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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원주 치악산 둘레길 조용한 사찰 위치 꽃밭머리길 치악산 계곡 따라가는 구룡길 태종대로 이어진 수레너미길

태종이 넘었던 길, 짙푸른 역사 담긴 숲속으로

2020. 05. 23 by 남미영

 

‘꽃밭머리길’에서는 국형사,관음사 등 작은 사찰과 조용한 마을길을 만날 수 있다.
‘꽃밭머리길’에서는 국형사,관음사 등 작은 사찰과 조용한 마을길을 만날 수 있다.


비로봉,향로봉,남대봉,천지봉 등 여러 고봉이 겹쳐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치악산(雉岳山).원주시와 횡성군,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편안히 걸으며 산길의 깊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지난해 4월 이곳에 산 둘레길을 만들었다.총 123㎞의 대장정 코스로,이중 지난해 33.1㎞에 이르는 1,2,3코스가 먼저 선을 보였다.1코스는 ‘꽃밭머리길’(11.2㎞)로 국형사,관음사 등 고찰과 아기자기한 비경을 만날수 있다.2코스인 구룡길(7㎞)은 이곳 사람들이 학교나 장터를 오가던 옛길이 있다.3코스는 ‘수레너미길’(14.9㎞)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조선시대 임금의 길을 만날 수 있다.

# 둑길,샛길을 이은 평탄 길
1·2코스 치악산 둘레길

치악산둘레길은 웅장하고 험한 산세 속에서 마치 쉬어가라고 마련한 쉼터같다.치악산 산길은 ‘치가 떨리고 악에 받쳐 올라간다’는 산꾼의 농담이 있을 만큼 오르내리는 길이 가파르다.하지만 이 둘레길은 구석구석 작은 고갯길부터 둑길,샛길을 섬세하게 이어 만들어 웅장한 산세 속 아늑함마저 준다.여기에 걷는 이의 안전을 위해 새로 길을 내거나 기존의 옛길을 다듬어 만든 무장애 도보 여행길이다.

계곡을 끼고 걸을 수 있는 2코스 ‘구룡길’
계곡을 끼고 걸을 수 있는 2코스 ‘구룡길’

 

이 중 1코스 꽃밭머리길은 국형사에서 소초면 제일참숯까지 11.2㎞구간이다.국형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꽃밭머리길 입구를 지나면 평탄한 데크가 깔린 무장애 탐방로가 펼쳐진다.이어 치악산 서쪽 자락을 따라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내리면 작은 사찰,조용한 마을 길을 만날 수 있다.무학대사의 진언으로 세웠다는 동악단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면 우람한 소나무들이 탐방객을 반긴다.이 울창한 산길 뒤에는 고찰 성문사와 관음사가 모습을 드러낸다.흙,물을 벗삼아 발걸음을 조금 더 옮기면 운곡 원천석 선생의 묘와 원주 얼 광장을 만난다.이 길은 다시 산으로 향해 둘레길 언덕 정상에 다다른다.원주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면 평탄한 길을 가볍게 밟으며 40~50분 더 걸어보자.1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소초면 제일참숯이 눈앞이다.이어 펼쳐지는 2코스 구룡길(7㎞)은 제일참숯에서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지다.치악산 자락 계곡물을 따라 길게 연결된 길로,옛날 이 마을 사람들이 장터나 학교를 오가던 정취가 남아있다.제일참숯 주차장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가면 전원주택을 여럿 지난다.구룡길 입구 아치를 지나 새재골,구룡길1교에서 10교까지를 이어 건너면 물길이 거의 끊어질 즈음 해발 689m의 새재에 오른다.새재 정상에서 내려가는 능선 길은 한결 수월하다.크게 갈지자를 그리며 내려가면 그 길 끝에 사계절 시원한 구룡계곡이 자태를 뽐낸다.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종착지인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닿는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횡성군 강림면 태종대까지 걷는 3코스 ‘수레너미길’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횡성군 강림면 태종대까지 걷는 3코스 ‘수레너미길’

# 수레타고 갈 만큼 평탄한 길
3코스 수레너미재

3코스는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횡성군 강림면 태종대까지 걷는 14.9㎞구간이다.태종이 스승인 운곡 원천석을 찾기 위해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수레너미재를 따라 걷는 산 길.2코스가 끝난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구룡2교를 건너 학곡천을 따라 걷다보면 학곡천과 한다리골이 만나는 수레너미교를 만난다.한적한 마을길을 따라 민박촌을 지나면 저 멀리 수레너지매로 오르는 한다리골의 깊숙한 골짜기가 보인다.이때부터는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흙길이다.

수레너미길 1~3교를 건너 20분 정도 가면 큰 잣나무숲을 만나고 이어 수레너미길7교를 건너 15분 정도 오르면 원주와 횡성의 경계인 수레너미재에 오른다.고개에서 강림면 방향으로 천천히 30여분을 내려 걷다보면 임도를 지나 웃고라시재를 만나고 이어지는 덕고개와 목장을 지나면 잠시 뒤 태종대에 도착한다.태종대까지 가는 구간은 대부분 포장된 길이라 발의 피로도가 높고 햇볕을 피하기 어렵다.하지만 해발 500m를 넘나드는 고지대의 마을 길은 사계절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3코스 출발부터 도착까지는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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