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력 공급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9년까지 홍천지역을 권역별로 나누어 출장소를 운영했지만 인력 축소를 위해 권역별 출장소를 없앴다. 현재 홍천읍에만 출장소를 둔 상태다. 홍천읍 출장소에 근무 중인 인력은 총 15명이다. 홍천읍과 거리가 먼 내면 등의 지역에서 정전현상이 발생하면 이동시간 등으로 인해 정전 해결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지역 주민의 지적이다.

서석면에서는 지난 25일 오전 8시 30분쯤 정전이 발생해 약 2시간 이어졌다. 이날 정전 현상은 까마귀로 인해 발생됐다. 송전탑 부품 노출 방지를 위해 씌어놓은 덮개 부분에 자라고 있는 날파리 등의 벌레를 먹기 위해 까마귀가 부리를 쪼다가 전기선이 합선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숙박업과 음식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한 관광농원은 정전으로 400만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관광농원 운영자 A씨는 “약 두시간 동안 정전이 돼 수족관에서 키우고 있는 송어 47마리가 폐사했고, 아침식사를 위해 이 곳에 방문한 이용객 129명 가량을 응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한전의 전기 공급 관리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홍천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는데 홍천읍에만 출장소를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고 정전이 발생하면 해결에 있어 일분 일초가 급한 상황이 펼쳐질텐데 오늘과 같은 이유로 인해 문제 해결에 지연이 빚어지면 날씨탓에 더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과 같은 까마귀로 인한 정전현상을 막기 위해 수시 점검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자재 보강 등의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명 sm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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