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신선식품지수 15.9% 올라
오름세 상위10개 품목 모두 식품
도민들 “먹거리 장보기 무서워”

▲ 폭염과 장마로 배추,양파,상추 등의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채소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춘천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채소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 있다.   서영
▲ 폭염과 장마로 배추,양파,상추 등의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채소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춘천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채소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 있다. 서영

장마에 이은 폭염에 병충해와 가축 폐사 등 강원지역 농축산물 피해가 커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2일 강원통계지청의 ‘2022년 7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도내 신선식품지수가 15.9%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2월(17.4%)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28.2% 급등하며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끼쳤다.

신선채소 위주로 오른 소비자물가에 도내 주부들도 한숨이 깊어져 간다. 속초에 살고 있는 전은정(44)씨는 “채소와 과일값을 보고 있으면 가격을 다시 한번 보고 손이 선뜻 나가지 않는다”며 “다가오는 추석에 꼭 올라가야 하는 과일과 채소뿐만 아니라 식용유값까지 올라 제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강원도에서 가장 많이 오른 품목들을 보면 배추(104.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상추(92.5%), 시금치(79.9%), 호박(75.9%), 무(69.2%), 식용유(55.1%) 등 등유(89.3%)를 제외한 상위 10개 품목이 모두 식품 관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9660원으로 지난 1일(8330원) 대비 하루 만에 1330원(15.96%) 올랐고, 지난해(4664원)보다 2배 이상 비싸졌다. 무 1개의 가격도 3760원으로 지난해(2000원)보다 1760원(88%) 올랐고, 깐마늘(1㎏)도 1만1200원으로 1200원(12%) 올랐다.

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을 통해 식용유 가격을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오뚜기 콩기름(900ML)이 6980원에 판매, 지난해 5480원에서 1500원(27.37%) 올라 추석 가계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폭등세를 보인 배추와 감자의 공급 확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해당 작물의 공급 확대를 위해 재배면적을 늘린다고 밝혔으며 일정 수량을 수매한 뒤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추석 성수기에도 모든 한우 암소와 돼지에 대한 도축 수수료를 지원해 공급물량을 1.25∼1.7배로 늘리고, 닭고기도 하림 등 주요 계열 업체와 병아리 입식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3%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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