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4곳 농장내 ASF 확진
적정 인원 228명·현 76명 근무
업무 과중에 퇴사 방역관 늘어
“기본적 처우개선 이뤄져야”

강원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농장 내 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물 방역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 부족 현상은 매년 반복,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9일 본지 취재결과 도내 가축방역관의 경우 매년 적정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도내 가축방역관 적정인원 수는 241명인데 반해 실제 근무 인원은 90명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적정인원 245명에 76명, 올해는 228명에 76명으로 인력 부족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태백, 홍천, 평창, 정선, 철원, 화천 등 도내 6개 시군에는 가축방역관이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의 경우 올해만 4곳의 농장 내 ASF 확진이 발생하는 등 업무는 계속 늘어나지만 가축방역관의 수는 부족하다 보니 업무 과중으로 인해 퇴사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9명이던 퇴사자는 2021년 10명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9월 기준 벌써 6명이 수의직 공무원을 그만뒀다. 빠져나간 인원이 곧바로 충원되지 않으면서 기존 인력들의 업무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매년 반복되는 인력문제에 가축방역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처우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축방역관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ASF 농장 내 발생 이후 주말에도 비상근무를 서면서 쉬지도 못하고 근무를 하고 있다”며 “특히 돼지 채혈 등의 검체도 늘어 더욱 업무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원주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철원에 가축방역관이 없다는 이유로 철원까지 검체 및 방역업무를 하러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진성호 가축위생방역본부 노조 강원지회장은 “매번 인력충원이 되지 않고 퇴사자가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처우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ASF 농장 발생이 이어져 가축방역관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며 “서둘러 처우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나 농림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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