대표는 “1인 기업이기 때문에 주문 제작이 몰리거나 고객의 니즈에 맞추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일러스트를 넘어 캐릭터 사업까지 확장돼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 예술인의 꿈 강원도·도민에게 연결

길몽(대표 길창인)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부재로 도내 예술인들의 힘들어하는 모습과 수도권과 비교해 미술, 사진전 등을 쉽게 즐길 수 없는 도민들을 위해 아티스트와 전시공간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길몽은 좋은 꿈이란 의미이자 자신이 가진 꿈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길몽은 길창인 대표의 작가명인 동시에 스튜디오명, 추후 사업적인 명칭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길창인 대표는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대표로 포토그래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7월 개인전을 준비할 정도로 문화예술에도 조예가 깊다. 지난해 11월 길몽스튜디오에서 서울 신진 아티스트 2명과 도깨비가 꿈을 사고파는 ‘매몽’을 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로 ‘도깨비매몽관전’을 열었다. 아티스트들의 꿈을 시민과 관람객 그리고 컬렉터들과 연결해 준다는 목표를 가지고 일종의 MVP(minimum viable product)로 진행됐다.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I-스퀘어에서 1년 반 정도 입주를 하다 올해 2월 개인 전시회를 위해 나왔으나 춘천과 강원도를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길창인 대표는 “기존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연결해주는 소속사 형식의 회사들은 있으나 쉽지 않은 현실이며 예술가와 시민이 더 가깝고 친숙하게 이어졌으면 한다”며 “강원도 곳곳에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문화가 숨 쉬는 지역으로 발전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1인 스타트업 대표들 “문화·예술 콘텐츠라면 I-스퀘어 입주는 필수”

신다은 꽃다은오늘 대표는 1인 스타트업 그리고 문화·예술 관련 창업을 준비한다면 입주는 필수라고 전했다. 신 대표는 “1인 기업의 경우 초기 자본이 부족해 지자체 등의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사업을 펼칠 공간이 절실하다”며 “저와 같이 일러스트 등 제작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는 미팅 등의 자리가 필요한데 I-스퀘어와 같은 공간이 있을 시 우호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추천했다.

길창인 길몽 대표도 “스타트업의 경우 정보나 자본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인데다가 다른 창업자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며 “입주공간에 있을 때 다른 업체들과 이야기를 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진행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이 된 것만으로도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뢰를 줄 수 있고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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