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흙수저 인생 뒤바꾼 ‘긍정의 힘’ 이웃·사회에 공헌할 차례 < WE+ < 특집 < 큐레이션기사 - 강원도민일보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WE+

[Week] ‘놀아본 부동산 언니’ 여지영 대표 꿈 접어야만 했던 가난 이겨내고 도내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가수·작가·유튜버 스스로 꿈 이뤄 개발에만 관심뒀던 과거 벗어나 도시 재생 브랜드 창출 새 목표

흙수저 인생 뒤바꾼 ‘긍정의 힘’ 이웃·사회에 공헌할 차례

2020. 07. 18 by 김진형
▲ 여지영 행운터부동산컨설팅 대표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 여지영 행운터부동산컨설팅 대표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춘천에서 부동산 컨설턴트로 일하는 여지영 대표는 수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행운터부동산컨설팅 대표로 일하는 그는 부동산 콘텐츠로 구독자 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이자 자기계발 에세이(‘놀아 본 언니와 부동산 할래,부자될래?)의 저자,강단의 부름을 활발히 받는 인기 강연자다.또 강원도 최연소 아너소사이어티(1억 이상 고액기부자)이며 강원대 국제교류 자문위원,춘천문화원 운영위원 등 직함이 수두룩하다.그런 그가 최근 트로트 신곡을 내고,오랜 꿈이었던 가수로 변신했다.

봉의산을 중심으로 춘천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봉산 자락의 사무실에서 트로트 신곡 ‘언니 언니야’ 녹음을 마친 여 대표를 만났다.‘흙수저’로 자칭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마흔도 채 되지 않아 혁신리더 상을 여러 번 수상한 성공적인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지난 해 암 판정을 받았지만 그의 에너지는 여전히 넘쳐난다.여 대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힘을 얻는 타입이다.열심히 일할수록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긍정의 기운을 뿜어냈다.


■ 스스로 이룬 가수의 꿈…암 투병도 이기는 ‘긍정의 힘’

춘천 소양로 기와집골 근처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여씨는 ‘춤꾼’이었다.어려서부터 ‘댄스가수’를 꿈꿨고,춘천 명동거리를 가면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세도 탔다.하지만 불우한 환경 속에 식당 일부터 클럽DJ,비디오 가게,맥주집,카드·보험 영업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다.아버지로부터 부지런함을 배운 덕택이란다.

40대가 되어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룬 그는 지난 해 10월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첫 싱글 ‘취해보자’를 발표했다.고등학생과 DJ시절 팬층까지 생길 정도로 ‘연예인’ 기질이 다분했던만큼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취할 ‘취(醉)’자에 녹아들 ‘해(解’)라는 의미를 곁들여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하지만 곡 홍보는 쉽지 않았다.곡 발표 직후 할머니를 하늘로 보내는 슬픔도 겪었다.여 대표가 올해 초 펴낸 책에는 그의 끼를 알아본 연예기획사에서 집으로 연락해왔지만 할머니가 전하지 않아 기회를 놓쳤던 에피소드가 나와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꿈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어요.하지만 저는 그 때 제가 잘 풀렸으면 안하무인에 배려를 모르는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죠.마지막까지도 할머니는 네 꿈을 이뤄 정말 다행이라고 해주셨어요.”

아픔은 겹쳤다.할머니를 떠나보낸 직후인 지난 해 12월 자궁내막암 1기 판정을 받은 것.수술 이후 2기로 넘어가 항암치료를 준비중이다.그러나 그의 얼굴에 아픈 기색은 전혀 없다.오히려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내달 발표할 신곡과 함께 미스트롯 출전도 계획중이다.직접 가사를 쓴 신곡도 녹음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즐겁게 마쳤다.여 대표는 “음치,박치여서 곡 전체를 외우고 반복해서 녹음했어요.나는 아프지 않다고 자주 되뇌입니다.세상에 안되는 것은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일단 해 보자는 생각이에요.책도 노래도,눈치보지 않고 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 좀 놀아 본 언니의 ‘함께 가는 길’

여지영 대표가 스스로 정한 별명은 ‘놀부’다.‘놀아 본 부동산 언니’,‘놀아 본 부동산 컨설턴트’라는 뜻이다.하지만 행보는 ‘놀부’와 정반대다.기부와 나눔이 일상이 됐다.2015년 시작한 아너소사이어티 기부금 1억원을 지난 5월 완납했다.강사비도 전액 기부하고 있다.구독자 2만명 유튜브 채널도 시작은 단순했다.“나 책도 내고 유튜브도 할거야”라고 말하고는 바로 시작했다.젊은 세대들이 부동산의 기본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용적률,셀프 등기 등 부동산 기본용어를 치면 그의 콘텐츠가 상위에 뜬다.

그런 그도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는 낯가림이 심했다고 한다.스스로 위축된다고 생각되면 거울을 보며 “할 수 있어”라고 다독였다.그러다보니 승부욕이 생겼고 칭찬이든,돈이든 일한만큼의 대가를 얻는 것에서 보람을 느꼈다.

그의 사업 성공 비결은 작은 것 하나에도 이유를 찾아내는 능력이다.침체된 도시의 가치를 발견하고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며 투자의 이유를 만들어냈다.그런 여 대표가 최근 가장 관심갖는 분야는 도시재생이다.부동산 업무의 특성상 개발에만 관심을 뒀던 과거에 대한 고해성사이기도 하다.부동산과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지자체 토론회 등에도 초청받고 있는 그는 춘천에서는 기왓집골 보존활용 방안을,태백에서는 탄광과 뉴트로를 접목한 콘셉트로 ‘블랙’ 이미지를 활용하자는 의견 등을 내기도 했다.

여 대표는 “아름다운 도시에 새 건물들을 짓는 일을 해 왔는데 어느 순간 도시가 성냥갑처럼 획일화 되어 있었어요.서울특별시 춘천구처럼 되어가는 것을 보고 반성하게 됐죠.도시에 새로운 브랜드를 입히고 가치를 창출하는 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요즘 그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작은 선물을 한다.그중 하나는 신발이다.여 대표는 사무실 벽면에 전시된 50여 켤레의 신발을 보여주며 “신데렐라처럼 사이즈가 맞으면 그냥 선물해요.‘꽃길만 가자’,‘함께 가자’,‘좋은 길 같이 가자’는 의미”라며 “주면서 오히려 받는 것이 많아 기부를 이어왔는데 지금은 너무 하고 싶은 일이 됐죠”라고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견디기 힘들었을 이야기를 담담히 전한 그는 “개구리도 멀리 뛰기 전에 바짝 웅크리잖아요.제가 그런 것 같아요”라고 웃으면서 조언했다.“돈 보다는 사람들이 가진 마인드가 성공의 지렛대라고 생각합니다.세상에 안되는 것은 없다는 마음이요.” 김진형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