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시청 후문 회전교차로.
▲ 태백시청 후문 회전교차로.

그동안 잦은 사고 등으로 운전자들의 원성을 받아온 태백시청 후문 인근의 회전교차로가 시설 정비와 관련법 규정의 강화 등으로 안전한 교차로로 변화할 전망이다.

해당 회전교차로는 문화예술회관에서 태백국민체육센터 방면으로 이동할 경우 급경사 시작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시청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운전자가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은 상태로 직진하고 있다. 또한 반대방면의 운행차량은 경사면 끝지점에 위치한 회전교차로를 탄력을 유지하며 진입하기 위해 진입전 서행이나 일시정지 등의 법규를 지키지 않고 진입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져 지역 운전자들은 회전 중이라도 올라오는 차량이 있을 경우 일시정지했다가 통과하는 방식으로 운전하고 있다. 하지만 태백지역의 이같은 운전 관행을 모르는 외지 차량의 경우 회전차량 우선 원칙에 따라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외지 운전자의 불만이 잇따르자 지역주민들은 교차로 진입 부분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보강하거나 실효성과 안전성이 떨어지는 회전교차로 대신 예전의 T자형 교차로로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회전교차로는 예산을 받아 시책사업으로 시행한 것이어서 기존 교차로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 시행되는 도로교통법에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에 대한 조문이 신설돼 “모든 차의 운전자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려는 경우에는 서행하거나 일시정지하여야 하며, 이미 진행하고 있는 다른 차가 있을 때에는 그 차에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태백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을 통해 기존 운전 관행을 깰 수 있게 됐다.

최근 해당 문제를 제기했던 한 주민은 “시는 그동안 지역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 관행 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왔는데 이번에 관련법을 통해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된 만큼 적극적인 교통행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에는 태백역 광장과 태백시청 후문 인근 등 2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우선 통행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외지 방문객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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