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학산빌딩 화재 당시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간호사 현은경 씨의 발인이 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2.8.7 연합뉴스
▲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학산빌딩 화재 당시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간호사 현은경 씨의 발인이 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2.8.7 연합뉴스

지난 5일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건물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가 한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홍천아산병원에서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원도내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 3층에 위치한 스크린골프장에서 처음 화재가 시작됐고 곧바로 짙은 연기가 위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유입됐다. 이때 병원 내부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총 46명이 있었고, 현 간호사는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끝까지 돕다가 사망했다. 이 사고로 현 간호사를 포함한 총 5명이 사망했으며 42명도 연기 흡입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의 유일한 의료진 사망자인 현은경 간호사의 경우 한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홍천아산병원에서 근무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강원도간호사회와 한림대 간호대학 동문회 차원에서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천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자 장희정 강원도간호사회장은 근조화환을 보내고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장 회장은 “예전에 홍천아산병원에서 근무하시다 10년 전 남편분 직장 따라 이천으로 가셔서 일했다고 들었다”며 “희생정신으로 환자를 구하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님을 기리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조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건물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추모하기 위해 한림대학교 간호대학 동문회에서 근조화환을 보냈다.
▲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건물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추모하기 위해 한림대학교 간호대학 동문회에서 근조화환을 보냈다.

전경란 한림대 간호대학 동문회장도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돌아가신 현은경 간호사님이 한림대 간호대학 동문인 것을 알고 이를 추모하기 위해 동문회 차원에서 조의를 표했다”며 “현 간호사님이 아니셨다면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 강원도나 정부 차원에서 의사자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추모도 잇따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일 빈소를 찾아 현 간호사를 기리며 “고인은 20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가족처럼 살뜰히 챙겨온 헌신적인 분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뒤 “다른 희생자 네 분도 가족과 작별할 틈 없이 황망하게 눈을 감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고인의 화장이 진행된 원주 하늘나래원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의사자 지정을 통한 국가적 예우는 남은 우리들의 몫이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고인의 의사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호협회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7일 오후 현재 1280여 건의 글이 게재, 현 간호사를 추모했다. 시민들은 ‘간호사님의 희생정신과 깊은마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꼭 좋은곳 가셔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한 간호사셨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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