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트랙 밖을

할머니 두 분이

산책하듯 돌고 있다

휘어진 다리와 굽은 등을 배려한

속도와 보폭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

초여름 저녁바람을 거느리고

느린 걸음을 옮기고 있다



달려가는 젊음에게

안쪽 트랙을 내어 주고

지나온 삶이 만들어 준

여백의 구간을

명상하듯 천천히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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