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축제 경쟁적 야간행사로 안전 위험 요인 늘었다

7월 8일 강릉과 양양을 시작으로 해수욕장이 문을 엽니다. 내일은 속초, 13일은 동해와 삼척, 15일은 고성으로 이어지며 80여곳이 개장합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입수할 수 있게 된 것이 3년 만인데다가 때이른 불볕더위를 피해 동해안으로 향하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이른 휴가철 분위기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피서객이 자연히 늘고 있는 데다가 지역경제 특수를 맞아 동해안 6개 시군이 경쟁적으로 행사를 늘리고 개장시간을 늦추면서 그만큼 안전 위험 요소는 더 늘었습니다.

동해안 해변은 여름철 최고 관광지로 호평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서핑을 비롯한 해양스포츠 활성화와 해변 산책로·전망대 같은 이채로운 관광시설이 대폭 늘었습니다. 젊은층이 선호하면서 2019년 1900만명에 육박하는 피서객을 유치했습니다. 올해 80여곳의 해수욕장은 물론 438㎞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곳곳이 코로나19 해방구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해안 각 시군은 해수욕장 운영과 해변 피서객 관리 경험이 축적됐더라도 매년 관행적인 안이한 행정에 기댔다가는 예상치 못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해수욕객 2000만명 시대를 전망하는 만큼 문제를 일으킬만한 복잡한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은 대개 밤 12까지 개장하고, 밤 9시까지 야간 입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층을 겨냥해 심야 축제와 공연 이벤트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경포해수욕장에서는 개장 당일부터 3일간 맥주축제를 개최하기까지 합니다.

바위와 방파제 등 해변 인명 사고 발생 원인은 기초적인 안전 수칙을 무시하거나 음주 상태인 경우가 다수입니다. 사생활 침해 등 범죄 가능성은 더 넓어졌습니다. 기상이변에 영향이 큰 해변 손님맞이는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응 관리가 해수욕장 정상화나 피서객 유치 숫자보다 앞서야 합니다. 취객 문제와 성범죄, 송림 훼손과 같이 되풀이돼온 현안과 함께 2000만명 시대에 걸맞은 치밀한 준비가 확보됐는지 재점검해야 합니다.

부실한 준비와 무리한 관광객 유치가 사건 사고로 이어져 소탐대실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인력만이 아닌 민간과의 체계적인 파트너십이 원활해야 합니다. 해안가 일대에 고층 공동주택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관광과 주거를 겸하는 공간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삶의 질에 후퇴가 있어서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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