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홍준표·이철규 등 여권 인사, 이준석 기자회견 맹 비난
 

▲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그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낸 이준석 대표 회견에 대해 국민의힘은 섣불리 반응할 경우 오히려 이슈를 키워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무대응’ 기조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의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멈추라고 말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며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함은 나도 비판하지만 이 대표는 더 이상 국정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 지난 2월 12일 대구 동성로에서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를 만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지난 2월 12일 대구 동성로에서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를 만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욕을 먹으면서 대표직을 했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해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 “그러나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를 모질게 쫓아낼 때 손 전 대표의 심정을 생각해봤나”라며 “돌고 돌아 업보로 돌아오는 게 인간사”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이날 실명으로 거론한 ‘윤핵관’ 중 한 명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이준석이 누구를 어디 가라 뭐 하라 하나. 누가 이준석에게 그런 권한을 줬나”라며 “무소속으로 심판받아 국회의원이 된 나를 보고 어디로 가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 떠나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는데 본인이 그런 자세를 보이면 내가 우리 당의 험지라 하는 호남 출마도 마다하지 않고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당협) 성과 평가를 하는데도 자기한테 바른말 한 사람들은 조작해서 뺀 사람들이다. 이자들이 그런 짓을 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다”며 “이준석은 아주 사악한 사람이다. 자기한테 바른말 하면 거짓말과 통계 조작까지 해 가면서 상대를 응징하고 보복하는 인격의 소유자”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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