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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침식사는?

“국수, 엄마일손 덜어주는 기특한 음식”

am9:20, 박희숙님의 아침식사

2020. 06. 20 by 데스크

어린 시절 여름이면 들과 산에 먹을 게 지천이었다.입술이 까맣게 물드는 줄 모르고 따 먹던 오디,작은 가시에 찔려가며 먹던 빨간 산딸기,온 동네가 슈퍼마켓이고 놀이터였다.송골송골 땀맺히도록 뛰어놀다 들어오면 시원한 수박화채와 찐 감자,옥수수를 한 소쿠리 내어주시던 어머니가 계셨다.밀가루는 쌀이 귀해지는 이때 요긴했다.뚝뚝 끊기고 텁텁하던 그 맛이 가끔 그립다.멸치국물에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은 국수도 간절해진다.여름철 밥상에 늘 오르던 열무와 오이가 곱게 자라 상차림이 얼추 끝나면 뒤꼍에서 약오른 매운 고추를 따다 송송 썰어 종지에 담아 밥상에 올리셨다.두 손으로 둘러도 모자랄 만큼 양이 넉넉한 국수 다발을 바라만 봐도 군침돌았던 기억이 새롭다.국수는 일일이 반찬만들 필요가 없어 여름철 뜨거운 기운에 지친 엄마의 일손을 덜어주는 기특한 음식이었다.국수는 그렇게 여름만 되면 어릴적 기억과 함께 밥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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