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중 책상·의자 등 반출
군의회 뒤늦게 행정절차 진행
권순근 전 의장 “절차 바로 수용”

▲ 횡성군의장실에서 사용하던 사무집기가 최근 불용품 처리절차 없이 임의로 반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14일 현재 전임 군의장이 거주하는 마을 구판장에 보관 중인 사무집기.  박창현
▲ 횡성군의장실에서 사용하던 사무집기가 최근 불용품 처리절차 없이 임의로 반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14일 현재 전임 군의장이 거주하는 마을 구판장에 보관 중인 사무집기. 박창현

횡성군의회 의장실 사무집기가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무단 반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횡성군의회는 최근 일선 실·과·사업소 행정망을 통해 불용품으로 처분예정인 사무집기 소요조회를 뒤늦게 공지했다. 불용품 소요조회는 횡성군이 구매한 공공 물품 중 폐기처분하거나 양여하기에 앞서 일정기간 사용처가 있는지 확인하는 의무절차이다. 군의회가 이번에 공지한 물품은 군의장실에서 사용하던 책상, 의자, 책장, 10인용 회의탁자 등 사무집기류이다. 의장실 집기는 지난 5월부터 실내공간 리모델링 작업을 하며 2005년 구입한 집기를 전면 교체했다.

문제는 의장실 집기가 지난 5월초 소요조회도 하지 않은채 당시 군의장이 거주하는 마을로 임의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허술한 물품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군의회는 뒤늦게 부적절한 행정절차를 확인하고 집기가 반출된지 두달여가 지난 최근에서야 소요조회를 공지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군의회는 또 오는 18일까지 소요조회를 통해 사용처가 없을 경우 현재 마을창고로 반출된 물품을 폐기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물품관리법과 횡성군 물품관리조례상 공공물품을 양여할 수 있는 경우는 ‘지역주민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취득한 물품’이거나 저소득층에게 필요한 물품에 한해 가능하다. 사실상 불용품이라도 특정마을에 공공물품을 임의로 보낼 수 없고, 폐기처분해야 한다.

권순근 전 의장은 “군의회를 전면 리모델링하면서 폐기처분해야 하는 물품을 재활용하기 위해 마을로 옮겼는데 행정절차가 잘못됐다면 바로 수용하겠다”며 “사무집기는 마을 내 폐교시설에서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행정절차를 보다 더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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