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객 이르면 13일, 늦어도 20일 재개
질병관리청 방역지침 마련 여객입국 공식 허용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재개 결정

▲ 지난 4일 50명의 여객과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을 실은 이스턴드림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동해항에서 출발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 지난 4일 50명의 여객과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을 실은 이스턴드림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동해항에서 출발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 동해항을 모항으로 둔 한·러·일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매표와 함께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되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모습.
▲ 동해항을 모항으로 둔 한·러·일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매표와 함께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되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모습.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국제카페리 정기여객(한국 입국) 운항이 빠르면 13일 늦어도 20일부터 재개된다.

동해항 등 항만을 통한 여객 입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난 2020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8일 질병관리청의 방역지침이 마련되면서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이로써 그동안 우회하느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던 러시아 거주 한국 교민과 러시아인·상인·관광객 등의 불편이 해소되고, 이번 결정으로 한·러·일 국제카페리 정기항로가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4일 50명의 여객과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을 실은 이스턴드림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출발하기에 앞서 동해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 지난 4일 50명의 여객과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을 실은 이스턴드림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출발하기에 앞서 동해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8일 ‘항만 여객 출입국’과 관련된 당국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산하 기관인 동해검역소에 ‘지난 3월 31일 임시항행시 마련한 ’임시방역지침‘을 ’정식방역지침‘으로 그대로 시행하라’는 공문을 발송, 정기여객 운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일 오후 2시 동해해수청에서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동해검역소 등 국내 세관·출입국·검역(CIQ)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역지침 시행에 따른 준비회의를 열어 ‘여객의 동해항을 통한 입출국‘에 대한 업무를 기관별로 분담해 차질없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점검한다.

국가항만을 관리하고 있는 동해해양수산청은 이스턴드림호는 매주 금요일에 동해항을 출항해 그 다음주 수요일에 귀항하는데, 오는 13일에는 입국하는 여객이 없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을 출발한 여객들이 20일부터 동해항을 통해 공식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러·우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한국 정부가 임시방역지침을 마련해 러시아 체류 국민 70여명을 화물만 운송하고 있던 ‘이스턴드림호’에 탑승시켜 지난 3월 31일 동해항으로 귀국,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 러·우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한국 정부가 임시방역지침을 마련해 러시아 체류 국민 70여명을 화물만 운송하고 있던 ‘이스턴드림호’에 탑승시켜 지난 3월 31일 동해항으로 귀국,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2월부터 여객과 화물 운항 모두 중단된 동해항 한·러·일 국제카페리는 1년 10개월 만인 지난 2021년 12월부터 화물 수송이 재개됐으나, 한·러 양국이 항만출입국을 동시에 통제하면서 여객운송은 불허됐다.

그러던중 러·우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우리 정부가 임시방역지침을 마련해 러시아 체류 국민 70여명을 화물만 운송하고 있던 ‘이스턴드림호’에 탑승시켜 지난 3월 31일 동해항으로 귀국시키면서 여객운송 재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그 이후 러시아가 지난 6월 14일 ‘항만입국 제한조치’를 전면 해제하자 한국 체류 러시아인들이 정부에 ‘동해항 등 항만을 통한 출국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하면서 막을 명분이 없어진 정부가 이들의 출국을 묵인(임시허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매표와 함께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되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모습.
▲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매표와 함께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되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모습.

이같은 사실이 소문을 통해 알려지자 두원상선에 예매와 동해항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한 후 지난 6월 11일 러시아인 1명, 25일 러시아인 2명, 29일 한국인 8명과 러시아인 6명 등 14명이 이스턴드림호에 탑승, 동해항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스턴드림호는 지난달말 블라디보스톡에서 귀국을 준비 중인 한국기업 직원 19명을 태워 동해로 돌아오기 위해 국내 세관·출입국·검역(CIQ) 관련 기관들에 ’해당 승객들이 승선한 운항이 가능한지‘를 문의했으나 ’방역지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여객입국에 또다시 실패했다.

알음알음 소문이 많이 퍼져 한국인 13명, 러시아인 36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50명이 두원상선에 사전예매를 한 후 지난 4일 동해항여객터미널을 방문, 이스턴드림호를 타고 동해항을 출항해 지난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에 입항했다.

▲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매표와 함께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되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모습.
▲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러·일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매표와 함께 출입국 절차를 밟게 되는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모습.

한·러·일 국제카페리는 또 8일 오후 5시 동해항여객터미널에서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과 함께 한국인 13명, 러시아인 40명, 우즈베키스탄인 3명 등 56명의 여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한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교민, 상인·관광객 등 여객이 동해항 등 항만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것은 여전히 불허되고 있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번에 출국한 이들이 다시 항공편으로 한국에 들어오려면 러·우 전쟁으로 직항 노선이 없어졌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몽골이나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 이럴 경우 2박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100~250여만원이나 들어 엄청만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 지난 4일 50명의 여객과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을 실은 이스턴드림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동해항에서 뱃머리를 돌려 출발하는 순간 승무원들과 일부 승객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 지난 4일 50명의 여객과 자동차 100여대 등 화물을 실은 이스턴드림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동해항에서 뱃머리를 돌려 출발하는 순간 승무원들과 일부 승객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동해항에서 국제카페리를 이용할 경우 시간은 1일, 승선료 등 기본비용은 40만원, 유류할증료와 전쟁보험료를 모두 합해도 60만원을 넘지 않는다.

선사인 두원상선 관계자는 “5차례 정도 1~50여명까지 여객 출국 수송을 하면서 승무원들이 실무 훈련을 이미 충분히 했다”며 “정기여객 수송을 위한 사전 준비를 좀더 철저히 해 안전한 운항은 물론, 항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방역지침이 이미 마련된 만큼 관계 기관들과 역할 분담을 통해 동해항을 통한 여객 입출국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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