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김정호
▲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김정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9일 오전 학생들에게 배부됐다.

이날 오전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나눠주고 있는 춘천고 3학년 교실을 찾았다.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의 희비는 교차했다. 성적표를 확인한 뒤 자신이 지원한 수시전형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한 학생들은 안도했으나, 가채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춘천고에 재학 중인 김태현(19·문과) 학생은 “아무래도 수학은 이과 학생들이 유리한 경향이 있겠지만, 나도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수능 채점 결과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이나 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면 수학을 잘하는 친구가 유리하다. 문과 학생들이 정시로 대학에 가기 힘들 것 같다. 더 이상 문과라고 수학 공부를 안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특히 문과 계열 학생들의 충격이 훨씬 크게 다가온 분위기였다.

춘천여고에 재학 중인 안 모(19·문과) 학생도 “성적표를 받고 주변에서 문과를 선택한 걸 후회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가채점보다 성적이 떨어진 친구들이 많다. 문과다 보니 수학이 따라가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춘천고 송병윤(19·이과) 학생도 “선택과목으로 인해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한 것 같은데, 문과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도 난이도를 높여 과목간 표준점수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학생들이 문·이과간 선택과목으로 인한 유·불리에 동의하지는 않았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원주고에 재학 중인 이찬희(19·이과) 학생은 “통합수능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가 어렵지는 않았다. 문과학생들이 불리하다고 주장하는데, 애초에 이과의 공부량이 문과보다 많은 편이다. 그렇기에 표준점수 차이도 발생한 것 같다. 공부한 만큼 성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20일 강원도내 수능 성적을 취합·분석해 국어·수학·영어 백분위 평균과 등급별 비율, 최저등급 미달 현황, 대학별 합격 현황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이를 두고 전교조 강원지부가 “강원도 재학생들만의 성적 취합 및 공개는 의미가 없으며, 학교 현장에 잡무만 부과할 것”이라며 완강히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추후 도내 교육계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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