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2시 붕괴 우려 신고 접수
인근 공사현장 작업 중 발생 파악
악재 겪은 인근 주민 불안 호소

속보=대형 싱크홀(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던 양양 낙산해수욕장(본지 8월 4일자 5면 등) 인근에서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변 숙박업소 투숙객들이 한밤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5분쯤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숙박업소에서 “건물이 붕괴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재난당국은 숙박업소에 머물던 관광객 등 17명을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시킨 뒤 주변을 통제했다. 신축 공사현장과 숙박업소는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이번 소동은 숙박업소 인근 신축 공사현장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양군은 공사업체 등을 상대로 주의 조치를 내리고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며 경찰도 새벽에 공사를 진행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최근 낙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낙산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수 년간 고층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무분별한 터파기 공사로 크고 작은 땅꺼짐 현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일 신고접수 장소와 불과 170여m 떨어진 곳에서는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편의점 일부가 붕괴되고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국토부가 싱크홀 사고에 대해 오는 10월 3일까지 중앙지하사고조사위를 구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지점 일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명확한 원인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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