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김시습 품었던 비경 쏟아지는 물줄기에 무더위도 흩어지다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Week┃철원 매월대 폭포 여름철 캠핑 차량으로 문전성시 한기 느껴질 만큼 시원함 자랑 2018년 철원 9경에도 이름 올려 매월당 김시습 은거 전설로 남아 구은사서 매년 봄·가을 제향 봉행

김시습 품었던 비경 쏟아지는 물줄기에 무더위도 흩어지다

2020. 07. 11 by 안의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아직까지 기세등등한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없이 훌쩍 떠날 수 있는 여름피서지는 없을까.이런 고민에 가장 적합한 관광지 중 하나가 철원군 근남면 복계산 산자락에 자리잡은 매월대 폭포이다.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 알음알음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지만 아직까지는 감염을 우려할 만큼 인파가 몰리지는 않는 곳이다.

매월대 폭포는 근남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잠곡댐 방향으로 지방도 56호선을 따라 4㎞ 정도 가다보면 출입구가 나온다.

잠곡저수지 방면에서 육단리 방향으로 이동하더라도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주변에 다른 관광지가 많지 않아 도로표지판 만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지방도 입구에서 산쪽으로 500여m 정도 올라가다보면 매월대 폭포 주차장이 나온다.널찍하게 조성된 주차장은 여름철이면 캠핑을 즐기려는 차량이 북적여 문전성시를 이룬다.코로나19 탓에 매월대 폭포 인근의 식당은 아직 본격 영업을 준비하지 않아 현지에서는 가벼운 식사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하지만 인근 마을에는 산채정식에서 두부,매운탕 등 다채로운 식단을 자랑하는 식당이 즐비해 따로 도시락을 챙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매월대 등산 안내도.
▲ 매월대 등산 안내도.

매월대 폭포는 조선초기 천재이자 기인으로 알려진 매월당 김시습이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비분해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며 같은 뜻을 지닌 8명의 선비와 어울렸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곳이다.폭포 이름이된 매월대는 김시습의 호를 따서 붙였으며 복계산 기슭 해발 595m의 산전에 위치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으로 선암바위로도 불린다.김시습을 비롯한 9명의 선비들은 이곳에서 소요하며 단종의 복위를 꿈꿨다고 한다.

매월대 폭포마을 입구.
매월대 폭포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매월대 폭포까지는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을 만큼의 산길로 이동해야 한다.파랗게 이끼 낀 바위와 저마다의 기원을 담아 조심스럽게 쌓아올린 돌탑들,곳곳에 형성된 작은 소에서 맑은 소리를 내며 흘러 떨어지는 시냇물,호들갑스럽게 지저귀는 산새소리,연한 날개를 휘저으며 야생화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 등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풍경들에 정신을 빼앗기며 산길을 오르다 보면 산 중턱을 지난 곳에 아담한 크기의 매월대 폭포가 나온다.매월대 폭포는 매월대 정상에서 동쪽으로 1㎞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구은사 전경.
구은사 전경.

매월대 폭포 왼쪽 편에는 복계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나있다.올해는 봄가뭄 탓에 아직 폭포수는 가는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지만 여름 장마 뒤 계곡물이 불어나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의 시원함을 자랑한다.

예전 ‘철원8경’ 중의 하나였던 매월대 폭포는 철원군이 지난 2018년 기존 팔경을 대신해 새로선정한 ‘철원9경’에도 이름이 올랐다.

복계사 계곡
복계사 계곡

매월대 폭포 인근에는 예전 임꺽정 드라마 촬영을 위해 조성한 청석골 산채가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조선 중기 강원도와 황해도를 무대로 위세를 떨쳤던 의적 임꺽정은 고석정 바위 전설과 한탄강 꺽지 전설 등 철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지니고 있음에도 철원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매월대라는 이름을 남긴 김시습을 비롯한 9명의 선비는 인근 마을인 근남면 사곡2리에 위치한 구은사(九隱祠)에 모셔져 매년 봄 가을로 제향을 올리고 있다.시간이 되면 짬을 내 들러보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다.

▲ 매월대 폭포 표지판
▲ 매월대 폭포 표지판

구은사 가는 길은 현재 지뢰탐지작업으로 도로가 막혀있기 때문에 사곡 2리 마을 안길을 통해 우회해야 한다. 안의호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