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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400리 드라이브 코스 발산리 충의대교서 홍천강 시작 밤골유원지 강 건너 팔봉산 위치 노일리 도로변 복숭아꽃 만개 홍천강 발원 미약골까지 ‘절경’

꽃향기 불어오는 강변 따라, 어느새 스며든 봄내음

2020. 04. 25 by 권재혁
▲ 홍천 남노일 금학산에서 바라본 홍천강 물줄기 수태극 모양은 홍천강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봄이 오는 것을 몰랐다.선거가 끝나니 봄이 한가운데 와 있다는 걸 알았다.봄을 느끼고 싶어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내달 5일까지는 사람이 몰리는 야외로 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그래도 봄을 느끼고 싶으면 가족·연인과 함께 수도권과 가까운 홍천강 400리를 드라이브할 것을 권한다.오토바이 여행코스로도 좋다.이달 말부터 내달초까지는 징검다리 연휴다.홍천강변이 봄꽃들로 봄내음이 가득하다.


홍천강은 홍천군 서석면 미약골에서 서면 마곡리까지 400리 길이다.홍천강 400리 드라이브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강촌 IC에서 나와 왼쪽 발산리로 직진하면 충의대교가 나온다.충의대교를 지나면 홍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이곳부터가 홍천강이다.가장 먼저 배바위로 유명한 카누·카약마을 마곡리가 나온다.마을주변엔 글램핑장과 펜션 등이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조금만 지나면 한서 남궁억 기념관이다.홍천이 무궁화의 고장임을 알리는 곳이다.개야강변엔 벌써 캠핑족들로 가득하다.서면사무소를 지나 반곡대교를 건너면 밤골유원지다.홍천강 여름철 최대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봄에는 한적하다.밤골유원지 강 건너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팔봉산이 눈에 들어온다.해발 327m로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홍천강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팔봉산의 대미는 4봉을 통과하는 해산굴이다.

팔봉산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대명리조트다.홍천강변을 따라가면 어느새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강물에서 반사되는 햇빛에 일상의 스트레스가 한번에 사라지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이곳에서 견지낚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난다.차량으로 20분 정도 지나면 남노일이 나온다.남노일은 펜션마을이다.이곳에서 카페에 들러 강변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면 따뜻한 봄날이 몸으로 스며든다.다시 천천히 달리다보면 복숭아의 고장 노일리에 다다른다.이곳은 도로옆에 온통 복숭아꽃으로 가득하다.홍천군이 자랑하는 대홍복숭아의 고향이다.마을 뒷산은 홍천군의 9경인 금학산이다.금학산에 오르면 홍천군의 절경인 수태극 모양을 한 홍천강 최고의 절경을 볼 수 있다.

▲ 홍천강 개야강변엔 벌써부터 캠핑족이 몰리고 있다.
서면을 지나 북방면에 접어들면 장항리가 나온다.장항리는 홍천군 오토캠핑장이 있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다.굴지리와 도사곡리로 이어지는 홍천강은 물결이 거의 없이 흐르고 있다.자갈로 가득한 강변에 앉아 물장구치고 사색하기 좋다.

홍천강 주변으로 봄꽃과 복숭아꽃이 도열,길을 안내하고 밭갈이한 들에는 농민들이 분주하다.함석집 마당엔 바쁜 부모님을 도우려고 외지에서 자녀들이 타고 온 차량도 즐비하다.귀촌인들이 지은 현대식 건물과 옛 농촌을 상징하는 함석집,기와집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여기에 맛집과 카페들이 많아 허기와 여유를 즐기기도 좋다.

홍천읍에 도착해 양지말 화로구이 등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차를 몰면 화촌면 대진교에 다다른다.이곳은 당나귀를 타는 동키마을이다.당나귀는 선천적으로 습성이 온순해 앞발을 들지 않아 말보다 안전해 어린이 체험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강 건너편에는 용가리 캠핑장이 있다.주음치 강변과 철정을 지나면 장남천과 내촌천으로 갈라진다.

홍천강은 내촌천으로 이어진다.내촌에는 서곡리 덕탄유원지가 유명하다.덕탄유원지는 억만년 동안 풍화작용에 의한 괴이한 바위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홍천강 상류의 최고의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마을주민들은 18개 생태길을 연결하는 이야기 골프길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물골안 유원지도 비경이다.산과 강,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주변에는 홍천9경인 가령폭포가 있다.자연 속에 숨겨있던 가령폭포는 수십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맞은편에는 물걸리가 있다.이곳은 보물이 4개나 있는 물걸리 절터가 있고 동창마을은 1919년 4월 만세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의 성지다.

홍천강 상류는 서석으로 올라간다.서석은 동학운동의 성지다.서석은 민속5일장과 빵집이 유명하다.검산리는 농업창업지원센터가 건립돼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곳이다.용오름계곡과 수제맥주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홍천강의 원류인 미약골이 나온다.미약골은 자연생태계의 보고다.홍천군은 올해 미약골 상류 한곳을 홍천강 발원지로 결정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홍천강 400리 드라이브는 느긋하게 달리다 차에서 내려 나무에서 잉태되는 새순을 보며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여기에 맛집과 여유로운 차 한잔을 마시면 어느 멋진 봄날로 기억될 수 있다 .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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