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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젊은달 와이파크 붉은 파빌리온과 목성 일부 술샘박물관 문화시설 탈바꿈 최옥영 작가 대지미술 시도 강렬한 붉은 컬러 시선 끌어 타이어 등 일상물건 재활용 자연·예술 새로운 관점 해석

젊은 달빛 붉은 대나무 나무별 목성 모든것이 예술

2020. 05. 30 by 방기준
젊은달 와이파크 붉은 파빌리온과 목성 일부
젊은달 와이파크 붉은 파빌리온과 목성 일부

지난해 6월 오랫동안 표류하던 영월 주천면 술샘박물관이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로 재탄생했다.도시재생과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재생과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강릉 하슬라아트월드에서 기획·제작의 모든 과정을 이끌고 최옥영 작가의 공간디자인과 작품들로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복합예술공간인 젊은달 와이파크가 영월의 새로운 대지미술(Land Art)프로젝트로 개관했다.‘영월’이라는 지명을 재미있게 해석한 이름 그대로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

 

■ 술샘박물관에서 시작된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영월군은 주천(酒泉)의 역사적 유래에다 술샘 콘텐츠를 활용해 2014년 11월 2만627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1175.18㎡ 연면적 규모의 술샘박물관을 준공했다.이어 2016년에는 박물관과 연계한 술샘 스토리 및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진 술샘마을 주막거리를 조성했으나 별다른 체험 시설이 없어 정식 개관을 못한 채 수 년간 관객이 없는 상태로 오히려 고민의 공간으로 전락했다.이에 따라 군은 오랜 시간 강원지역의 문화예술 허브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강릉 하슬라아트월드의 최옥영 작가와 박신정 대표를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정체돼 있는 지역에 젊은달 와이파크로 새로운 문화의 바람을 시도했다.

남다른 미술관,거대한 작품들과 건물 자체가 영월의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이 돼 최옥영 작가가 평생 추구하고 실현하고 있는 대지미술을 집 마당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문화 경험이 일어난다.

 

▲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전경
▲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전경

■ 초입부터 심상치 않은 강렬한 붉은 컬러

보통의 미술관과 많이 다른 인상을 주는 하늘을 찌를듯 뾰족한 붉은 조형물은 붉은 대나무 작품으로 영월의 자연에서 주는 감상과 어우러져 마치 레드카펫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붉은 대나무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현실에서의 내가 예술세계로 전환되는 시그널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붉은 대나무 숲을 지나면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달 카페와 매표소가 자리 잡았다.

영월의 동강을 상징화해 연결되는 건물은 예전 술샘박물관의 주방이나 주막동으로 사용하던 공간이다.천장 철거에서 나온 대부분의 재료들을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연결되어지는 한 동선을 통해 이동하며 만나는 제일 첫 작품은 소나무와 박달나무·참나무 등의 강원도의 나무들 200t을 쌓아 올린 돔 형태의 소나무 파빌리온 나무별 목성(木星)으로 웅장함을 자태를 자랑한다.

돔 높이가 15m에 달하며 꼭대기 구멍 지름 3m의 목성은 외부에서 보면 하얀 미술관 주 건물을 둘러싼 붉은 파빌리온 공간과 싱그러운 영월의 자연과 더불어 장엄함을 선사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더 이상 미술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만든다.대지와 자연 그리고 우주를 자연의 소재로 표현해 쌓아올린 소나무 사이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자연의 빛과 마치 빨려 들어갈 듯한 목성 작품 속에서 관객들은 대우주에서 소우주인 나를 대면하는 순간을 느끼게 된다.목성에서 나와 나무 터널을 지나면 사방이 꽃으로 뒤덮인 공간이다.작품명은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 길’이다.만발한 꽃처럼 관람객들의 표정도 환해진다.
 

▲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길
▲ 시간의 거울-사임당이 걷던길

■ 재생과 순환을 담은 작품들

흐르는 듯한 동선을 따라 관람을 하는 동안 재생과 순환이 작품속에 스며들어 있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붉은 파빌리온 1층을 채운 블랙 드래곤은 수 백개의 재생타이어를 소재로 제작됐다.문을 닫게된 선박회사의 선박 부속품들은 작가에게는 새로운 소재로 활용,더 이상 타지 않게 된 자동차와 더불어 작품으로 제작되고,술샘박물관의 천장 스틸은 공사로 해체됐지만 버리지 않고 실버토네이도가 되어 영월의 바람과 어우러진다.

사람들에게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쓸모없어 버려지는 일상의 물건들은 자연환경에 대한 예술가들의 생각이 담겨져 새롭게 재탄생하고 작품이 됐다.개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부의 대한민국 숨은 관광지로 선정되어 강원도를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강원도를 느끼게 하는 곳,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일반인들에게도 가깝게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전혀 미술관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작은 마을에 지어져 지역 재생과 상생에 대한 생각을 실현하는 곳이 바로 젊은달 와이파크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문화예술 공간이 위축되고 있으나 차츰 관람과 예약 문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어려운 시기에 이곳을 방문하는 모두가 강원도의 자연과 예술문화를 흠뻑 누리고 힘을 낼 수 있는 공간이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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