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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한국수달연구센터 화천군 간동면 한국수달연구센터 영월서 온 ‘무릉이’ 등 16마리 거주 먹이·사냥 적응훈련 후 자연으로 사육체험 등 관광 프로그램 병행

‘전망 좋은’ 북한강 상류서 만나는 ‘인물 좋은’ 수달가족

2020. 07. 18 by 이수영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한국수달연구센터 전경.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한국수달연구센터 전경.

수달은 멸종위기종이라 특별관리된다.체형은 수중생활에 적합하도록 유선형으로 진화됐다.성체의 길이는 약 1m 12㎝이고 체중은 약12㎏이다.수달은 하천을 따라 긴 직선형태의 공간에만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세력권의 수달집단과 영역다툼을 하기도 한다.

‘현빈과 설리,순달과 효주,인국과 나영…’
북한강 상류 산기슭에 짝을 지어 살고 있는 수달가족들은,직원들이 지어준 이름처럼 유명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녀석들이다.6개의 연못과 보호계류장 등에는 수컷 10마리와 암컷 6마리 등 16마리가 가족단위로 모여 살고 있다.윤기 나는 털과 귀여운 모양새로 ‘인물 좋은’ 동물에 속하지만 나름대로 영역을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에 모두 한곳에 모여 살지는 않는다.야생에서는 한 가족 당 15㎞의 영역을 차지한다.1년 전 영월에서 온 새끼 ‘무릉이’와 2개월 전 경상도 하동에서 온 ‘하동이’는 아기수달방에서 따로 머물고 있다.

화천군 간동면 한국수달연구센터(센터장 한성용)는 가족을 잃거나 도움이 필요한 수달들과 연구원,직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김형후 연구원은 “수달과 연구원들의 인연은 뗄 수 없는 사이”라며 “연구원들은 여기 있는 수달들의 딱한 사연까지 알고 있고,생태 연구의 중요 자료이기 때문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 온 수달들은 대부분 어린 녀석들이다.빠르면 태어난 지 1주일이 안된 개체부터 4~5개월이 된 개체까지 6~10월에 주로 들어온다.수달은 기본적으로 사육 후 야생으로 되돌려져야하기 때문에 야생 적응훈련도 필요하다.대표적인 것이 물 적응 훈련이다.어미와 함께 자연 속에서 야성을 배우지 못한 3개월 미만의 수달들은 작은 대야의 미지근한 물속에서 훈련한다.어느 정도 자라 생선살을 먹을 시기가 되면 연못에서도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수달이 성장할수록 훈련의 강도는 높아진다.물 적응을 끝낸 녀석들은 먹이 적응훈련과 사냥훈련까지 거치게 된다.이 중 적응력이 뛰어나 잘 훈련된 수달만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수달들은 비교적 호강을 하는 편이다.매일 살아있는 신선한 메기가 먹잇감으로 제공돼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겨울 산천어축제가 끝나면 비싼 산천어도 맛보는 등 귀한 대접을 받는다.성인이 된 수달들은 소개팅의 기회도 갖는다.“수달이 어느 정도 자라면 커플을 만들어줍니다.그렇지만 맞선 작업이 쉽지만은 않아요.서로를 적으로 인식해 해치는 경우도 있지요.” 김 연구원은 그래서 한 놈은 우리 속에, 한 놈은 밖에서 서로의 호감도를 살펴본 뒤 합방을 시킨다고 했다.짝이 지어진 커플은 연못으로 옮겨져 함께 가정을 꾸리고 생활한다.

수달연구센터는 기본적으로 연구를 주목적으로 하지만 교육과 관광도 병행한다.화천군 간동면 간척월명로에 위치한 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지어져 2012년 말부터 운영되고 있다.수달가족이 살고 있는 연못은 모두 6개로 방문객들이 둘러볼 수 있다.센터 건물에는 수달극장과 수달카페,체험교실,수달도서관 등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유전자분석실,증식복원연구실,치료실,표본수장고 등 연구원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나뉜다.야외에는 수달조각상과 소학습장,동물위령비,파고라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탐방을 돕는다.한성용 센터장은 “요즘은 코로나19로 조심하긴 하지만 방문객들을 위해 강의와 교육도하며 수달의 습성을 배울 수 있고 파로호 상류의 이색적인 전망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지역 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지역 초중학생들은 10여명에서 40여명씩 팀을 만들어 단체 방문한다.이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수달의 특징과 생태적 위치,보호 이유,수달의 생태적 가치를 현장에서 배우며 자연과 생태를 이해하게 된다.경기도 등 전국에서도 단체 탐방객의 방문이 이뤄지고 있다.센터는 이들을 위해 수달과 친구하기,수달생태연구체험,수달사육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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