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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성요독증후군 심하면 사망 성인보다 영유아·노인 발병률↑ 고기 충분히 익혀먹고 청결 유지

[Health] 날로 먹는 음식,어린이에게 때론 ‘독’

2020. 07. 04 by 이승은

 

최근 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100명이 넘는 원생과 교직원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이 환자들 중 절반 가까이 장출혈성대장균 양성판정을 받았고 대장균 감염에 의한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증상을 보이는 일부 원아들은 신장투석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주로 덜익힌 고기,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을 섭취했을때 발병하는 햄버거병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영유아나 노인 발병빈도 높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인 이 병은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이란 별칭이 붙었지만,햄버거뿐 아니라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채소나 과일도 위험하다.이 병의 정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HUS)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인다.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독이 쌓이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2~7%에서 발병하며 성인보다는 주로 영유아나 노인에게서 발병 빈도가 높다.해당 병이 발병했을 경우 심한 설사와 구토,복통,발열은 물론 혈압이 높아지고 경련,혼수 등이 일어난다.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을 완벽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석을 받아야 하거나 단시간 내 신장기능을 훼손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실제로 지난 2011년 독일에서는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채소가 원인이 돼 대규모 감염이 생겨 3816명의 장염 환자 중 845명이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돼 54명이 숨졌으며 지난 2012년 일본에서는 배추절임을 먹고 100여명의 환자가 발생,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 10세미만 어린이 회 종류 피해야

일반적인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것에 비해 이 증후군이 진행될 시 초기에 회복하더라도 일부가 다시 나빠져 만성 신장 질환을 앓거나 급성으로 신장기능이 손상,투석치료와 수혈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소아 발병을 막으려면 온 가족이 함께 조심해야 하며 어린이에게는 날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생선회와 육회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고,구워 먹을 때도 다진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또한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약수 등의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수를 마시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김정현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이며 주방기구를 청결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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